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온라인과 수성의 모바일, 지스타 2017 관전 포인트
2017.11.10 09:45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 지스타 2017 대표 이미지 (사진출처: 지스타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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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스타 2017은 부산 벡스코에서 11월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 동안 열린다. 특히 올해는 작년보다 힘이 바짝 들어가 있다. 작년만해도 행사의 꽃이라 할 수 있는 B2C 참가가 저조해 걱정을 샀는데 이번에는 B2C관이 7월에 조기 마감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작년보다 더 풍성한 볼거리를 기대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게이머 입장에서 반갑게 느껴지는 부분은 최근 몇 년 동안 뜸했던 ‘온라인 신작’이 대거 지스타에 출전한다는 것이다. 넥슨은 12월 7일 출시를 앞둔 ‘니드포스피드 엣지’를 필두로 내년 출시를 예고한 온라인 신작 5종을 현장에서 선보인다. 여기에 ‘테라’로 눈도장을 제대로 찍은 블루홀의 온라인 MMORPG ‘에어’와 ‘그랜드체이스’를 통해 액션명가라는 타이틀을 얻은 KOG의 신작 ‘커츠펠’도 지스타에서 데뷔 무대를 가진다.
즉, 올해 지스타에서는 근래에 보기 드물게 기대감을 자극할 온라인 신작이 다수 자리한다. 여기에 현재 국내 게임 시장 주력으로 자리한 모바일도 온라인의 공세에 밀리지 않기 위한 ‘수성’에 나선다. 넷마블은 ‘테라M’, ‘세븐나이트 2’,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등 대형 IP로 무장한 모바일 신작을 공개하며 선두 지키기에 총력을 다한다. 넥슨 역시 유일한 모바일 출전작 ‘오버히트’에 온 힘을 쏟는다. 이 외에도 그라비티 ‘라그나로크M’, 반다이남코 ‘나루토X보루토 닌자 볼테이지’가 지스타 현장을 찾는다.
올해 지스타의 또 다른 포인트는 ‘보는 게임’이다. 지스타 현장에 스트리밍 스튜디오를 차리고 인터넷 방송을 통해 출품작을 선보이는 넥슨과 나흘 동안 12개 종목에 대한 대회를 지스타 현장에서 진행하는 액토즈소프트가 대표적이다. 여기에 블루홀 역시 지스타 현장에서 ‘배틀그라운드’ 인비테이셔널을 개최한다. 하는 게임과 보는 게임, 두 영역이 한 게임쇼에 모였을 때의 시너지가 어떤지를 현장에서 맛볼 수 있다는 것이다.
▲ 지스타 2017 B2C 부스 배치도 (사진출처: 지스타 공식 홈페이지)
침체된 분위기를 뒤집는다, 온라인 진영 부활 예고
지스타에서 가장 눈에 뜨이는 점은 그 동안 뜸했던 온라인 기대작이 늘었다는 것이다. 올해 초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성공에 힘입어 그 동안 모바일에 크게 뒤쳐졌던 온라인 진영이 지스타를 계기로 다시 한 번 힘을 내는 모양새다. 실제로 올해 지스타 주요 출전작은 온라인과 모바일, 두 플랫폼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 새로 시작할만한 온라인 신작을 찾던 게이머에게 지스타 2017은 ‘할만한 게임’을 찾아내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가장 먼저 넥슨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300부스 규모로 부스를 꾸렸다. 그 중에도 방점을 찍은 부분이 시연이다. 올해 넥슨은 지스타 2017을 통해 온라인 신작 5종을 선보인다. 12월 7일 출시되는 ‘니드포스피드 엣지’, 내년 출시를 예고한 ‘피파 온라인 4’, ‘배틀라이트’, ‘천애명월도’ 그리고 올해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했던 ‘타이탄폴 온라인’까지 지스타 현장에 나선다. 수도 수지만, 각기 다른 장르의 신규 타이틀이 출격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 '피파 온라인 4'와 '니드포스피드 엣지'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넥슨)
여기에 시연 규모도 눈길을 끈다. 앞서 소개한대로 넥슨은 올해에는 무대 이벤트를 줄이고 시연과 스트리밍 두 가지에 초점을 맞춰 부스를 꾸렸다. 특히 주력 온라인 신작 ‘피파 온라인 4’에만 PC 232대를 배치했다. 이는 작년에 넥슨이 마련한 온라인 시연 PC를 모두 합친 규모다. 따라서 넥슨의 온라인 신작을 기다리고 있는 유저라면 지스타에서 충분히 게임을 경험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블루홀도 괄목할 신규 타이틀로 지스타에 나선다. 공중 전투를 특징으로 내세운 온라인 MMORPG 신작 ‘에어’가 그 주인공이다. 하늘을 날며 싸우는 캐릭터와 최소 1인부터 최대 75인까지 동시 탑승이 가능한 다양한 비행선, 20:20으로 대전하는 거대한 전장 등이 핵심 콘텐츠다. ‘테라’로 남다른 완성도를 보여줬던 블루홀의 차기 MMORPG인만큼 많은 유저들의 관심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블루홀은 오는 12월 13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되는 첫 비공개 테스트에 앞서 지스타 현장에서 미리 ‘에어’를 체험해볼 수 있는 시연대를 운영할 예정이다.
▲ '에어'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블루홀)
액션명가 KOG도 온라인 신작을 들고 지스타에 자리한다. 온라인 액션 게임 신작 ‘커츠펠’이 그 주인공이다. ‘그랜드체이스’, ‘엘소드’를 통해 쌓은 액션 노하우와 애니메이션 풍 그래픽을 앞세운 ‘커츠펠’은 실시간 PvP에 초점을 맞춘 액션 신작이다. 지스타 현장에서는 캐릭터 커스터마이징과 다른 유저와의 실시간 대결을 미리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체험 PC 중 일부는 키보드가 아닌 게임 패드를 지원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 '커츠펠'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KOG)
오버히트 VS 테라 M 전초전, 수성에 나서는 모바일
국내 게임업계 중심은 모바일이다. 따라서 올해 지스타에도 ‘주력 플랫폼’ 자리를 지키기 위한 다양한 신작이 출격한다. 모바일의 경우 기존에는 ‘양’으로 승부했다면, 올해는 소수정예로, 온라인 못지 않은 ‘질’로 승부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느껴진다. 여기에 11월 28일에 출시되는 넷마블의 ‘테라M’과 넥슨의 ‘오버히트’가 지스타에서 전초전을 벌인다는 점도 또 다른 의미의 관전포인트다.
B2C 부스에서 모바일에 가장 큰 힘을 준 곳은 넷마블게임즈다.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지스타에 나서는 넷마블은 올해에도 자사의 내년을 책임질 모바일 신작 4종을 공개한다. 이 중 현재 정체를 드러낸 게임은 3종이다. 11월 28일에 출격하는 ‘테라M’과 넷마블 모바일 사업을 일으킨 ‘세븐나이츠’를 기반으로 한 MMORPG ‘세븐나이츠 2’, 위메이드의 온라인 대표작 ‘이카루스’를 모바일로 옮긴 ‘이카루스M’이 그 주인공이다. 여기에 레볼루션의 이름을 이른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도 대기 중이다.
▲ '테라M'과 '세븐나이츠 2'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넷마블게임즈)
넷마블은 지스타 현장에 100부스 규모의 체험 공간을 마련하고, 시연 기기 260여 종을 배치해 출시를 앞둔 신작을 체험해볼 기회를 제공한다. ‘테라M’은 3:3 PvP, ‘세븐나이츠 2’는 8명이 실시간으로 진행하는 레이드, ‘이카루스M’은 공중 레이싱을 주요 시연 콘텐츠로 앞세우고 있다. 모바일 선두 자리를 지키려는 넷마블의 차기작이 어떠한 모습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넷마블이 수성이라면 넥슨은 공성이다. 넥슨은 올해 지스타 현장에서 모바일 RPG 신작 ‘오버히트’ 알리기에 총력을 기울인다. ‘오버히트’ 하나에만 시연 기기 118대를 마련하며 지스타 참가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려 한다. 모바일 영역에서 넥슨에 기념비적인 흥행을 안겨준 ‘HIT’의 개발사, 넷게임즈의 차기작 ‘오버히트’는 다양한 영웅을 수집하고, 여러 영웅이 전투에서 합을 맞추는 ‘오버히트 스킬’을 특징으로 앞세웠다.
▲ '오버히트'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넥슨)
이 외에도 다양한 업체가 지스타 현장에 참여한 게이머들에게 모바일 신작을 선보인다. 우선 그라비티는 자사의 모바일 MMORPG ‘라그나로크M’을 B2C 부스를 통해 소개하며,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는 미공개 신작 ‘나루토X보루토 닌자 볼테이지’를 출품한다. KOG 역시 ‘커츠펠’ 외에도 ‘랜드체이스 for Kakao’, ‘엘소드M: 루나의 그림자’까지 모바일 신작 2종을 지스타 현장에 공개한다. 마지막으로 신작은 아니지만 국내 유저 입장에서 반가운 손님이 찾아온다. ‘소녀전선’, ‘붕괴3rd’를 국내에 서비스하는 X.D, 글로벌이 지스타 B2C에 출전한다.
이제는 보는 게임의 시대, e스포츠와 스트리밍
최근 게임업계에서 주목하는 분야 중 하나는 ‘보는 게임’이다. 특히 스마트폰 생중계를 바탕으로 스트리밍 시장이 커지며 게임을 직접 하지 않아도 보면서 즐거움을 느끼는 유저층이 늘었다. 그 효과를 실감할 수 있는 대표적인 게임이 블루홀의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다. ‘배틀그라운드’의 성공 요인 중 하나는 스트리밍에 적합한 게임성과 방송을 지켜본 유저들의 입소문이다. 즉, ‘보는 게임’은 게임사 입장에서도 간과할 수 없는 영역이 됐다.
그리고 이러한 영향은 올해 지스타에 그대로 반영됐다. 보는 게임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프로게이머의 경기를 관람하는 e스포츠와 전문 스트리머를 동원한 게임 방송이다. 이 중 액토즈소프트는 e스포츠에 초점을 맞췄다. 300부스 규모로 지스타에 출전하는 액토즈소프트는 나흘 동안 총 12종목 리그를 현장에서 진행한다. 부스 자체를 커다란 e스포츠 경기장으로 꾸미고 다양한 경기를 선사하겠다는 목표다.
▲ 다양한 종목의 e스포츠 리그를 선보이는 액토즈소프트 (사진제공: 액토즈소프트)
종목 수도 많지만, 장르도 다양하다. ‘오버워치’, ‘스타크래프트’, ‘철권 7’처럼 기존에 꾸준히 리그가 진행되어온 종목이 기반을 이룬다. 여기에 e스포츠에서는 다소 생소한 종목이 더해진다. 어떠한 방식으로 대회가 진행될지 궁금증을 야기하는 ‘마인크래프트’와 인디 게임 ‘루프레이지’가 그 주인공이다. 지금까지 지스타 기간 동안 벡스코 근처에서 e스포츠 대회가 열린 적은 있으나 전시장 안에서 리그가 진행된 적은 처음이다. 지스타와 e스포츠의 첫 호흡이 어떠한 결과를 만들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떠오르는 e스포츠 종목으로 주목 받고 있는 ‘배틀그라운드’도 빠지지 않는다. 펍지스튜디오는 지스타 현장에서 ‘카카오게임즈 2017 배틀그라운드 아시아 인비테이셔널’을 개최한다. 이번 인비테이셔널에는 7개국, 20여 팀이 출전하며 매일 경기 방식이 달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17일에는 듀오, 18일은 쏠로, 19일에는 스쿼드 경기가 진행된다. 선수 다수가 한 전장에서 싸우는 만큼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의 핵심은 옵저버다. 따라서 지난 게임스컴에 이어서 지스타에서도 최적의 ‘옵저버’ 방법을 찾아내기 위한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선 두 회사의 ‘보는 게임’이 e스포츠라면 넥슨이 준비하고 있는 부분은 스트리밍이다. 지스타 부스에 ‘스트리밍 스튜디오’ 3곳을 마련하고 자사의 출품작을 소개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여기서 방송을 진행하는 것은 넥슨이 섭외한 전문 스트리머다. 게임 하나를 집중적으로 리뷰하거나, 참가자들과 실시간 대결을 벌이는 모습을 생중계를 통해 내보낼 예정이다. 지난 게임스컴에서도 닌텐도가 현장에 ‘레드큐브’라는 방송 스튜디오를 마련하고 주요 개발진이 출연하는 스트리밍을 진행한 바 있다. 지스타에서도 넥슨을 통해 스트리밍과 게임쇼의 궁합이 어떤지 확인해볼 수 있다.
새로운 영역 발굴 멈추지 않는다, VR과 인디게임
새로운 분야를 향한 도전도 이어진다. 우선 플랫폼적으로는 VR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대표 업체는 B2C관에 VR 게임 체험존을 운영하는 HTC 바이브다. HTC 바이브는 현장에서 ‘오버턴’ ‘프론트 디펜스: 히어로즈’, ‘스페셜포스 VR’, ‘복싱킹 VR’ 등 VR 게임 8종을 출품한다. 이 중 싱글 플레이 게임은 5종, 멀티 플레이 게임은 3종이다.
▲ HTC 바이브 지스타 2017 부스 이미지 (사진제공: HTC)
야외 부스에서도 VR 게임을 만나볼 수 있다. 엠게임이 지스타 야외부스를 통해 VR 신작 2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우선 자사의 대표 IP ‘열혈강호 온라인’을 활용한 ‘열혈강호 액션 VR’은 모션 컨트롤러 2개를 활용해 다양한 무기를 사용하며 다른 유저와 대결을 펼치는 게임이다. 이어서 메카닉을 소재로 한 VR 액션 ‘프로젝트 X’는 실시간 로봇 대전을 특징으로 앞세웠다. 무협과 로봇, 두 가지 장르를 바탕으로 한 VR 액션 2종을 현장에서 만나볼 수 있는 것이다.
▲ '열혈강호 액션 VR'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엠게임)
VR과 AR을 하나로 합친 ‘MR(혼합현실)’도 눈길을 끈다. 에이수스는 지스타 B2C 현장에서 MS와의 협력을 통해 제작한 ‘윈도우 MR’을 국내 게이머에게 소개하는 시간을 가진다. ‘윈도우 MR’의 강점은 두 가지다. VR과 AR을 한 기기로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다. 여기에 성능 역시 ‘오큘러스 리프트’, ‘HTC 바이브’에 뒤지지 않는다. 만약 MR에 관심을 가진 유저라면 지스타 현장에서 이에 대한 정보를 얻어갈 수 있다.
콘솔 게이머를 위한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가 지스타 B2C 현장에 자사의 콘솔 타이틀 시연존을 운영하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겨울 출시를 앞둔 ‘걸즈 앤 판쳐 드림 탱크 매치’를 비롯해 ‘코드 베인’, ‘에이스 컴뱃 7’, ‘소드 아트 온라인 페이탈 불릿’, ‘드래곤볼 파이터즈’ 등 국내 발매가 확정된 콘솔 신작을 현장에서 즐겨볼 수 있다.
▲ '코드 베인' 스크린샷 (사진제공;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코리아)
마지막으로 남다른 개성으로 무장한 인디게임이 지스타 현장을 찾는다.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조직위원회는 지스타 현장에서 ‘빅 쇼케이스 2017’ 공동관을 운영한다. 가장 큰 특징은 준수한 완성도를 갖춘 인디 게임이 한 자리에 모였다는 것이다. 주요 작품으로는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 그랑프리를 손에 넣은 ‘파발리온’, ‘엔터 더 건전’, ‘욘더’ 등이 있다.
▲ 빅 쇼케이스 2017 공동관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조직워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