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와 안정, 리빌딩 폭풍이 몰아쳤던 롤챔스 개막전

▲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챌린저스 코리아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스포TV 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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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리빌딩'을 앞세운 '리그 오브 레전드 챌린저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코리아)' 새 시즌이 개막했다. 대부분의 팀이 전력보강을 위한 '리빌딩'에 집중했던 지난 스토브리그 이후 실제 경기력이 어느 정도인가를 볼 수 있는 첫 경기가 열린 것이다. 17일에 시작된 '롤챔스 코리아' 개막전 현장에는 강력한 리빌딩 폭풍이 몰아쳤다.

1월 17일, 넥슨 아레나에서 2017 롤챔스 코리아 스프링 1라운드 개막전이 열렸다. kt 롤스터와 락스 타이거즈, 삼성 갤럭시와 롱주 게이밍이 맞붙었던 1경기와 2경기는 kt 롤스터와 삼성 갤럭시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번 경기에서 가장 눈에 뜨이는 변화는 '리빌딩'이다. 특히 개막전에서 2:0 승리를 이뤄낸 kt 롤스터는 스토브리그부터 대대적 리빌딩으로 눈길을 끈 팀이다. 기존부터 팀을 지키고 있던 정글러 '스코어' 고동빈에 락스 타이거즈 핵심 멤버로 활동하던 '스멥' 송경호, 중국에서 영입한 강력 용병 '폰' 허원석, '데프트' 김혁규, '마타' 조세형이 합류하며 어느 때보다 강한 전력을 보유했다고 평가됐다.

그리고 그 평가는 실제 결과로 이어졌다. 1세트에서는 '데프트' 김혁규의 '이즈리얼'이 중후반 화력을 바탕으로 승부를 결정지었으며, 2세트에서는 '스멥' 송경호와 '폰' 허원석의 '피오라'와 '라이즈'가 탑과 바텀을 동시에 압박하는 스플릿 전략이 제대로 통하며 값진 승리를 만들어냈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팀워크다. 사실 kt 롤스터의 경우 개인 기량은 뛰어나지만 너무나 뛰어난 선수들이 모인 관계로 오히려 팀워크가 맞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있었다. 그러나 1세트에서도 '이즈리얼'의 화력을 중심으로, 2세트에서는 팀 간 호흡이 중요한 스플릿 푸쉬를 성공으로 이끌며 팀워크 역시 안정적이라는 부분을 어필했다.

▲ 위부터 삼성 갤럭시 '데프트' 김혁규, '폰' 허원석, '스멥' 송경호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이어서 2경기 승리를 거머쥔 삼성 갤럭시는 '리빌딩' 폭풍 속에서 다소 안정을 지키고 있던 팀이다. 기존 전력을 유지하는 가운데 새로운 정글러 '하루' 강민승을 영입하고 '트레이스' 여창동 코치를 영입하며 코치진을 강화한 것이다.

그러나 삼성 갤럭시 역시 큰 리빌딩은 없었으나 새로 확보한 카드 덕을 톡톡히 봤다. 롱주 게이밍을 상대로 1세트에서 패하며 좋지 않은 출발을 보인 삼성 갤럭시는 '앰비션' 강찬용 대신 이번에 영입한 새 정글러 '하루' 강민승을 기용했다. 이러한 용병술은 제대로 적중했다. 강민승은 2세트에서는 '렉사이'로, 3세트에서는 '카직스'로 팀의 승리를 이끌며 본인이 왜 기용됐는가를 경기로 증명했다.

▲ 위부터 삼성 갤럭시 '하루' 강민승과 '큐베' 이성진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하지만 롱주 게이밍 역시 실전을 통해 리빌딩 효과가 무엇인지 보여줬다. 특히 '프레이' 김종인, '고릴라' 강범현을 중심으로 세 세트 내내 초반 바텀 라인 주도권을 내주지 않는 여전한 강세를 보였다. 여기에 롱주 게이밍이 승리했던 1세트에서는 정확한 스킬 적중력을 앞세운 김종인의 '진'이 승리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리빌딩과 함께 경기 규칙에도 새로운 변화가 찾아왔다. 바로 각 팀이 활용할 수 있는 '밴' 카드가 늘어난 것이다. 기존에는 양 팀에 3개씩, 총 6개였는데 이제는 각 팀 당 5개씩, 10개가 주어진다. 즉, 챔피언 10개를 금지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늘어난 밴 카드는 다양한 챔피언 기용으로 이어졌다.

개막전에서는 탑 포지션에서 색다른 챔피언 출전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스맵' 송경호의 피오라나 '엑스페션' 구본택의 '신지드'와 '잭스', '큐베'의 '카밀' 등이 대표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