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과 로봇이라니, ‘어떤 마술의 버추얼 온’ 정체가 뭐야?
2018.02.28 09:35 게임메카 이찬중 기자
▲ '어떤 마술의 버추얼 온' 한국어판이 3월 1일 발매된다 (사진출처: 게임 공식 웹사이트)
‘전뇌전기 버추얼 온’은 세가를 대표하는 대전액션게임으로, 1995년 첫 발매 당시에 속도감 넘치는 로봇 대전으로 많은 게이머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다양한 무기로 무장한 개성만점 로봇들, 그리고 사각형의 링에서 펼쳐지는 박진감 넘치는 대전은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 사이에서 회자될 정도다.
다만, 이런 관심에도 불구하고 시리즈는 2003년 발매된 ‘전뇌전기 버추얼 온 마즈’를 기점으로 그 명맥이 끊기고 말았다. 애초에 세가에서 그렇게까지 적극적으로 홍보한 작품도 아니었고, 조작도 어려워 접근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래도 좀처럼 보기 힘든 로봇물이었기 때문에, 팬들 입장에서는 이런 세가의 결정에 아쉬움이 많았다. 그 이후부터는 기존작의 이식판이나, 외전 소설 정도로 밖에 만날 기회가 없었다.
그런데, 최근 15년만에 ‘전뇌전기 버추얼 온’ 신작이 나온다는 이야기가 전해졌다. 더군다나, 특이하게도 설정상 접점이 없는 라이트노벨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과 콜라보 한다고 해서 팬들의 관심은 더 커졌다. 그 주인공, 바로 오는 3월 1일 발매되는 ‘어떤 마술의 버추얼 온’이다. 초능력자와 마술사들의 대결을 그린 현대 판타지 라이트노벨과 SF 로봇 대전액션게임의 만남, 두 작품이 하나로 융합된 게임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 '어떤 마술의 버추얼 온' 공식 트레일러 (영상출처: 세가 공식 유튜브)
초능력과 마술, 그리고 ‘전뇌’가 교차하는 세계의 이야기
‘어떤 마술의 버추얼 온’은 기존 시리즈와 다르게 소설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과 게임 ‘전뇌전기 버추얼 온’이 융합된 세계가 배경이다. 비중으로 봤을 때 이 게임의 세계관은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에 훨씬 무게를 두었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게임의 주 무대는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에 나오는 초능력자들의 ‘학원 도시’이며, 등장인물 역시 대부분 소설에서 그대로 차용하고 있다. 단지, 이런 세계에서 하나의 스포츠로 ‘전뇌전기 버추얼 온’이 자리잡고 있다는 설정이다. 초능력 보유 여부와 무관하게 사람들과 실력을 겨룰 수 있기에, 도시 학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고 나온다.
▲ 초능력과 마술의 세계에, 전뇌까지 더해졌다 (사진출처: 게임 공식 웹사이트)
게임에서는 원작 소설의 주인공 ‘카미조 토우마’를 포함해, 그 주변 인물이 참여한 ‘전뇌전기 버추얼 온’ 대회에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플레이어는 다양한 인물의 시점으로 ‘버추얼로이드’ 대전을 경험하고, 점차 대회 이면에 숨겨진 진실에 접근하게 된다.
스토리 외에도, 주요 인물들이 탑승하는 로봇 ‘버추어로이드’에 조종하는 인물의 특징이 반영되어, 이를 알아보는 소소한 재미가 있다. 한 예로, 수만 권에 달하는 마도서를 기억하는 소녀 ‘인덱스’는 자신처럼 수녀 형태의 ‘발 르룬’을, 악역으로 등장한 바 있는 ‘액셀레이터’는 기괴한 모습의 ‘스페시네프’를 다룬다.
▲ 원작의 인물을 만나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사진출처: 게임 공식 웹사이트)
▲ 그들의 특징을 살린 '버추얼로이드'까지 등장한다 (사진출처: 게임 공식 웹사이트)
버추얼로이드와 초능력자가 힘을 합치면, 새로운 ‘부스트 웨폰’ 발현!
세계관이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이었다면, 전투는 ‘전뇌전기 버추얼 온’을 따르고 있다. 플레이어는 사각형의 링 위에서 자신의 ‘버추얼로이드’에 탑재된 3가지 무기를 활용해 적과 대전을 펼치게 된다. 이때 상대방 체력을 0으로 만들어 쓰러뜨리거나, 정해진 시간이 끝나기 전에 유효타를 날려 얻은 포인트가 상대방보다 더 많으면 승리하게 된다.
▲ 이전처럼 전투는 사각형의 링에서 펼쳐진다 (사진출처: 게임 공식 웹사이트)
▲ 적을 쓰러뜨리거나, 점수를 최대한 모으자! (사진출처: 게임 공식 웹사이트)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부스트 웨폰(Voost Weapon)’이다. ‘부스트 웨폰’은 새롭게 도입된 4번째 무기로, 탑승한 조종사의 초능력을 증폭하여 쓰는 필살기다. 조종사마다 서로 다른 초능력을 지니고 있기에 ‘부스트 웨폰’도 사용하는 기체마다 천차만별 다르다. 한 예로, ‘시라이 쿠로코’는 텔레포트 능력을, ‘미사카 미코토’는 전기 능력을 극대화하여 ‘부스트 웨폰’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 위력이 상당히 강력하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불리한 전황도 단숨에 뒤집을 수 있다.
▲ '버추얼로이드'마다 사용하는 '부스트 웨폰'이 다르다 (사진출처: 게임 공식 웹사이트)
이 외에도, 전작에서도 선보인 고속 기동 액션은 자연스러운 공수 전환이 가능하게끔 만들고, 조준 보정 기능인 ‘스마트 모드’도 도입했다. 아울러, 소극적인 플레이에 감점을 매기는 ‘히트 클록 바이올레이션’과 같은 신규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다방면에서 일신한 플레이를 보여준다.
▲ 조준은 쉬워지고, 이동은 좀 더 자연스러워지고 (사진출처: 게임 공식 웹사이트)
▲ 좀 더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위한 시스템도 더해 완전해졌다 (사진출처: 게임 공식 웹사이트)
팀 대전부터 보스전까지, 다채로운 방법으로 즐긴다
물론, 대전만을 정면에 내세우기에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이번 ‘어떤 마술의 버추얼 온’은 PvP와 PvE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모드를 더해, 게임이 단순해지지 않도록 받쳐주고 있다.
우선, PvE 모드로는 다른 플레이어와 협력하여 특정 임무를 진행하는 ‘미션 모드’, 끝없이 몰려오는 버추어로이드를 쓰러뜨리는 ‘디스트럭션’, 거대한 버추얼로이드를 상대로 싸우는 ‘보스전’ 등이 있다. PvP 모드도 다양하다. 1 대 1 혹은 2 대 2로 즐기는 팀 대전 ‘스탠다드 배틀’, 전 세계의 플레이어와 순위 경쟁을 펼치는 ‘랭킹 매치’, 그리고 특이하게도 럭비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되는 ‘익스플로전 코드’ 등이 있다.
▲ 거대한 보스 쓰러뜨리는 '보스전'부터...(사진출처: 게임 공식 웹사이트)
▲ 2 대 2 팀 단위 PvP 대전...(사진출처: 게임 공식 웹사이트)
▲ 심지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익스플로전 코드'도 있다 (사진출처: 게임 공식 웹사이트)
플레이에 대한 보상도 확실한 편이다. 대전이 끝난 후, 플레이어에게 게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자원’이 주어진다. 이 자원으로 온라인 상에서 다른 플레이어에게 노출될 ‘개인 카드’를 꾸밀 때 필요한 커스터마이징 요소를 구매할 수 있다. 특히 일부 요소는 단순 구매가 아니라, 특정 조건을 달성해야만 얻을 수 있어, 나름 수집하는 즐거움도 경험할 수 있다.
▲ 수집한 '자원'으로 나만의 멋을 뽐내보자! (사진출처: 게임 공식 웹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