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냉식 쿨러 탑재, 샤오미가 내놓은 게이밍 폰 '블랙샤크'
2018.04.19 18:45 게임메카 이재오 기자
▲ 샤오미에서 출시한 게이밍 폰 '블랙샤크' (사진출처: 샤오미 공식 홈페이지)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에서 게임 전용 스마트폰 '블랙샤크'를 출시했다. 기존의 스마트폰에선 상상할 수 없었던 수냉식 쿨러를 탑재해 '게이밍 폰'으로서 정체성을 확실히 어필하고 있다.
지난 14일 공개된 블랙샤크는 최근 스마트폰이 지향하는 얇고 유려한 디자인을 포기하고, 고성능 하드웨어에 집중했다. 퀄컴의 최고 사양 AP 스냅드래곤 845 를 탑재했으며 6GB RAM은 물론 2160x1080에 달하는 고해상도 화면을 갖췄다. 여기에 탈부착이 자유로운 전용 아날로그 스틱 조작기도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51만원이다.
최근 발매된 아이폰 X나 갤럭시 S9은 2960x1440의 해상도와, 자체적으로 제작한 CPU에, 3~4GB 메모리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같이 성능면에선 약간 모자라거나 비슷한 최신 스마트폰이 100만원 선에서 평균가가 형성돼 있는걸 생각하면 가성비는 블랙샤크쪽이 압도적이다.
▲ 게임중에 실시간으로 그래픽 수준을 조절할 수 있다 (사진출처: 샤오미 공식 홈페이지)
블랙샤크의 경쟁력은 높은 하드웨어 성능과 함께 폰의 발열을 잡아주는 데 있다. 최근 인기 있는 대작 모바일게임들은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데이터량이 굉장히 많다. 때문에 플레이가 길어지면 프로세서가 과열되면서 스마트폰이 뜨거워지기 마련이다. 기존 스마트폰은 이를 막기 위해 자체적으로 성능을 제한하지만, 블랙샤크는 수냉식 쿨러를 사용해 냉각 효율을 20배가량 높여 어떤 상황에서도 핸드폰이 최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게 해준다.
▲ 스마트 폰 최초로 수냉식 쿨러가 장착돼 있다 (사진출처: 샤오미 공식 홈페이지)
모바일도 엄연히 하나의 게임 플랫폼이다. 많은 게이머가 게임에 최적화된 '게이밍 PC'를 원하듯 '게임이 잘되는' 스마트폰을 원하는 것은 당연하다. 작년 11월 출시된 레이저의 '레이저폰' 역시 유명한 게임 전용 스마트폰이다. 올 상반기 안에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ZTE에서도 게이밍 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샤오미의 블랙샤크가 '게이밍 폰'이라는 틈새시장을 뚫고 주류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모바일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에겐 색다른 경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출처: 샤오미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