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의원이 게임위 국감 증인으로 김택진 대표를 택한 이유
2018.10.02 14:15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 올해 5월에 열린 '리니지M' 출시 1주년 간담회 당시 김택진 대표 (사진: 게임메카 촬영)
[관련기사]
올해 국정감사 현장에서 확률형 아이템 문제가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작년 국정감사 현장에서 확률형 아이템을 강하게 질타한 손혜원 의원이 올해에는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를 증인으로 신청한 것이다. 김택진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한다면 확률형 아이템이 국정감사 주요 화제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하 문체위)는 10월 2일, 문화체육관광부 및 소속기관에 대한 국정감사 증인을 확정하고 이를 의결했다. 이 중 일반증인에 게임 관련 인물이 3명이 포함되어 있다. 블루홀 장병규 의장과 구글 민경환 한국 총괄상무,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다.
이 중 장병규 의장과 민경환 총괄은 10월 10일에 열리는 문화체육관광부 및 소속기관 국정감사에, 김택진 대표는 10월 18일에 진행되는 한국콘텐츠진흥원, 게임물관리위원회를 포함한 12개 기관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 3명 중 김 대표만 게임물관리위윈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것이다.
▲ 문체위 2018년 국정감사 일반증인 명단 (자료제공: 문체위)
오는 18일에 열릴 국정감사 현장에서는 어떠한 화제가 떠오를까? 가장 유력한 후보는 확률형 아이템이다. 김택진 대표에 증인으로 출석하라고 요구한 위원은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다. 손 의원은 작년 국정감사 현장에서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을 이어간 바 있다.
당시 그는 “확률형 아이템은 도박이다”라고 밝히며 특히 모바일게임에서도 일정한 제한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손혜원 의원은 “엔씨, 넥슨, 넷마블 전체 매출 중 확률형 아이템이 차지하는 비중이 어느 정도인지를 요청했는데 영업비밀이라며 주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올해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된 김택진 대표를 상대로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자세한 질의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엔씨소프트가 서비스하는 ‘리니지M’은 출시 이후 구글 플레이 매출 1위를 독점하고 있으며, 출시 반 년 만에 누적 매출 1조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리니지M’에도 다양한 유료 확률형 아이템을 판매하고 있고,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아이템 목록 및 확률 등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다시 말해 '리니지M'은 확률형 아이템이 판매되고 있는 모바일게임 대표인 셈이다.
여기에 게임물관리위원회는 게임 심의 및 사후관리를 전담하고 있다. 특히 이재홍 위원장은 9월 7일에 열린 기자간담회 현장에서 “국내 게임산업이 정액제가 아닌 부분유료화를 바탕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과금 역시 확률형 아이템에 많이 기댈 수밖에 없게 되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라며 “하지만 너무 과하면 상당히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본다”라고 전했다.
이러한 정황을 토대로 게임물관리위원회 국정감사 현장에서는 확률형 아이템이 화제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과연 현장에서 어떠한 질의와 답변이 오갈지 유심히 지켜볼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