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컴뱃 7: 스카이즈 언노운, VR로 더 실감나는 비행슈팅
2019.01.09 17:58 게임메카 김태우 기자
▲ 12년 만에 돌아온 슈팅 명작 '에이스 컴뱃 7: 스카이즈 언노운' (사진출처: 게임 공식 사이트)
누구나 하늘을 가로지르는 비행기 파일럿이 되는 상상을 한 번쯤 해봤을 것이다. 특히 전투기 조종사는 ‘밀덕’들에게 있어 빼놓을 수 없는 로망이다. 그러나 실제로 파일럿이 되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그를 달래기라도 하는 듯 영화나 게임을 비롯한 매체에서 파일럿 판타지를 그려낸 작품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 역할을 톡톡히 해왔던 대표적인 게임은 3D 비행슈팅의 전설 ‘에이스 컴뱃’이다. ‘에이스 컴뱃’시리즈는 뛰어난 파일럿이 되어 창공을 360도 자유자재로 비행하며, 적들을 격파하고 난국을 헤쳐나가는 비행 슈팅게임이다. ‘에이스 컴뱃 7: 스카이즈 언노운(이하 에이스 컴뱃 7)은 12년 만에 발표되는 신작으로 시리즈 황금기 개발진들이 대거 복귀해, 전설의 부활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과연 ‘에이스 컴뱃 7’은 오랜 세월 끝에 어떤 모습으로 돌아왔을지 앞서 살펴봤다.
▲ 코브라 기동과 쿨비트 기동 플레이 영상 (영상출처: 반다이 남코 공식 유튜브)
리얼한 그래픽으로 구현된 실시간 기상효과
‘에이스 컴뱃 7: 스카이즈 언노운’은 기존 시리즈와 동일한 세계관에서 진행된다. 이야기는 ‘에이스 컴뱃 5’ 10년 후 시점으로, 3, 4편에 등장했던 유지아 대륙을 주무대로 펼쳐진다. 플레이어는 오시아 국방 공군 소속으로, 제 2차 대륙 전쟁에 참전해 적국 에루지아 왕국에 맞서 싸운다.
▲ 전투기만 등장한다고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다 (사진출처: 게임 공식 영상 갈무리)
이번 작품에서 눈에 띄는 특징은 공중전투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기상효과다. ‘에이스 컴뱃 7’의 구름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전략적으로 활용 가능한 장치라고 할 수 있다. 구름 내부에 들어가면 적 레이더에서 사라지거나 락온을 해제할 수 있으며, 미사일의 회전력이 약해지거나 기체조작에 영향을 받는 등의 효과가 나타난다. 또한 게임 시작 전 브리핑에서 구름 위치를 확인하여 기습에 대비할 수도 있다.
이러한 구름과 하늘은 실시간으로 랜더링 돼 움직인다. 이에 따라 날씨 변화 역시 실시간으로 이루어지며, 다양한 종류의 구름이 즉석에서 발생한다. 그 중에는 시야를 극적으로 차단하는 암흑운, 강한 기류가 흘러 기체를 불안정하게 하는 운집형 구름 등이 있어, 기상 상황에 맞는 다양한 전술을 필요로 한다.
구름 안으로 숨어 기척을 감출 수는 있지만, 그 속에서 마냥 안전한 전투를 진행할 수는 없다. 구름 속에 오래 머물 경우, 조종석 창에 물방울이 맺히며, 난기류로 인해 기체가 흔들리고 레이더가 흐릿해지는 등 패널티가 존재한다. 여기서 구름 아래에는 국지적으로 비가 내리며, 빗방울을 달고 구름 속으로 들어가면 유리창에 붙은 물방울이 얼어붙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수준급의 기상상태 묘사를 확인할 수 있다.
구름 뿐 아니라 다양한 기상 효과가 존재한다. 돌발적인 상승기류로 조종에 어려움을 겪거나, 뇌운에서 번개가 내려치기도 한다. 또한 고도에 따른 풍속 변화 등 날씨와 고도를 전략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신작에서 볼 수 있는 특징이다. 이러한 기상효과는 자유로운 공중전을 방해하지 않을 정도로만 구현됐다.
▲ 낙뢰를 맞은 기체와 흔들리는 HUD (사진출처: 게임 공식 사이트)
VR모드와 캠페인, 온라인 모드
‘에이스 컴뱃 7’에는 시리즈 최초로 VR 모드가 등장한다. 여기에는 전투기를 조종하며 다양한 상황에 도전하는 'VR 미션’과 실물 크기로 구현된 전투기를 감상하는 '격납고', 공중 곡예를 지켜볼 수 있는 '에어쇼'와 적이 없는 하늘을 자유롭게 나는 '프리 플라이트' 모드가 있다.
▲ VR모드에서 자유로운 비행을 즐겨보자 (사진출처: 게임 공식 영상 갈무리)
‘격납고’에선 VR 환경으로 실제 크기의 전투기를 여러 각도에서 볼 수 있으며, ‘에어쇼’에서는 22가지 특수 기동을 감상할 수 있다. 마지막 ‘프리 플라이트 모드’는 전투에 대한 부담 없이 자유로운 비행이 가능하다.
캠페인 모드는 기존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스토리 모드며, 평범한 전쟁물이 아닌 등장인물 간 고뇌나 갈등, 인간성에 대한 심도 있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캠페인 내용은 ‘에이스 컴뱃 4’ 컷신 각본가와 ‘에이스 컴뱃 5’ 전체 시나리오 감독을 맡은 ‘카타부치 스나오’가 제작했다. 또한 10여 년전 ‘프로젝트 에이스’ 팀을 떠난 라디오 무전 대사 작가 키토 마사히데도 복귀해 ‘에이스 컴뱃’ 드림팀이 만든 캠페인 모드에 대한 팬들의 기대가 높은 편이다.
▲ '에이스 컴뱃' 드림팀이 다시 모여 만든 캠페인 (사진출처: 게임 공식 사이트)
또한 여러 유저가 함께 게임을 즐기는 온라인 모드도 준비돼 있다. 최대인원 8인의 개인전과 팀전 두 가지 모드로, 적 플레이어에게 입힌 대미지와 격추시킨 적기 수에 따라 점수를 획득할 수 있다. 여기서 더 높은 점수를 획득한 플레이어와 팀이 승자가 되며, 게임 내 고득점 플레이어에게는 표식이 새겨진다. 이에 기상효과까지 적용돼 다양한 경기양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 최대 8인 멀티플레이를 지원한다 (사진출처: 게임 공식 영상 갈무리)
새로운 기체와 특수기동의 추가
신작에서는 그 동안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기체들도 추가된다. 중무장으로 높은 내구성을 갖춘 근접 항공지원 공격기 ‘A-10C 썬더볼트II’, 스텔스 기능을 탑재한 다목적 전투기 ‘F-35C’, 공군과 해군이 함께 사용하는 고성능 함재기 ‘라팔M’ 등을 게임에서 만나 볼 수 있다. 또한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자신만의 기체를 꾸밀 수도 있다. 3가지 유형으로 나뉘는 파츠를 통해 전투기 성능을 강화할 수 있고, 멀티플레이에서는 커스텀 파츠를 통해 자신만의 강력한 기체를 만들어 볼 수도 있다.
▲ 자신만의 기체로 꾸며 보자 (사진출처: 게임 공식 사이트)
이와 더불어 항공전투물의 단골 요소인 ‘코브라 기동’ 조작도 가능하다. ‘코브라 기동’은 코브라가 머리를 치켜드는 것과 같은 항공기 기동법으로, 전투기의 기수를 순간적으로 올려 공중에서 급 브레이크를 밟는 효과를 가져온다.
‘코브라 기동’은 간단히 버튼을 눌러 발동하는 스킬이 아닌, 직접적인 컨트롤을 통해 구현하는 특수 기동이다. 수평상태로 비행 도중 극적인 감속과 함께 기수를 수직으로 들어올린 후, 순간적인 방향전환과 가속을 동시에 구사하면 '코브라 기동'이 발동된다. 이를 응용하여 방향전환 후 조종간을 원상복구 하지 않으면 제자리에서 공중제비를 도는 ‘쿨비트 기동’도 가능하다.
▲ 특수기동으로 적기의 꼬리를 잡는 모습 (사진출처: 게임 공식 영상 갈무리)
‘에이스 컴뱃 7: 스카이즈 언노운’은 오는 1월 17일 PS4, Xbox One과 2월 1일 PC로 출시하며, 전기종 한국어화가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