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외 혈투, kt 롤스터 LCK 9일차 2경기 2:0 승리
2018.06.21 22:59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 kt 롤스터 '마타' 조세형 (사진: 게임메카 촬영)
6월 21일, 상암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스플릿 1라운드 9일차 2경기 2세트에서 kt 롤스터(이하 kt)가 bbq 올리버스(이하 bbq)를 잡고 2:0 승리를 따냈다.
정글 '녹턴'과 미드 '탈리야'를 앞세운 kt는 초반부터 상대를 몰아쳤다. 극초반 상대 탑 갱킹을 흘려내며 피해를 입지 않은 kt는 첫 드래곤 싸움에서부터 전투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드래곤' 자체는 bbq가 가져갔으나 이후 이어진 전투에서 kt가 선취점을 달성한 것이다.
운영 면에서 다소 불리했던 bbq는 어려움을 뚫어내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탑 타워에 홀로 있던 '스맵' 송경호의 '문도'를 잡아내기 위해 4명이 회심의 다이브(상대 타워를 넘어서 공격을 감행하는 전술)까지 시도했으나 '문도'를 잡는데 너무 시간이 끌렸고 그 전에 합류한 '녹턴', '탈리야'에 오히려 '트런들'과 '스웨인'을 내주며 한층 더 분위기가 안 좋아졌다.
이후 '녹턴'과 '탈리야'는 전장을 휘젓고 다니기 시작했고, 이는 결국 킬로 이어졌다. 어느새 킬 스코어를 4:1까지 벌린 kt는 '협곡의 전령'마저 가져가며 승기를 굳혔다. 여기에 상대 챔피언을 족족 끊어먹고, 알뜰하게 챙긴 '전령'으로 사앧 미드 1차 타워도 깔끔하게 정리하며 스노우볼을 크게 굴렸다.
kt의 유리함은 중반 이후에도 이어졌다. bbq는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혼신의 힘을 다해 탑 1차 타워를 압박하던 '문도'를 끊었으나 뒤따라온 '탈리야'에 오히려 '아트록스'가 사망했다. 상대 챔피언을 날카롭게 노리는 '녹턴'의 존재감은 더더욱 강해졌다.
이처럼 유리한 가운데에서도 kt는 침착하게 경기를 이어나갔다. 타워도 찬찬히 밀어나고, 드래곤도 챙기며 오브젝트도 조금씩 점해나갔다.
어려운 상황에서 bbq는 상대 빈틈을 날카롭게 도리며 들어가고 먼저 달려든 '녹턴'에 '모데카이저'까지 잡아주며 간만에 시원한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좋은 것은 이 때 뿐이었다. 한타 승리 이후 '바론'을 사냥하던 bbq 뒤를 노린 '탈리야'와 '문도'가 상대 챔피언 2명을 잡아내며 오히려 '역 바론' 구도를 완성해낸 것이다.
하지만 bbq의 저항은 매우 거셌다. 거의 본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bbq는 상대 실수를 기회 삼아 한타에서 두 번이나 승리하며 경기를 비벼보기 위해 애를 썼다. 유리함에도 상대적으로 끌려가는 분위기가 연출된 kt는 고군분투할 수밖에 없었다 bbq의 '바론' 사냥을 '녹턴'을 동원해 필사적으로 막아내야 하는 상황까지 맞이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시도는 결국 kt '바론' 스틸로 이어졌다. 이후 kt는 '바론' 버프를 극대화하기 위해 '장로 드래곤'도 먹고 '모데카이저'를 통해 죽은 '드래곤'도 부활시켜 함께 가는 힘겨운 승부를 이어갔다. 예상보다 힘든 경기를 치른 kt는 bbq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두며 가라앉은 분위기를 일으킬 기회를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