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나이트, PC방 머신 밴 적용여부 묻자 애매모호한 답변
2018.08.10 15:25 게임메카 김헌상 기자
▲ 에픽게임즈 '포트나이트' 기자간담회 현장 (사진: 게임메카 촬영)
에픽게임즈 ‘포트나이트’ PC방 서비스가 오랜 기다림 끝에 초읽기에 들어갔다. 8월 10일부터 PC방 최적화 테스트를 시작하겠다고 밝히며, 지금까지 PC방 서비스를 막던 문제를 해결했다는 기대감을 자극한 것이다. 그러나 에픽게임즈 관계자에게 물어 보니 미심쩍은 부분이 남아 있었다.
지금까지 ‘포트나이트’ PC방 서비스를 막고 있던 것은 기술적인 문제였다. 먼저 게임 특성상 잦은 업데이트가 있는데 기존 에픽게임즈 런처가 PC방에 맞지 않았고, 자동 업데이트 기능도 문제가 있었다.
여기에 불법 프로그램을 사용한 유저의 기기를 차단하는 ‘머신 밴’ 시스템 역시 PC방 사정과 맞지 않았다. PC방의 PC는 유저가 아닌 업주의 소유물이다. 따라서 유저가 PC방에서 핵을 사용해 ‘머신 밴’을 당하면, 업주 입장에서는 PC 한 대를 못 쓰게 되기에 피해가 발생한다.
▲ 에픽게임즈 코리아 이원세 국내 사업 팀장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러한 문제에 대해 에픽게임즈 코리아 이원세 국내 사업 담당은 “5월에 PC방 전용 런처를 개발하고, 6월에는 자동 업데이트 기능을 구현했다. 7월에는 ‘머신 밴’ 테스트를 완료했다. 국내 PC방 환경에 맞지 않는 점이 있어서 정책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한국에서는 특별하게 ‘실명 기준 아이디 밴’을 도입해, 불법 프로그램을 사용한 유저는 PC와 함께 실명으로 등록된 모든 계정까지 차단하겠다고 발표했다.
▲ 핵 사용 유저는 기기부터 계정까지 차단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중에서 논란이 되는 것은 ‘머신 밴’ 관련 내용이다. 발표에 따르면 에픽게임즈는 7월에 PC방에서 ‘머신 밴’ 테스트를 진행했다. 즉, PC방에서도 핵을 사용하면 ‘머신 밴’이라는 강도 높은 제재가 이뤄진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머신 밴’을 적용하면서도 PC방 업주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는 방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이에 대해 에픽게임즈 관계자에게 상세한 설명을 부탁했지만, “’머신 밴’은 있지만, PC방 업주에게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모호한 대답을 받았다.
게임메카는 에픽게임즈에 PC방 서비스 ‘머신 밴’ 관련 보다 자세한 답변을 요구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