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제이맥스 리스펙트, PS4로 되살아난 ‘우리들만의 추억’
2017.08.08 16:49 게임메카 Ryunan
▲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프로모션 영상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지난 7월 28일, ‘디제이맥스 리스펙트(DJMAX Respect)’가 PS4 플랫폼으로 출시됐습니다. ‘디제이맥스 리스펙트’는 지난 2004년 PC 온라인게임으로 데뷔한 리듬게임 ‘디제이맥스’ 브랜드 최신작이자, 2012년 PS비타로 발매된 ‘디제이맥스 테크니카 튠(DJMAX TECHNIKA TUNE)’ 이후 5년 만에 등장한 콘솔 신작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번 ‘디제이맥스 리스펙트’가 가지는 가장 큰 의미는 기나긴 암흑기를 깨고 브랜드 부활을 알리며 나온 리부트 작품이라는 점입니다. 펜타비전 해체에 이어 시리즈 폐지 이야기가 공론화 될 정도로 긴 시간 동안 잠들어 있던 ‘디제이맥스’가 재림한다는 소식에 많은 리듬게임 유저 및 과거 팬들이 관심을 가졌는데요, 저 역시 한 사람의 팬으로서 ‘디제이맥스 리스펙트’를 직접 플레이 해 봤습니다.
▲ 5년만의 콘솔 신작,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한정판 (사진제공: Ryunan)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한정판 구성입니다. 전용 케이스 안에 게임 소프트, 오리지널 디자인 뱃지 6종류가 들어있는 케이스와 아트북, OST 두 장과 쿠션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정판 사전 예약 시작과 동시에 완판 기록을 세운 것을 보면 유저들이 ‘디제이맥스’의 컴백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음을 실감케 해 줍니다. 비록 아트북 인쇄 미스와 OST 동봉 방식 문제로 다소 논란이 일긴 했지만, 이 정도면 개인적으로 만족이에요!
▲ 첫 번째 게임 모드, 아케이드 모드 (사진제공: Ryunan)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게임 모드는 아케이드(Arcade), 프리스타일(Freestyle), 미션(Mission), 온라인(Online)까지 총 네 개 모드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게임은 PS4 듀얼쇼크를 사용하여 플레이하며, 버튼 사용 범위에 따라 4버튼, 5버튼, 6버튼, 8버튼 모드로 나뉘어 있습니다. 과거 PSP로 출시된 'DJMAX 포터블' 시리즈와 거의 동일한 버튼 구성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아케이드 모드 곡 선택 화면 (사진제공: Ryunan)
먼저 가장 기본이 되는 아케이드 모드를 플레이 해 보겠습니다. 아케이드 모드는 오락실에서 동전을 넣고 플레이하는 것과 같이 3곡을 플레이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위 사진은 곡 선택 화면인데, 곡 수가 많아 과거 포터블 시리즈 디스크 형식이 아닌 리스트 형식으로 나열했네요. 배경에는 희미하게 곡 애니메이션이 프리뷰 형태로 재생됩니다.
곡 배너 우측의 컬러는 각 악곡이 처음 등장한 시리즈를 구분해놓은 것인데요, 파란색은 PSP ‘디제이맥스 포터블’, 빨간색은 PSP ‘디제이맥스 포터블 2’, 그리고 노란색은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신곡입니다. 듀얼쇼크 △버튼을 누르면 옵션 창이 뜨는데, 여기서 배속, 기어(스킨), 노트모양 변경이 가능하고, 좌우 버튼으로 난이도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 아케이드 모드 곡 로딩 및 타이틀 화면 (사진제공: Ryunan)
이번 게임의 테마곡이자 타이틀곡이기도 한 ‘Glory Day’를 선택해 봤습니다. PSP 시절의 추억을 되새겨주는 로딩화면을 거쳐 타이틀 화면이 표시되네요. 참고로 ‘디제이맥스 포터블’ 출신 구곡은 PSP 모니터에 작게 타이틀 화면이 떠 있고, 신곡은 위 사진처럼 전체 화면에 타이틀 화면이 표시되는 방식으로 구분이 됩니다.
▲ 아케이드 모드 게임 플레이 화면 (사진제공: Ryunan)
4버튼 기준 게임 플레이 화면입니다. 하단 판정선 아래 듀얼쇼크 버튼 아이콘이 표시되어 있는데, 노트가 판정선에 닿을 때 해당하는 버튼을 누르는 전통적 리듬게임 방식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기존 ‘디제이맥스 온라인’과 ‘디제이맥스 포터블’ 시절 ‘큐(Q)’ 판정 시스템은 등장하지 않고, 대신 MAX 뒷편에 붙는 % 정확도를 통해 판정에 점수를 매깁니다.
▲ 아케이드 모드 플레이 결과 화면 (사진제공: Ryunan)
플레이 결과 화면입니다. 상단에는 해당 플레이 악곡의 제목과 난이도, 모드가 표시되며, 가운데에는 원형 그래프로 각 판정의 % 점수와 랭크, 스코어가, 하단에는 다음 레벨업까지 남은 경험치 그래프가 표시됩니다. 최고 랭크는 S랭크. 역시 배경엔 플레이 한 곡의 백그라운드 애니메이션(BGA)이 재생되며 플레이 전후로 곡에 대한 몰입도를 한껏 올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 아케이드 모드 게임 오버 화면 (사진제공: Ryunan)
‘디제이맥스 리스펙트’는 판정에 맞춰 버튼을 누르면 올라가고, 누르지 못하면 떨어지는 게이지가 존재합니다. 게이지가 다 떨어지면 중간에 위 스크린샷과 같이 바로 게임오버 화면이 뜨고, 재시작(Restart), 곡 선택화면으로 되돌아가기(Music Select), 나가기(EXIT) 세 가지 메뉴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됩니다. 이러한 서바이벌 게이지 시스템은 아케이드 리듬게임 ‘EZ2DJ’와 동일한 느낌입니다.
▲ 두 번째 게임 모드, 프리스타일 모드 (사진제공: Ryunan)
이번에는 프리스타일 모드로 가 보겠습니다. 스테이지에 따라 등장하는 곡이 정해져 있는 아케이드 모드와는 달리, 프리스타일 모드는 스테이지에 구애받지 않고 모든 곡과 버튼 모드(4~8버튼), 난이도(노멀, 하드, 맥시멈)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일부 곡에는 락이 걸려 있기 때문에, 계속 플레이를 하며 얻은 경험치로 잠긴 곡들을 해금해야 합니다.
▲ 프리스타일 곡 선택 화면 (사진제공: Ryunan)
프리스타일 모드 곡 선택 화면입니다. 곡 배너가 좌측, 리스트가 우측으로 옮겨져 아케이드 모드와 정반대로 배치되어있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버튼을 눌러 옵션 창을 띄울 수 있는 건 아케이드 모드와 동일하며, 듀얼쇼크의 L1, R1버튼을 통해 ‘전곡’, ‘플레이 가능한 곡’, ‘포터블1’, ‘포터블2’, ‘리스펙트 신곡’의 총 다섯 가지 스타일로 곡 정렬 방식을 바꿀 수 있습니다. 또한 듀얼쇼크의 □버튼을 눌러 4키, 5키, 6키, 8키 모드로 변경도 가능합니다.
▲ 4키~8키까지 플레이 화면 (사진제공: Ryunan)
왼쪽 위부터 순서대로 4키모드, 5키모드, 6키모드, 8키모드 플레이 화면입니다. 6버튼 모드는 ←↑→에 □△○ 버튼을 사용하며, 8버튼 모드는 여기에 L1, R1 두 개 버튼이 새롭게 추가됩니다. 포터블 시리즈 키 배치와 동일한데요, ↓, X 버튼으로 8버튼을 구성하는 것보다 누르기도 쉽고, 손맛도 확실히 뛰어납니다. L1, R1 노트는 우측 하단과 같이 일반 노트와 다른 디자인으로 등장합니다.
▲ 2인 모드 곡 선택 및 플레이 화면 (사진제공: Ryunan)
프리스타일 모드는 2인 플레이도 지원합니다. 2인 플레이 시엔 곡 선택 화면이 다음과 같이 변경되는데요, 1P와 2P가 같은 곡을 플레이하되 버튼 모드와 난이도는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위 플레이 화면을 보면 1P는 6버튼 모드, 2P는 5버튼 모드로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2인 플레이 시에는 피버 게이지 하단에 숫자가 나오는데, 이는 현재 1P와 2P의 스코어 차이를 나타내주는 숫자입니다. 현재 2P가 1P에 비해 17,315점 앞서 있군요.
▲ 2인 플레이 결과 화면 (사진제공: Ryunan)
2인 플레이 결과 화면에서는 1P와 2P 점수가 좌우로 나뉘어 표시되며, 스코어가 높은 쪽에 ‘WINNER’라는 그래픽 이펙트가 등장합니다. 이런 오프라인 대전 모드는 전작에는 없던, ‘디제이맥스 리스펙트’만의 신규 모드입니다. 나란히 앉은 상대방과 긴장감이 오가는 실시간 경쟁을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확실히 전작들과 차별화 되는 요소라고 할 수 있겠네요.
▲ 세 번째 게임 모드, 미션 모드 (사진제공: Ryunan)
다음은 세 번째 모드인 ‘미션 모드’입니다. 미션 모드는 총 10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챕터는 제각기 6개의 미션으로 나뉩니다. 미션에 따라 화면이 뒤집어지거나 좌우가 반전되고 버튼이 뒤섞이는 등 특수 이펙트가 강제 적용되기 때문에, 일반 모드에 비해 상당히 어렵습니다. 특히 여기에서는 8키 모드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10키 모드도 한정적으로 제공되는데요, 손가락이 꼬이는 느낌을 제대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
▲ 미션 모드 선택 및 로딩 화면 (사진제공: Ryunan)
미션 모드 곡 선택 화면입니다. 처음 시작할 땐 ‘챕터1-Departure’ 두 개 미션만 오픈돼 있으며, 해당 미션을 클리어하면 챕터 아래의 미션이 하나씩 해금돼 챕터 1 미션을 전부 클리어하면 다음 챕터로 넘어가는 형식입니다. 처음엔 가볍게 두 곡만 플레이하는 쉬운 미션부터 시작하지만 뒤로 갈수록 각종 괴상한 이펙트가 플레이어를 괴롭힙니다.
▲ 클리어 결과 화면 (사진제공: Ryunan)
미션 클리어 시엔 다음과 같이 미션 전용 성공 결과창이 뜨는데, 미션 제목 아래 특정 조건 아이콘에 ‘Complete’ 문구가 추가돼 미션을 성공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또한 미션 클리어에 대한 보상도 얻을 수 있습니다.
▲ 네 번째 게임 모드, 온라인 모드 (사진제공: Ryunan)
마지막 네 번째 게임 모드인 온라인 모드입니다. 네트워크를 이용하여 다른 장소에서 PS4로 접속한 유저와 실시간 배틀을 즐길 수 있죠. 서로 한 곡씩 곡을 선택하여 총 두 곡을 플레이 하게 되는데요, 아케이드 ‘기타도라’ 시리즈의 ‘배틀모드’ 와 거의 흡사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 온라인 모드 곡 선택 화면 (사진제공: Ryunan)
온라인 모드 곡 선택 화면입니다. 전체적으로 프리스타일 모드의 2인용 모드와 거의 동일하며, 방에 들어온 두 사람이 각자 한 곡씩 선택 후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참고로 자신이 아직 해금하지 못 한 곡이더라도 상대방이 선곡할 경우 해당 곡을 플레이 할 수 있습니다. 악곡 난이도 및 4~8키 모드는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습니다.
▲ 게임 플레이 기록 및 갤러리, 뮤직비디오 등이 담긴 콜렉션 (사진제공: Ryunan)
지금까지 ‘디제이맥스 포터블’의 게임 모드 4종류를 살펴보았는데요, 다음에는 게임 외적 콘텐츠에 대해 가볍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섯 번째 메뉴인 ‘콜렉션’은 ‘디제이맥스 리스펙트’의 플레이어 프로필 및 플레이 기록 정리, 이미지 갤러리, 그리고 게임 음악에 사용된 뮤직비디오를 감상할 수 있는 메뉴입니다. 간단해 보이지만, 리듬게이머들에게 이런 수집 및 감상 메뉴는 매우 중요합니다!
▲ 기록 관리부터 갤러리와 뮤직비디오까지 (사진제공: Ryunan)
왼쪽 위에서부터 차례대로 개인 프로필, 플레이 정보, 어치브먼트(업적), 갤러리 모드입니다. 여기에 스크린샷에는 별도로 등장하지 않았지만 ‘뮤직 비디오’ 모드까지 총 5개의 메뉴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뮤직 비디오는 ‘디제이맥스 리스펙트’에 실린 곡들의 뮤직비디오 영상을 플레이 없이 감상할 수 있는 모드로, ‘디제이맥스’만의 세련된 영상미를 풀 화면으로 마음껏 감상할 수 있습니다.
▲ 뮤직비디오 제작 콘티부터 원화 이미지 등 다양한 그림이 가득 (사진제공: Ryunan)
갤러리 모드에서는 ‘디제이맥스’ 게임 개발에 사용된 각종 소스 및 일러스트 원본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타이틀 이미지 및 뮤직 비디오에 사용된 일러스트 원본은 물론, 뮤직비디오 콘티, 캐릭터 초기 시안, 러프 스케치까지. 그래픽 개발 비화를 다룬 다양한 일러스트가 숨어 있어 해금을 통해 하나씩 찾아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심지어 13년 전인 2004년, ‘디제이맥스’ 브랜드가 PC 온라인으로 처음 등장했을 때 등장한 곡의 원화 일러스트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원작 유저로서 감회가 새롭네요.
▲ 랭킹 모드 타이틀 화면 (사진제공: Ryunan)
게임 모드 화면 가장 마지막에 있는 ‘랭킹 모드’. 이 곳에서는 전세계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플레이어 랭킹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는 곳으로, 현재 자신의 순위 및 탑랭커 플레이어의 치열한 랭킹 싸움을 만나볼 수 있는 페이지이기도 합니다.
▲ 곡별 랭킹부터 시작하여 다양한 현재 랭킹 기록이 보인다 (사진제공: Ryunan)
랭킹은 크게 3가지로 구분되는데, 마스터 랭킹, 뮤직 랭킹, 그리고 아케이드 랭킹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랭킹의 하위 메뉴로는 4키, 5키, 6키, 8키 모드가 각각 구분됩니다.
▲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감추고 싶은 어둠이 공존했던 파란만장했던 역사 (사진제공: Ryunan)
2004년,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으며 처음 PC 온라인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디제이맥스’는 2006년 PSP ‘디제이맥스 포터블’을 통해 기록적인 성공을 거두고, ‘디제이맥스 테크니카’를 통해 아케이드 게임으로 이어지는 전성기를 누렸습니다.
그러나 PC 온라인 버전 서비스 종료 및 잇달아 이어지는 후속 콘솔판 흥행 실패, 아케이드 테크니카 버전 개발 종료까지 깊은 암흑기를 겪어온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야말로 파란만장한 역사의 음악게임 브랜드라고 할 수 있겠네요.
2013년 iOS판 ‘테크니카Q’를 마지막으로 다들 포기하던 차에 리부트를 선언하고 PS4 콘솔로 화려하게 컴백한 ‘디제이맥스 리스펙트’는 과거 13년 역사를 증명하듯 다시금 부활의 날개를 펼쳤습니다. 이번에 접해 본 ‘디제이맥스 리스펙트’는 오랜 시간 잊지 않고 기다려 준 유저들의 기대에 부응할 만한 품질과 볼륨을 자랑했습니다.
‘We Respect You’라는 제작진의 메시지처럼, ‘디제이맥스’ 브랜드가 많은 사람들의 사랑 속에 다시 도약하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