한국어판 발매 확정, 국내팬 마음 훔쳐낸 괴도 '페르소나 5'
2016.09.12 17:05 게임메카 이찬중 기자
▲ '페르소나 5'가 오는 15일 일본 발매된다 (사진출처: 공식 웹사이트)
아틀라스는 ‘진 여신전생’과 ‘세계수의 미궁’ 시리즈 등 여러 인기 JRPG를 보유한 일본 개발사다. 이 중에서도 ‘여신전생 페르소나(이하 페르소나)’는 국내는 물론, 북미에서도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작품으로 그 명성이 높다. 어떤 의미로, 지금의 아틀라스를 만든 타이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그런지, 6년만에 발표된 최신작 ‘페르소나 5’에 대한 반응도 뜨겁다. 전작에서 보여준 파란색과 노란색에 대비되는 화려한 붉은색을 내세운 테마, 여기에 ‘괴도’로 분해 어른들의 일그러진 마음을 훔친다는 스토리는 전작과는 확연히 다른 신선함을 선사한다. 여기에 강화된 연출과 던전 탐험, 그리고 호쾌함이 더해진 전투는 모두의 시선을 강탈하기에 충분하다.
특히 한국어판 발매 소식까지 전해지며, 국내 팬들 기대감까지 높였다. 아직 정식 발매까지는 멀었지만, 오는 9월 15일(목) 일본 출시에 앞서 그 주요 정보들을 한번 정리해봤다.
▲ '페르소나 5' 공식 트레일러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채널)
낮에는 평범한 학생, 밤에는 마음 훔치는 ‘괴도’
‘페르소나 5’는 일본 도쿄를 무대로, 부패한 어른들의 일그러진 마음을 훔치는 ‘괴도단’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번 작의 주인공은 도쿄로 상경한 평범한 고등학생으로, 우연한 기회에 친구들과 일그러진 욕망이 실체화된 세계 ‘팔라스(Palace)’를 접하게 된다. 마음에서 탄생한 괴물 ‘섀도우’와 만나면서 내면의 힘 ‘페르소나’를 각성한 주인공 일행은 이후 ‘괴도단’으로서 암약하며 부패한 세상을 개혁하기 위해 나선다.
‘괴도단’을 테마로 한 작품답게, 주인공 일행이 다루는 내면의 힘 ‘페르소나’도 이런 설정을 고스란히 따르고 있다. 가령, 주인공은 소설 속 대도 ‘아르센 뤼팽’을, 동료 ‘사카모토 류지’는 대해적 ‘캡틴 키드’를 모티브로 하며, 심지어 마스코트 캐릭터라고 볼 수 있는 고양이 ‘모르가나’ 역시 ‘조로’를 페르소나로 사용한다.
▲ 주인공의 '페르소나'는 '아르센 뤼팽'을 모티브로 한다 (사진출처: 공식 웹사이트)
▲ 어른들의 일그러진 마음을 훔치러 출발! (사진출처: 공식 웹사이트)
전반적인 플레이는 낮과 밤의 활동으로 구분된다. 낮에는 학생으로서 학교에서 공부, 친구와 만나 교감, 아르바이트를 하는 등 평범한 일상을 보내지만, 밤에는 주인공 일행이 ‘괴도단’으로서 인간의 일그러진 욕망이 만들어낸 ‘팔라스’에 들어가 그 주인의 마음을 훔치게 된다.
핵심은 어디까지나 밤의 ‘괴도단’ 활동이지만, 일상 생활도 게임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가령, 수업 중이나, 아르바이트 중 벌어지는 다양한 상황을 통해 캐릭터를 성장시키거나, 때로는 여러 NPC와의 인연을 쌓으며 든든한 지원군을 얻을 수도 있다. 방과 후 시간이 남는다면, SNS를 통해 동료들과 ‘괴도단’ 활동 전략을 다듬거나, 잠입하는데 유용한 도구를 제작하는데 시간을 투자할 수도 있다.
▲ 평소에는 학업에 열중하지만...(사진출처: 공식 웹사이트)
▲ 선택에 따라 전개가 달라지기도 한다! (사진출처: 공식 웹사이트)
위험이 도사리는 ‘팔라스’... 도둑답게 잠입으로 돌파!
이번 작품의 주요 무대가 될 ‘팔라스’는 일종의 던전으로, 다양한 외형으로 등장한다. 미술관, 성, 은행, 피라미드 유적, 카지노 등 ‘괴도’에게 어울리는 장소들로 구성됐으며, 그 주인의 개성과 욕망이 반영된 적과 함정, 그리고 퍼즐 등이 존재한다. 플레이어의 목표는 이런 위협을 모두 돌파하고 ‘팔라스’의 최심부 보물창고에 위치한 ‘마음’을 훔쳐내는 것이다.
▲ '팔라스'는 어른들의 일그러진 마음이 구현된 장소다 (사진출처: 공식 웹사이트)
▲ 보물창고에 있는 '일그러진 마음'을 훔쳐내는 것이 목표! (사진출처: 공식 웹사이트)
던전에서 가장 큰 변화는 바로 ‘괴도 액션’이다. 이번 작에서는 ‘괴도’ 테마에 걸맞은 잠입 요소를 통해 필드에 역동성을 더했다. 한 예로, 이런 액션을 이용해, 벽과 가구가 만들어낸 그늘 사이를 빠르게 오가며 적의 눈을 피하거나, 범위 내 순찰하는 적을 기습하는 등 다양한 액션이 가능하다. 이러한 액션을 적절히 활용하면 최대한 들키지 않고 목표물에 도달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던전 모습이 한층 입체적으로 바뀌었다. 전작처럼 그저 단순히 넓은 장소를 뛰어다니는 수준에 그치지 않고, 공중에 매달린 샹들리에 사이를 뛰어넘거나, O 버튼을 눌러서 벽을 타고 올라가기도 한다. 특히 시점 전환도 자유로워졌기 때문에, 다양한 각도로 던전을 샅샅이 살펴볼 수 있다.
▲ 새로운 '괴도 액션'이 던전 탐험의 재미를 더한다 (사진출처: 공식 웹사이트)
▲ 입체적으로 바뀐 던전 덕분에 진로 선택의 여지가 생겼다 (사진출처: 공식 웹사이트)
연출로 한층 통쾌해진 전투, 원한다면 적 설득도 가능하다
‘팔라스’를 탐험하다보면, 필연적으로 일그러진 마음에서 탄생한 적 ‘섀도우’와의 전투를 벌이게 된다. 전투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파티 단위로 이루어지며, 캐릭터별 근접과 원거리 무기, 또는 내면의 힘 ‘페르소나’를 소환해 공격을 펼치게 된다.
이번 작에서도 약점을 이용해 적을 넘어뜨리는 공격도 건재하다. 만약 전투 중 모든 적을 넘어뜨릴 경우에는 ‘홀드 업(HOLD UP!)’ 상태에 돌입하게 되는데, 이때는 전작처럼 모든 파티원이 일제히 공격하는 ‘총공격’을 펼칠 수도 있다. 특히 총공격으로 적을 전멸시킬 경우에는 캐릭터의 화려한 일러스트 연출도 보여준다.
이렇게 적을 통쾌하게 날려버리는 연출을 즐기는 ‘총공격’ 외에도, ‘페르소나 대화’를 선택하면 적을 회유할 수도 있다. 다양한 대화를 나누면서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적으로부터 돈과 아이템을 갈취하거나, 아예 적 ‘페르소나’를 습득할 수도 있다.
▲ 전투는 시리즈의 기본 틀을 유지하고 있다 (사진출처: 공식 웹사이트)
▲ '총공격'으로 마무리하면 화려한 연출이 덤! (사진출처: 공식 웹사이트)
▲ 때로는 '회화'로 적을 설득할 수도 있다 (사진출처: 공식 웹사이트)
이번 ‘벨벳 룸’의 콘셉은 무려 ‘감옥’
‘페르소나’ 시리즈에서 온통 파란색으로 꾸며진 ‘벨벳 룸’은 빠지지 않는 장소 중 하나다. 정체불명의 인물 ‘이고르’와 그의 조수가 거주하는 이 장소에서는 보통 이면의 세계를 탐험하게 된 주인공에게 길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내면의 힘 ‘페르소나’를 다루고, 활용하는 법을 알려주기도 했다.
특히 매 시리즈마다 그 모습이 평범한 방, 거대한 엘리베이터, 고급 리무진 등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해왔는데, 이번 5편에서는 무려 ‘감옥’을 콘셉으로 내세우고 있다. 실제로 조수로 등장하는 ‘저스틴’과 ‘캐롤린’도 이런 설정에 맞춰 교도관 복장을 하고 나타나며, 주요 기능 중 하나인 ‘페르소나 합체’도 단두대로 처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런 합체 외에도, 이번 작에서는 다양한 활동이 가능해졌다. 이 중에서 ‘특훈’은 자신의 ‘페르소나’를 독방에 가둬서 훈련시키는 신기능으로, 이를 통해 본래 ‘약점’이라고 생각된 부분을 극복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전기 의자’로 아이템을 추출하거나, 교수대로 경험치를 이전시키는 ‘제물 합체’ 등이 가능하다.
▲ 죽이는 게 아니야... 합체하는거야... (사진출처: 공식 웹사이트)
▲ '독방'에 가둬서 특훈을 시키자! (사진출처: 공식 웹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