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의 희망’ 떠난다… 판매 종료 앞둔 ‘앨런 웨이크’
2017.05.15 16:41 게임메카 김영훈 기자
▲ 디지털 판매 종료를 앞둔 '앨런 웨이크' 할인 행사 (사진출처: 공식 트위터)
혹시 아직도 문과의 희망 ‘앨런 웨이크’를 만나보지 못했다면 이번이 마지막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 앞으로 몇 시간 후 디지털 판매 종료를 앞두고 스팀을 비롯한 키셀러 사이트에서 대대적인 고별 할인에 돌입했다.
레메디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2일(금), 자사의 2010년작 액션 어드벤처 ‘앨런 웨이크’ 디지털 판매 종료가 임박했음을 공식 발표했다.
이 작품은 소설가 ‘앨런 웨이크’가 한 시골마을에 들렀다가 초자연적인 현상에 휩쓸리며, 실종된 아내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렸다. 드라마 형식으로 전개되는 밀도 높은 서사와 빛과 어둠을 적극 활용한 독특한 게임성으로 뭇 게이머의 호평을 받은 수작이다.
다소 갑작스런 디지털 판매 종료는 게임에 쓰인 음원 사용계약이 만료되기 때문. ‘앨런 웨이크’는 여러 명곡을 OST로 삽입하여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작중 가상 록밴드 ‘아스가르드의 옛 신들’이 공연을 펼치기도 하는 등, 음악의 비중이 매우 높아 이 부분만 제거할 수도 없다.
결국 ‘앨런 웨이크’를 떠나 보내기에 앞서 레메디 엔터테인먼트는 마지막 ‘일몰(Sunset) 세일’을 마련했다. 글로벌 전자소프트웨어 유통망 스팀을 통해 14일 새벽 2시부터 단 이틀간 90% 할인된 가격에 게임을 판매한다는 것. 이에 험블스토어, 번들스타 등 스팀 키셀러 사이트에서도 일제히 동일한 조건의 할인을 내걸었다.
정확한 디지털 판매 종료 시각은 국내 기준 16일 새벽 2시이며, 90% 할인된 가격은 3,200원이다. 외전 ‘앨런 웨이크의 아메리칸 나이트메어’는 판매 종료되진 않지만 함께 세일 품목에 올랐다. 게임 구매자는 향후에도 언제든 게임을 내려 받아 플레이할 수 있고, 이미 획득한 활성화 키도 여전히 등록 가능하다.
또한, 소설을 통해 ‘앨런 웨이크’의 이야기를 즐기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원작의 주요 내용은 물론 게임에선 확인하기 힘든 뒷이야기까지 담긴 릭 버로스作 ‘앨런 웨이크’가 국내 완역 출간돼있다. 서적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제우미디어(바로가기)에서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