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동성] 히오스 리그 전원을 내려보았습니다
2018.12.21 17:14 게임메카 류종화 기자
메카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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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e스포츠 팬들에게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블리자드가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리그를 올해를 끝으로 폐쇄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사실 특정 게임의 e스포츠 리그 중단 자체는 사업적으로 충분히 내릴 수 있는 결정입니다. 문제는 발표 방식이었습니다.
유저들에게 2019년 e스포츠 리그 폐쇄 내용이 공지된 것은 국내시간으로 지난 13일(목) 밤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때까지 국내외 주요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게임단과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전달받은 바가 없었습니다. 즉, 블리자드 공지사항이나 기사를 보고 리그 폐쇄 소식을 접한 것이죠. 회사로 치면 별다른 통지나 예고, 준비기간 없이 집에서 TV 뉴스를 보다 자신의 정리해고 소식을 접한 것과 같습니다.
각 팀과 선수들은 그야말로 혼란 그 자체였습니다. 국내외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프로팀들은 연이어 리그 중단에 대한 유감과 팀 해체 공지를 냈고, 일부 프로 선수들은 개인 방송을 통해 눈물까지 흘렸습니다. 프로게이머 출신 유튜브 크리에이터 흑운장(이성은)은 개인방송을 통해 “앞으로 블리자드는 언제든지 그냥 특정 게임 종목의 e스포츠화를 중단시킬 수 있는 기업이다” 라고 쓴소리를 냈습니다.
소식을 접한 게임메카 독자들도 입을 모아 참담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많은 이들은 급작스런 블리자드 발표 방식을 비난했습니다. 게임메카 ID 라리언 님은 "내가 아는 그 블리자드 맞나..? 적어도 프로팀들에겐 한 달 전에라도 귀뜸 줬어야 하는 거 아니냐?"라며 실망감을 표시했으며, 게임메카 ID KAGERON 님도 “블리자드야 이건 아니다. 최소한 한 시즌은 더 하면서 마무리를 지었어야지. OGN은 2012년에 ‘스타1’ 리그 마지막이라고 그렇게 기리며 보내줬는데 정작 게임개발사라는 놈들은” 이라며 과거 OGN 행적과 블리자드를 비교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e스포츠 리그 중단과 개발팀 축소가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서비스 종료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도 있었습니다. 게임메카 ID 하늘길 님 "조만간 섭종한다는 얘기네 .. 스킨 지른거 아까워서 어쩌냐 최초로 블리자드가 서비스 중단한게임이라는 타이틀 달겠네", 페이스북 ID 김유진 님 "하.. 다이아 찍은 게 엊그제인데" 등의 의견이 이를 대변합니다. 이에 대해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메인 티렉터는 정기적인 영웅 개편과 이벤트, 새로운 영웅 추가 등 업데이트를 계속하겠다고 밝혔지만, 유저 상당수는 이미 등을 돌렸습니다.
이번 일로 인해 e스포츠 전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종목사들이 리그 직접 운영을 발표했는데, 게임사 사정으로 리그가 하루 아침에 닫힐 수 있다는 사례가 되버린 거거든요.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이 e스포츠 정식 체육종목화 걸림돌이 될 거란 의견까지 있었는데요, 여러모로 아쉬운 사건입니다. e스포츠가 발전하려면 이런 사태가 더 이상 없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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