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발로 컨트롤... '스타' 대회 출전한 임홍규 태도 논란
2017.12.06 12:14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 발로 키보드를 컨트롤하는 임홍규 (사진출처: 조택컵 마스터즈 생중계 갈무리)
한국은 ‘스타’ 강국으로 유명하다. ‘스타 1’은 물론 ‘스타 2’에서도 국제대회를 한국 선수들이 휩쓴다. 그런데 최근 열린 ‘스타’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가 경기 중 발로 키보드를 조작하는 등의 퍼포먼스를 선보여 이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선수 본인은 현장 관계자와 협의 하에 진행한 것이라 하지만 퍼포먼스가 지나치게 과했다는 지적도 있다.
문제의 사건이 발생한 것은 지난 12월 4일에 LA에서 열린 ‘조택컵 마스터즈’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대회였다. 결승 대진은 ‘라바(Larvr)’ 임홍규와 중국 ‘레전드’ 루오시안이었다. 경기 결과는 3:0으로 임홍규의 승리였다. 그러나 경기 결과와 함께 임홍규가 경기 내내 보여준 퍼포먼스가 도마에 올랐다.
1세트에서는 스스로 ‘드론’ 한 마리를 죽이고 시작했으며, 2세트에서는 손이 아닌 발을 책상에 올려 키보드를 조작하기까지 했다. 마지막 3세트에서는 왼손과 오른손을 바꾸어서 플레이하고, 의자에 길게 드러눕기까지 했다. 임홍규의 이러한 모습은 북미 매체에도 ‘발로 뛰고, 낮잠을 자며 경기했다’는 제목으로 기사화될 정도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다.
▲ 발로 컨트롤하며 경기 중인 모습 (사진출처: 조택컵 마스터즈 생중계 갈무리)
하지만 경기에 진지하게 임하지 않고, 상대 선수를 조롱하는 듯한 퍼포먼스는 이후 구설수에 올랐다. 아울러 조택 중국 지사는 이번 경기에 대해 ‘사전에 주최 측과 협의되지 않은 행동이며, 사건 재발 발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전하며 자사가 주최하는 리그에 임홍규를 영구 제명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루오시안에 대한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나 임홍규는 이번 퍼포먼스는 현장 스태프에 허가를 받고 진행한 것이라 문제가 없으며, 퍼포먼스 당시 본인의 행동을 왜 경기를 중단시키지 않고 클로즈업해서 보여줬겠느냐고 응수했다. 아울러 루오시안에 원한다면 사과하겠다고 했으나 이를 거절당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