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가 말하는 '걸판' 드림 탱크 매치 6가지 특징
2017.09.24 11:55 게임메카 김헌상 기자
▲ '걸즈 앤 판처 드림 탱크 매치' 한국어 트레일러 (영상제공: BNEK)
밀리터리와 미소녀의 궁합은 ‘덕심’을 자극하는데 최고의 조합이다. 육중한 전차를 조종하는 소녀들의 이야기를 담은 애니메이션 ‘걸즈 앤 판처’도 그렇다. 2012년 TV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된 뒤 큰 인기를 끌어 소설, 만화, 게임 등으로 확장됐고, 2016년에는 극장판 애니메이션이 국내에 개봉되기도 했다. 그리고 오는 12월에는 신규 애니메이션 ‘걸즈 앤 판처 최종장’도 나올 예정.
이에 맞춰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에서도 ‘걸즈 앤 판처’ 신작 게임을 내놓는다. PS4로 발매를 앞둔 ‘걸즈 앤 판처 드림 탱크 매치(이하 드림 탱크 매치)’가 그 주인공이다. 공개 당시 밝혀진 정보는 애니메이션에서 인정받은 호쾌한 전차 배틀과 다른 사람과 실력을 겨루는 온라인 대전 정도였다. 이처럼 아직 베일에 감싸인 ‘걸즈 앤 판처’ 신작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 사타케 신야 치프 프로듀서, 마타노 켄타로 프로듀서로부터 들을 수 있었다.
▲ 사타케 신야 치프 프로듀서(좌)와 마타노 켄타로 프로듀서(우) (사진출처: 게임메카)
‘드림 탱크 매치’ 개발을 맡은 사타케 신야 치프 프로듀서는 ‘드림 탱크 매치’ 특징을 6가지로 나눠서 설명했다. 먼저 게임 핵심인 ‘전차’다. 게임에는 애니메이션 속에 등장한 4호 전차, 헤쳐, 극장판 애니메이션 속 센츄리온, 퍼싱 등, 30여 종의 전차가 등장한다. 플레이어는 이러한 전차 중 마음에 드는 것을 선택해서 배틀을 즐길 수 있다. 또 다른 주인공인 미소녀 ‘캐릭터’도 중요한 요소다. 특히 사타케 프로듀서는 “니시즈미 미호, 다즐링처럼 각 학교의 대장은 3D 모델이 만들어졌다. 원작처럼 전차 밖으로 몸을 내밀고 전투를 벌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 대장 캐릭터는 3D 모델로 제작됐다 (사진제공: BNEK)
또한, ‘커스터마이징’ 요소도 충분하게 주어진다. 전투를 즐기면서 전차에 붙이는 데칼 등 다양한 치장 아이템을 입수하고, 원하는 전차에 부착해 개성을 드러낼 수 있다. 전차 밖으로 몸을 꺼내는 대장 캐릭터도 교복, 유니폼을 번갈아 갈 수 있는 등, 폭넓은 커스터마이징이 제공된다. 이를 통해 온라인 매치 등에서 나만의 개성을 뽐내는 것이 가능하다.
전투가 진행되는 ‘전장’을 원작에 맞게 재현한 것도 큰 특징이다. 주인공 니시즈미 미호가 첫 경기를 치르는 오아라이 마을, 극장판 애니메이션에서 격렬한 전투가 벌어진 유원지 등을 충실하게 재현한 것. 사타케 프로듀서는 “오아라이 맵의 경우, 역에서부터 신사까지 심리스로 구현되어 있다. 게임 본편에서는 공개된 것 외에도 10개 이상의 익숙한 지역이 전장으로 제공된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지금까지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던 게임 콘텐츠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었다. 먼저 ‘드림 탱크 매치’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온라인 대전이다. 게임에는 최대 5 대 5 매치가 제공되며, 원작과 마찬가지로 상대팀을 전멸시키는 ‘섬멸전’, 상대방 깃발차량을 먼저 파괴하는 쪽이 승리하는 ‘플래그전’ 2가지 모드가 있다.
▲ 원작과 마찬가지로 섬멸전, 플래그전을 즐길 수 있다 (사진제공: BNEK)
마지막으로 극장판 스토리를 돌이켜보는 ‘감상전’이 있다. ‘감상전’은 극장판 애니메이션의 여러 장면을 게임으로 재현한 모드다. 오아라이 고교와 세인트 글로리아나 고교가 맞붙은 초청 경기, 대학 선발팀과의 섬멸전 등, 극장판에 나온 사건을 직접 전차를 조종해 체험할 수 있다.
특히 '감상전'은 극장판 애니메이션 스토리를 그대로 읊는 것이 아니라 색다른 이야기를 전개한다. 주인공인 오아라이 고교 외에도 적으로 등장했던 세인트 글로리아나 고교를 선택해 반대 편 시점에서 이야기를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캐릭터들이 ‘그 때는 그랬지’라며 극장판 시절에 있던 싸움을 회상하며 대화를 나누는 새로운 파트가 담긴다.
‘드림 탱크 매치’는 이번 겨울, 한국어화 발매될 예정이다. 이하는 인터뷰 현장에서 진행된 질의응답이다.
▲ 질문에 답하는 사타케 치프 프로듀서와 마타노 프로듀서 (사진출처: 게임메카)
오는 12월에 새로운 애니메이션 ‘걸즈 앤 판처 최종장’이 나온다. DLC로 이 이야기가 게임에 추가될까?
사타케 PD: 신규 애니메이션에 대한 것은 현재 검토 중이다.
게임을 위한 오리지널 스토리나 캐릭터는 없나?
사타케 PD: 원작에서는 전차 승무원이 정해져 있었다. 하지만 게임에서는 원하는 대로 캐릭터를 조합해 전차에 태울 수 있다. 탑승자마다 스킬이 있어, 누구를 태우느냐에 따라 전투력이 달라진다. ‘감상전’ 역시 극장판 이야기만 다루는 것이 아니다. 이런 것이 게임에서 찾아볼 수 있는 색다른 요소다.
‘걸즈 앤 판처’ 원작에는 주포가 아닌 기관총이 탑재된 전차 ‘카를로 베로체’도 나온다. 게임 속에서 이러한 차이는 어떻게 구현되었고, 밸런스 문제는 어떻게 해결했는지 궁금하다.
사타케 PD: 전차마다 장갑의 두께나 화력, 속력 등 성능이 달라 신경을 쓰고 있다. 방금 말한 ‘카를로 베로체’는 화력이나 방어력은 약하지만, 빠른 움직임을 살려 플레이할 수 있다. 이처럼 게임에는 각 전차의 특징이 재현되어 있다. 다만, 장갑의 두께 같은 경우는 게임인 것을 감안해 조정했다. 어떤 전차를 택해도 승리할 수 있도록 밸런스를 조정하고 있다.
▲ 어느 전차를 택해도 승리할 수 있다! (사진제공: BNEK)
원작 재현을 위해 가장 신경 쓴 점은 무엇인가?
사타케 PD: 전차의 액션에 신경 썼다. ‘걸즈 앤 판처’에는 전차가 드리프트를 하거나, 절벽을 점프해서 뛰어넘는 등, 다양한 액션을 보여준다. 게임에서도 이러한 부분을 살렸다. 또한, 원작에서 한 팀으로 전차를 조종했던 승무원을 모으면 특별한 이벤트를 볼 수도 있다.
멀티 플레이에서는 승리만을 위해 강한 전차만 선택하는 팀이 있을 수 있다. 강한 전차에 높은 코스트를 부여해 선택을 제한하는 등, 이를 방지하기 위한 장치가 마련되어 있나?
사타케 PD: 오직 승리만 생각한다면 가장 단단한 장갑을 지닌 초중전차 ‘마우스’ 5대가 나올 수도 있다. 온라인 대전에서 이기기 위해 강한 캐릭터를 선택하는 것은 늘 있는 일이다. 하지만 ‘드림 탱크 매치’가 5 대 5를 선택한 것은 팀원 간의 전략적인 선택을 유도하기 위함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마우스’ 5대 팀은 움직임이 느려 빈틈을 많이 보일 수 있다. 이러한 것이 가능하도록 밸런스를 맞추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국 게이머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사타케 PD: 이번에 공개한 정보는 게임의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 앞으로도 새로운 정보를 발표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 '걸즈 앤 판처' 특유의 전차 배틀, PS4로 즐기자! (사진제공: BNE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