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뉴페이스 미리 효과, '마영전' 인기게임으로 변신
2017.07.05 16:48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 웹게임과 웹보드게임은 순위에 반영되지 않습니다 (자료출처: 게임메카 집계)
상반기 최악의 시기를 보냈던 ‘마비노기 영웅전’이 새 캐릭터와 함께 날아오르고 있다. 기존에 없던 독특한 콘셉트를 앞세운 ‘미리’를 발판 삼아 8단계나 뛰어오른 것이다. 이번 주 순위는 20위인데 이는 ‘마비노기 영웅전’이 올해 세운 가장 높은 순위다.
사실 ‘마비노기 영웅전’은 지난 겨울부터 긴 시간 동안 새 콘텐츠 수혈이 없어 관심도가 크게 떨어진 바 있다. 이러한 하락세는 올해 상반기에도 지속되어 2월에서 5월까지는 최하위라 할 수 있는 40위 권을 맴돌았다. 국내 시장에서 가장 성공한 액션 RPG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은 암흑기를 보냈다. 여기에 지난 5월 말에 추가된 ‘20강화’ 역시 이슈몰이에는 성공했으나 유저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친 바 있다.
그런데 넥슨 입장에서는 준비해둔 무기가 하나 더 있었다. 지난 유저간담회 현장에서 ‘20강화’와 함께 발표된 신규 캐릭터 ‘미리’가 그 주인공이었다. ‘미리’ 역시 공개 당시에는 반응이 좋지 않았으나 캐릭터에 대한 정보가 조금씩 공개되며 색다른 콘셉트로 게이머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마비노기 영웅전’ 사상 처음으로 등장한 ‘변신 캐릭터’라는 설정으로 신선함을 주었다.
이러한 반응이 ‘마비노기 영웅전’에도 힘을 불어넣은 것으로 보인다. ‘미리’가 본격적인 출정에 앞서 테스트 서버에 몸을 풀러 등장한 이번 주에 ‘마비노기 영웅전’은 20위까지 자리하며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상반기를 생각하면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속담과 맞아떨어진다. 여기에 ‘마비노기 영웅전’의 무기는 ‘미리’ 하나가 아니다. 등장 당시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던 ‘린’의 새 무기도 출격을 앞두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마비노기 영웅전’이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마비노기 영웅전' 신규 캐릭터 '미리' 스크린샷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스타 1’과 ‘디아 3’, 블리자드 군단의 상위권 폭격
이번 주에는 블리자드 군단의 화력이 무시무시하다. 특히 상위권을 중심으로 십자포화가 이뤄졌다. 공격 주체는 ‘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와 ‘디아블로 3’다. ‘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는 4단계 상승해 TOP5 입성에 성공했으며 ‘디아블로 3’ 역시 3단계나 순위를 끌어올리며 8위에 자리했다. 3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오버워치’까지 하면 TOP10 중 30%가 블리자드의 차지다.
두 게임의 경우 화력을 높일 확실한 탄환이 있었다. ‘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는 ‘리마스터’ 버전 출시일이 발표되며 팬들의 이목을 한눈에 집중시켰다. 이어서 ‘디아블로 3’는 10년의 세월을 넘어서 부활한 ‘강령술사’가 출시되며 확실한 복귀 타이밍이 생겼다. 하지만 이 재료가 제대로 화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오랜 팬심’이다. PC방에 삼삼오오 모여 ‘스타 1’을 하던 추억, ‘디아블로 2’에서 네크로멘서를 키우던 오래된 기억이 게이머를 다시 PC 앞으로 불러들이는 큰 힘으로 작용했다. 올드 게이머의 향수를 자극하는 콘텐츠가 두 게임의 순위를 견인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이번 주 상위권은 앞서 이야기한 ‘블리자드’ 군단의 폭격이 강렬했다. 최상위권을 제외한 TOP 내 다른 게임이 맥을 추지 못했을 정도다.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리니지’, ‘블레이드앤소울’의 순위가 일제히 하락한 것이다. 그리고 그 희생자 중에는 동생뻘이라 할 수 있는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도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 ‘웃픈’ 대목이다.
이어서 중위권에서는 친정으로 돌아갈 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스페셜포스’가 3단계 주저 앉아 30위에 그쳤다. ‘스페셜포스’는 오는 7월 13일부터 네오위즈에서 드래곤플라이로 서비스가 이관된다. 개발사인 드래곤플라이가 서비스도 직접 하는 것이다. 이에 이사 준비에 힘을 쏟으며 순위경쟁에서는 주춤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스페셜포스’는 2주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따라서 서비스 이관이 완료되는 다음 주부터 분위기를 반전시킬 무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하위권에서는 ‘클로저스’가 9단계나 순위를 끌어올리며 31위에 자리했다. 그 중심에는 등장부터 많은 게이머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던 ‘티나’가 있다. 지난 29일에 ‘티나’ 3차 승급이 추가되며 근 1년 만에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이 새로 장착한 유즈맵 ‘스튜디오’ 모드를 발판 삼아 ‘엘소드’를 밀어내고 3주 만에 순위 복귀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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