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전 최종 점검, 지스타서 만난 '하이퍼유니버스'
2016.11.17 10:01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 '하이퍼유니버스'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넥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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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22일, 간만의 온라인 AOS가 출격한다. 키보드를 주로 사용하는 횡스크롤 액션에 여러 층으로 맵이 나뉜 복층 구조를 결합한 '하이퍼유니버스'가 그 주인공이다. '던전앤파이터'와 같은 액션에 팀플레이를 강조한 AOS, 그리고 복층으로 디자인된 맵이 만남 '하이퍼유니버스'는 작년에 진행됐던 테스트를 통해 기존 게임과는 전혀 다른 재미를 어필하는데 성공했다. 액션 특유의 손맛과 여러 층을 넘나들며 상황에 맞춰 협공과 각개전투를 번갈아 이어가는 독특한 팀플레이가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리고 '하이퍼유니버스'는 최종 점검을 마치고 출시에 나서려 한다. 그 전에 11월 16일부터 사전 공개서비스를 진행하며 마지막 담금질에 집중하고, 출시 직전 지스타 현장에서 게이머들과 직접 만나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 테스트 후 약 1년 동안 몸을 다지는 기간을 가진 '하이퍼유니버스' 과연 어떻게 바뀌었을까? 게임메카는 각계각층에서 모인 '하이퍼'들이 맞서 싸우는 전장으로 들어가봤다.
▲ '하이퍼유니버스' 플레이 영상 (영상제공: 넥슨)
탱커와 서포터, 개성과 역할이 뚜렷하게 나뉜 '하이퍼'
'하이퍼유니버스'는 앞서 말했듯이 온라인 AOS다. 따라서 팀플레이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캐릭터 간 상성이 너무나 중요하다. 앞에서 밀어주고, 뒤에서 강력한 공격을 날리고, 아군을 지켜주는 지원까지. 3박자가 딱 맞아야 '팀플레이'다운 재미를 맛볼 수 있다. 특히 '하이퍼유니버스'의 경우 5:5 대전을 기본으로 한 '리그 오브 레전드'나 '도타 2'와 달리 4:4 팀플레이를 메인으로 삼기 때문에 플레이어 한 명에게 주어지는 책임이 더더욱 막중하다.
▲ 4:4 대결이 '하이퍼유니버스'의 기본이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것은 1인의 슈퍼플레이보다 다수에 시너지를 줄 수 있는 '하이퍼(영웅)'다. '하이퍼유니버스'에는 '하이퍼'는 30종이 제공되며, 이 중 4종은 테스트에서 공개된 적 없는 뉴페이스다. 이번에 공개된 영웅은 각각 역할이 매우 뚜렷하게 나뉜다. 탱커 캐릭터 '아테나', 서포터 캐릭터 '카인'과 '엘린디스', 원거리 딜러 '크레이그'다. 마음 같아서는 영웅 4종을 모두 다하고 싶었으나 플레이 시간이 한정되어 있어 탱커 '아테나'와 서포터 '카인'을 집중적으로 플레이해봤다.
▲ '하이퍼유니버스' 신규 영웅 소개 영상 (영상제공: 넥슨)
'하이퍼'를 직접 다뤄본 소감은 본인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는 탄탄한 스킬을 보유했다는 것이다. 우선 '아테나'의 경우 탄탄한 방어력에 돌진기와 제압기를 모두 가지고 있어 싸움을 여는 '이니시에이터'로 활약할 가능성을 크게 보여줬다. 특히 궁극기 '여신의 분노'는 광역 CC기이기 때문에 자기가 원하는 장소에서 언제라도 '한타'를 열 수 있다. 특히 '하이퍼유니버스'의 경우 캐릭터들이 한 줄로 늘어서는 횡스크롤에다 기존 AOS에 비해 맵이 좁은 편이기 때문에 '아테나'의 궁극기는 적 다수의 발목을 꽁꽁 묶기에 안성맞춤이다.
이에 '아테나'는 주로 전방에서 아군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맡았다. 앞서 이야기한 궁극기 외에도 창을 세우고 짧은 거리를 앞으로 돌격하는 '승리의 돌격'으로 빠르게 전투에 뛰어들 수 있으며, '여신의 무구'를 사용하면 공격력과 방어력을 일시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따라서 팀 앞에서 공격을 묵묵히 맞아주는 수동적인 '탱커'가 아니라 내가 원하는 곳으로 빠르게 뛰어들어 싸움을 열고, 앞에서 팀을 이끌어가는 적극적인 탱킹이 가능했다.
▲ 매력적인 외모로 눈길을 사로잡은 '아테나'
▲ 언제나 앞장 서서 용감하게 싸우는 모습이 과연 '전장의 여신' 다웠다
이어서 즐겨본 캐릭터는 '카인'이었다. 마족계약자라는 타이틀과 뱀파이어처럼 창백한 인상이 눈길을 끄는 '카인'은 공격적인 지원이 특징이다. 콘셉트는 '계약'이다. '계약 성립'을 사용하면 '카인'은 팀원 중 한 명과 계약을 맺을 수 있다. 이후 스킬은 '카인' 본인과 계약을 맺은 아군에 직접적인 이점을 준다. 일정 시간 동안 방어막을 만들어주는 '보호의 계약'과 주변에 광역피해를 입히는 충격파를 날리는 '마염의 계약'을 쓰면 나와 아군 '하이퍼'에 동시에 스킬이 터진다.
여기에 계약을 맺는 아군은 '계약 성립' 스킬을 사용하면 바로 바꿀 수 있다. 이러한 유동성은 '카인' 스스로가 전투 상황을 역동적으로 만들어나가는데 도움을 준다. 예를 들어 상대 타워를 철거하는 상황이라면 가장 앞에 있는 팀원과 계약을 맺은 후 '보호의 계약'으로 방어막을 만들어주어 아군이 죽지 않게 할 수 있다. 반대로 팀원 한 명이 상대 여럿에 둘러싸여 있다면, 그 아군을 계약 대상으로 지정한 뒤 '마염의 계약'을 사용하면 적 여러 명에게 동시에 피해를 입히며 멀티킬 기회를 노릴 수 있다.
여기에 궁극기 역시 아군 전체의 체력을 일정 이하로 떨어지지 않게 하는 광역 스킬이기 때문에 적의 본진에 총공격을 들어가거나 반대로 적의 기습에 팀원 전원이 위험해졌을 때 팀 전체를 구해낼 수 있다.
▲ 이번에는 미소년 스타일의 '카인'을 해보자
▲ 누구와 계약을 맺을까?
▲ 너로 정했다
▲ 계약을 맺은 아군에 보호막을 씌워주거나
충격파를 동시에 터트려 광역 피해를 입힐 수 있다
20분 동안 담아낸 한타의 재미, 공개서비스에서 더 깊이 즐겨보자
'하이퍼유니버스'의 또 다른 특징은 횡스크롤에 여러 층으로 이뤄진 맵이다. 시연 현장에서는 공개서비스에서 즐길 수 있는 두 가지 전장 '제 3 점령기지'와 '드래곤의 둥지'를 모두 해볼 수 있었다. '제 3 점령기지'는 적의 타워를 부수고 들어가 본진을 점령하는 것이 목표인 전형적인 AOS 맵이며, '드래곤의 둥지'는 라인 하나를 두고 싸우는 전투에 집중된 맵이다. 쉽게 예를 들면 '제 3 점령기지'와 드래곤의 둥지'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소환사의 협곡'과 '칼바람 나락'과 비슷한 성격의 맵이다.
▲ 적의 포탑을 부수고 들어가 본진을 점령하는 것이 '제 3 점령기지'의 목표
그러나 '하이퍼유니버스'만의 복층은 기존 AOS와는 다른 독창적인 전략이 가능하게 한다. '제 3 점령기지'를 예로 들면 중앙에는 타워와 본진이 있는 라인이 있고, 그 위아래로 기존 AOS의 '정글'과 같은 지형에 다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핵심은 정글이다. 일단 층이 아예 다르기 때문에 정글 지역을 잘 활용하면 상대가 전혀 예상치도 못한 곳에서 기습을 노릴 수 있다. 특히 정글 지역 입구가 각 라인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적과 아군이 1:1로 대치하고 있을 때 뒤에서 사다리를 타고 내려와 협공을 펼치는 팀플레이도 가능하다.
▲ 사다리와 정글 지역을 잘 활용해야 한다
▲ 복층 구조는 적의 추격을 따돌리는 통로로도 활용할 수 있다
여기에 '하이퍼유니버스'의 경우 미니맵이 화면 아래 정가운데에 있다. 여러 층으로 맵이 나뉘어 있다 보니 왼쪽 또는 오른쪽에 미니맵이 치우쳐 있을 경우 플레이 화면과 미니맵을 동시에 보기 어렵다. 따라서 중앙에 미니맵을 두어 전체적인 전장 상황과 내가 싸우고 있는 화면을 함께 살펴보기 편하게 디자인한 효율적인 UI 디자인이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이번 시연 버전에서는 기존과 달라진 UI도 보였다. 테스트 버전에서는 왼쪽 아래에 스킬 단축키, 오른쪽 아래에 아이템 단축키, 화면 위에 양 팀 킬스코어와 아군과 적군 영웅 아이콘이 있었다. 그런데 지스타 시연 버전에서는 스킬은 그대로 왼쪽에 있지만, 아이템이 화면 상단으로 올라가고 아군과 적군 '하이퍼'의 체력, 마나 상황을 보여주는 아이콘이 오른쪽 아래로 내려왔다.
▲ 왼쪽에 스킬, 중앙에 미니맵, 오른쪽에 아군과 적군 하이퍼 아이콘이 각각 자리했다
이러한 변화는 우리 팀과 적 팀이 어떠한 상황인지 좀 더 쉽게 알 수 있게 도와줬다. 보통 게임을 하다 보면 중앙에 시선이 집중되는데, 예전에는 양 팀 아이콘이 화면 상단에 있어서 전투와 팀 상황 체크를 동시에 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이번 버전에서는 미니맵 바로 옆에 영웅 아이콘이 배치되어 플레이 화면과 미니맵, 팀 상황을 한번에 볼 수 있어 매우 편리했다.
▲ 좀 더 전투 상황을 파악하기 쉽게 바뀐 UI (사진제공: 넥슨)
종합적으로 보면 '하이퍼유니버스'는 여러 층을 활용한 독특한 전략과 한타에 거의 모든 시간을 투자할 수 있는 집약적인 전투를 보여줬다. 특히 모든 '하이퍼'는 광역 스킬을 가지고 있는데다가 게임 자체가 '논타겟팅'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팀원들과 합이 맞으면 적을 순식간에 몰아 부칠 수 있는 강렬한 화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
또한, 싸우지 않을 때에는 저절로 체력이 차기 때문에 생각보다 잘 죽지 않는다. 체력이 거의 다 소진되면 뒤로 빠져 채운 후에 다시 싸우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아이템 역시 미리 설정해둔 6개를 차고 게임을 시작하며, 전투에서 획득한 골드로 강화하는 것이 끝이다. 다시 말해 체력을 채우거나 아이템을 구입하기 위해 본진에 왔다갔다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게임 시작부터 끝까지 온전히 '전투'에만 집중할 수 있다.
▲ 그야말로 정신 없는 싸움을 펼칠 수 있다
▲ 아이템도 미리 맞추고 들어온 세트 중 원하는 것을 고른 후
골드가 될 때마다 단축키를 눌러 강화만 해주면 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