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동성] 게임업계, 내 동료가 돼라!
2017.12.15 17:39 게임메카 류종화 기자
메카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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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문재인 대통령이 3박 4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했습니다. 이와 함께 국내 산업계를 대표하는 500여 명이 모인 대통령 경제사절단이 함께 중국을 향했습니다. 이번 방중 경제사절단 구성을 살펴보면 SK 최태원 회장, 한화그룹 김승현 회장, 삼성전자 윤부근 부회장 등 대기업 총수 및 임원진들이 포진해 있습니다. 방중 목적은 한국과 중국 간 관계개선 및 문화교류를 통한 산업 활성화로, 실로 어깨가 무거운 자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 대통령 경제사절단에, 눈에 익은 이름 두 명이 포함돼 있습니다. 중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게임 IP ‘미르의 전설’을 보유하고 있는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 그리고 ‘검은사막’으로 전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키며 대통령 표창까지 받은 펄어비스 김대일 의장이 그 주인공입니다. 대통령 경제사절단에 게임업계 관계자가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특히 김대일 의장의 경우 청와대 요청에 따라 문 대통령과 15인 기업 총수가 참석하는 한중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도 참석했습니다.
얼마 전 대통령 직속 기구인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에 블루홀 장병규 의장이 발탁됐을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이번 경제사절단 역시 게임업계의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는 점을 반영하는 인선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게임메카 독자분들도 장현국 대표와 김대일 의장의 대통령 경제사절단 참여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습니다. 게임메카 ID yukj 님은 "십년 전만 했어도 게임 개발자가 저런 자리에 초대되는건 상상도 못 할 일이었겠지... 나도 게임인으로서 뭔가 자부심이 느껴지는 듯" 이라며 자랑스럽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ID ekphoto 님은 "이 기회를 통해 한국게임 일제 보이콧하고 있는 중국정부에게 한마디 해주고 오길" 이라며 통쾌한 결과에 대한 기대감을 보여주셨습니다.
다만, 한편으로는 아쉬움도 남습니다. 실제로 김대일 의장의 경우 재벌 총수들과 정계 인사들이 모인 비즈니스 테이블에서 중국 판호 문제 해결을 위한 국내 게임업계 의견을 전달하고자 했으나, 분위기가 주어지지 않아 발언을 못 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대기업 총수들 사이에서 이제 막 코스닥에 상장한 회사의 30대 후반 젊은 의장이 의견을 피력하기란 쉽지 않았겠지만, 그래도 살짝 아쉬운 부분입니다.
국내 게임산업이 발돋움한지 20여 년. 과거에는 애들 장난감이라며 푸대접을 받아오던 게임산업은 어느새 국내 콘텐츠 대표 산업으로 발돋움했습니다. 그리고 최근 들어서는 그 위상이 점차 높아져 가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이번 방중 경제사절단 게임인 참여가, 앞으로의 국가적 자리에 게임산업이 설 자리를 마련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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