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셔틀] 짐의 강산, 게임명과 다르게 세련된 '천하통일'
2017.01.23 19:01 게임메카 김헌상 기자
▲ '짐의 강산' 홍보 영상 (영상제공: 제디게임즈)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의 대세는 누가 봐도 RPG입니다. ‘세븐나이츠’와 같은 전통의 강호가 포진하고 있는 수집형 RPG, 화려한 그래픽과 손맛이 특징인 액션 RPG, 그리고 최근 ‘리니지 2 레볼루션’의 흥행으로 가능성을 명확히 입증한 MMORPG까지. 바야흐로 RPG 전성시대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죠.
이처럼 누구나 좋아하는 RPG에 비해 전략게임은 다소 대중성이 떨어집니다. 서양에서는 주류로 자리잡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높은 난이도로 인해 매니악한 게임으로 통하죠. 이러한 상황 속에서 도전장을 내민 게임이 있습니다. 11일 출시된 제디게임즈의 ‘짐의 강산’입니다. 전략게임의 기본적인 포맷을 따르고 있지만, 모든 플레이어가 매 번 처음부터 게임을 시작하는 ‘라운드제’를 도입해 진입장벽을 대폭 낮췄죠. 과연 ‘짐의 강산’에서는 누구나 즐겁게 천하통일을 노려볼 수 있을까요?
▲ '짐의 강산' 대표이미지 (사진출처: 영상 갈무리)
‘짐의 강산’은 중국4대기서 삼국지를 배경으로 하는 전략게임입니다. 플레이어는 한 세력을 이끄는 군주 역할을 맡습니다. 처음에는 한 개의 도시에서 시작하지만, 건물을 짓고 다양한 자원을 모으며 점점 세력권을 확장하게 되죠. 그 과정에서 다른 플레이어와 동맹을 맺어 협동하거나, 전면전을 펼치기도 합니다. 최종적으로 다른 세력을 모두 몰아내면 승리하게 됩니다.
▲ 나만의 성을 경영해서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 모든 상대 세력을 몰아내면 승리!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짐의 강산’이 독특한 점은 승리한 이후입니다. 도시의 발전이나 훈련시킨 군대 등, 지금까지 일궈놓은 모든 것들이 초기화되는 ‘라운드제’를 채택했죠. 그래서 새 게임을 시작하면 텅 빈 맵 위에서 다시 세력을 키워나가야 합니다. 이런 점은 전략게임의 진입장벽을 낮추는데 기여합니다. 매번 실력이 맞는 사람들과 처음부터 게임을 하기 때문에, 고수한테 손 쓸 수 없는 패배를 겪지 않도록 하는 셈이죠.
▲ 천하를 통일하면 새로운 게임을 시작하게 됩니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하지만 이러한 ‘라운드제’는 플레이어에게 박탈감을 줄 수도 있습니다. 이겼다는 성취감 만으로는 재미를 충실히 전달하지 못하기 때문이죠. 이에 ‘짐의 강산’은 플레이어가 성장하는 RPG요소로 이를 보완하죠. 게임에서 거둔 성과에 따라 경험치에 해당하는 ‘공훈’을 얻고, 이를 토대로 더 높은 관직에 오를 수 있습니다. 관직이 높을수록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커지기 때문에 충실한 동기부여가 되죠. 그리고 관직은 라운드가 끝나도 유지가 됩니다.
▲ 관직을 통한 성장 요소까지 충분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전반적인 게임 플레이 역시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쉽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먼저 성 안에 지을 수 있는 건물부터 3종류 뿐이죠. 병력을 늘려주는 ‘민가’, 금화를 생산하는 ‘시장’, 군량을 늘리는 ‘농지’입니다. 지어두기만 하면 자동으로 시간마다 자원을 추가해주고, 원한다면 자동으로 건물을 업그레이드 하도록 설정할 수도 있습니다. 내정이라는 측면에서 번거로운 부분은 거의 없는 셈입니다.
▲ 자동으로 해두면 도시가 알아서 쑥쑥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전투 역시 간편합니다. 보유하고 있는 장수에 병력을 배치하고, 정복하고 싶은 성지로 보내면 일정 시간 뒤에 자동으로 전투가 진행되죠. 장수가 가지고 있는 스킬도 자동으로 발동되기 때문에 플레이어의 컨트롤이 개입하는 부분은 없습니다. 전략게임답게 세세한 컨트롤보다는 전략 그 자체에 집중하도록 만드는 셈입니다. 이처럼 ‘짐의 강산’은 플레이어가 쉽게 즐기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전략게임 특유의 진입장벽을 최대한 낮추면서, 대중성을 확보한 셈이죠.
▲ 공격하고 싶은 성을 선택하면 진군 시작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 스킬도 자유롭게 발동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여기에 경쟁과 관리에 중점을 두며, 전략의 재미를 더했습니다. 게임에는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대만 등 다양한 나라의 플레이어가 함께 참여합니다. 천하통일을 두고 겨루는 것이 게임의 핵심인 만큼, 플레이어가 많다는 점은 확실히 강점입니다.
실제 게임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3종류의 자원을 어떻게 안배하느냐가 관건이죠. 전쟁을 자주 벌이면 병력이 순식간에 떨어집니다. 건물을 열심히 업그레이드 하다 보면 금화가 순식간에 바닥을 드러내죠. AI가 점령하는 성을 공략하는 초반부터 체계적인 자원관리가 필요합니다. 한창 격전이 벌어지고 있는 전선에는 병력을 추가로 파견해야 하는데, 생각보다 군량 소모가 심합니다. 그래서 농지를 부랴부랴 업그레이드하면 이번엔 금화가 뚝 떨어지죠. 자원을 어떻게 사용해야 ‘황금밸런스’를 맞출 수 있을지 고민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 병력을 어떻게 돌리느냐가 관건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