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온: 페이탈 불릿, MMO에서 슈팅으로 모든게 바뀐다
2018.02.06 18:10 게임메카 이찬중 기자
▲ '소드 아트 온라인: 페이탈 불릿'이 오는 8일 국내 발매된다 (사진출처: 게임 공식 웹사이트)
가상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한 주인공 일행의 사투를 그린 ‘소드 아트 온라인’은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끈 게임 판타지 소설이다. 사실 위 스토리가 가장 유명하기는 하지만, 시리즈 전체로 따져봤을 때, 이는 일부에 불과하다. 스토리가 전개되면서 이들은 또다른 MMORPG ‘알브헤임 온라인’뿐만 아니라, 장르부터 완전히 다른 슈팅게임 ‘건 게일 온라인’로 무대를 옮겨 새로운 사건을 해결하기도 한다.
원작 소설처럼, 반다이남코에서 개발한 게임 ‘소드 아트 온라인’도 시리즈가 꾸준히 전개되면서 새로운 영역으로 이야기를 뻗고 있다. 오는 8일(목) 출시를 앞둔 최신작 ‘소드 아트 온라인: 페이탈 불릿’이 그 좋은 예시라고 할 수 있다. 익숙한 판타지 배경의 액션 RPG에서, 근미래 세계관의 슈팅 RPG로 변신한 이번 작품, 과연 어떤 차별화를 선사할까?
▲ '소드 아트 온라인: 페이탈 불릿' 공식 트레일러 (영상출처: 게임 공식 유튜브)
검과 마법이 아닌, 총과 강철의 세계로
‘소드 아트 온라인: 페이탈 불릿(이하 페이탈 불릿)’은 원작 소설 3부의 무대가 되는 가상현실 온라인 슈팅게임 ‘건 게일 온라인’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건 게일 온라인’은 전작의 판타지 세계관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인류는 큰 전쟁으로 인해 거의 괴멸에 가까운 피해를 입었고, 소수의 생존자는 과거의 유산에 기대어 힘겹게 삶을 이어가고 있다. 어떤 의미로, 힘의 질서가 지배하는 무법천지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 무대부터 전작과는 확연히 다르다 (사진출처: 게임 공식 웹사이트)
무대가 확 달라진 만큼, 스토리 전개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전작에서는 원작 소설 주인공 ‘키리토’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를 다루었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플레이어가 직접 만든 캐릭터로 오리지널 스토리를 전개하게 된다.
줄거리는 간단하다. 주인공은 소꿉친구의 추천에 따라 ‘건 게일 온라인’을 시작하게 된 인물로, 일련의 사건을 거치면서 업데이트로 막 추가된 희귀한 서포트 A.I ‘아포시스’에 당첨되는 행운을 누리게 된다. 이를 계기로 많은 게이머로부터 주목을 받게 되고, 나중에는 ‘키리토’ 일행과 만나는 등 점차 자신의 명성을 높이게 된다.
▲ 원작의 주인공 '키리토' 대신 플레이어 캐릭터를 따로 만들게 된다 (사진출처: 게임 공식 웹사이트)
그러나 ‘키리토’ 일행이 게임 내에서 벌어지는 사람이 죽어간다는 ‘데스건 사건’을 조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나중에는 수사를 돕다가 직접적으로 사건의 범인인 ‘데스건’의 위협에 노출되는 등 점차 사건과 원치 않는 방향으로 엮이고 만다.
스토리는 어디까지나 플레이어 캐릭터를 중심으로 진행되지만, 때로는 주역이라고 할 수 있는 ‘키리토’로도 플레이할 수 있는 구간이 존재하여, 두 가지 다른 시점으로 원작 소설에서 벌어지는 ‘데스건 사건’을 체험할 수 있다. 덕분에 이미 내용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도, 다른 인물의 관점으로 사건을 살펴본다는 신선함을 경험할 수 있다.
▲ 플레이어는 게임을 하며 다양한 인물을 만나고...(사진출처: 게임 공식 웹사이트)
▲ 여러 중요한 선택을 내리게 된다 (사진출처: 게임 공식 웹사이트)
선택한 무기 따라 천차만별 달라지는 슈팅의 묘미
무대가 달라지면서 바뀐 부분은 비단 스토리만이 아니다. 게임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전투 콘텐츠 역시 장르가 변할 정도로 큰 변화가 생겼다.
기본적인 플레이는 우선 전작과 마찬가지로, 필드를 돌아다니며 다양한 퀘스트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적과 마주하면 싸우고, 그 난이도에 따라 캐릭터 육성에 필요한 경험치를 받게 된다. 어떤 의미로, 기존작에서 보여준 RPG의 형태는 여전하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이번에는 다양한 총기를 활용한 슈팅 RPG로 장르가 변하면서 전투 방식에 큰 차이가 생겼다. 실제로 이번 ‘소드 아트 온라인: 페이탈 불릿’에서는 전장에서 적을 조준하여 총을 쏘는 TPS 방식의 전투를 선보인다. 특히 소설 원작에도 나온 자동 조준 보정 시스템 ‘불릿 서클’과 적의 총알 궤적을 보여주는 ‘불릿 라인’과 같은 요소를 고스란히 적용하여, 처음 접하는 초심자에 대한 배려도 챙겼다.
▲ 조준하고, 쏜다... 이제는 TPS에 가깝다 (사진출처: 게임 공식 웹사이트)
검과 마법이 빠진 대신, 그 빈 자리는 총기가 차지했다. 무기 종류로는 권총, 돌격소총, 기관단총, 산탄총, 저격총, 개틀링 건, 유탄발사기, 로켓 런쳐, 광검, 얼티밋 파이버 건(UFG) 모두 10종이 있으며, 주 무장과 부 무장으로 설정해두면 전투 중에도 무기를 수시로 교체하면서 사용할 수 있다. 어떤 조합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플레이스타일이 크게 달라진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여기서 끝이 아니다. 수류탄, 지뢰, 표창 등 전투를 이끌어가는데 도움을 줄 ‘가젯’이 있으며, 나중에는 캐릭터 육성을 통해 전장을 슬기롭게 헤쳐나가는데 도움이 될만한 스킬도 익힐 수 있다. 어떤 면에서 장르는 슈팅으로 바뀌었지만, 전작 수준으로 전투에서 크나큰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다.
▲ 다채로운 무기 종류가 존재할뿐만 아니라...(사진출처: 게임 공식 웹사이트)
▲ 전황에 변화를 줄 다양한 '가젯' (사진출처: 게임 공식 웹사이트)
▲ 그리고 일발역전의 '스킬'이 존재한다 (사진출처: 게임 공식 웹사이트)
온라인으로 함께하면, 즐거움도 배가 된다
강화된 부분 중에는 멀티플레이도 빼놓을 수 없다. 전작에서는 단순히 협동 전투에만 그쳤다면, 이번에는 슈팅게임답게 PvP 콘텐츠도 도입됐다.
멀티플레이 모드는 크게 ‘온라인 대전’과 ‘온라인 공투’ 두 가지로 나뉜다. 먼저 ‘온라인 대전’은 유저 간의 전투를 경험할 수 있는 모드로, 플레이어는 4 대 4로 나뉘어 팀 대전을 즐기게 된다. 차별화된 부분이라면, 다른 일반적인 팀 대전과 다르게 ‘에너미’라 불리는 인공지능 적이 대전에 합류한다는 점이다. 특히 이런 ‘에너미’는 보스급으로 설정됐기 때문에, 서로 상대팀을 쓰러뜨리기 위해서는 전략적으로 접근해야만 한다.
▲ 팀 대전 느낌으로 진행되는 '온라인 대전' (사진출처: 게임 공식 웹사이트)
‘온라인 공투’는 이와는 다르게, 강적을 상대로 함께 싸우는 협동 전투 모드다. 최대 4명의 플레이어가 함께할 수 있으며, 그 휘하 ‘아포시스’ 캐릭터도 합류하여 총 8명이 전투에 참여하게 된다.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미션이 존재하며, 모두 보스급에 준하는 강적과의 전투를 경험하게 된다. 공략을 위해서는 흔히 보는 ‘레이드’처럼 명확한 역할 구분이 필수라고 볼 수 있다.
▲ 강적을 공략하는 '온라인 공투'도 존재한다 (사진출처: 게임 공식 웹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