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흔든 쿠파 공주, 니코니코·픽시브 인기 트렌드 등극
2019.01.13 12:17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 '쿠파 공주'가 니코니코와 픽시브가 선정한 2018년 20대 트렌드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출처: haniwa 트위터)
작년에 공개된 '슈퍼 마리오' 2차 창작 콘텐츠 '쿠파 공주'는 인터넷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비록 닌텐도는 '쿠파 공주'를 인정하지 않았지만 그 열기는 식지 않았다. 트위터에 이어 일본 니코니코와 픽시브가 선정한 '2018년 20대 트랜드'에 선정되며 작년을 대표하는 '밈(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콘텐츠)'로 자리잡은 것.
'쿠파 공주'를 탄생시킨 말레이시아 트위터 유저 'haniwa'는 1월 11일, 본인 트위터를 통해 수상 소식을 전했다. 트위터에는 상을 받고 쑥스러워 하는 '쿠파 공주'를 그린 일러스트와 유리 트로피를 찍은 사진 2장이 같이 올라와 있다. 'haniwa'는 트위터를 통해 '니코니코와 픽시브에서 '쿠파 공주'를 작년 트렌드로 선정하며 멋진 유리 트로피를 보내왔다 '라고 밝혔다.
본래 '쿠파 공주'는 'haniwa'가 그린 만화에서 비롯됐다. '슈퍼 마리오'에는 '키노피코'가 습득하면 '피치 공주'로 변신하는 '슈퍼 크라운'이라는 아이템이 있다. 'haniwa'는 여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쿠파 공주'를 탄생시킨 것이다. 피치 공주에게 청혼을 거절당한 쿠파가 '슈퍼 크라운'을 써서 여성으로 변신해 마리오와 데이트한다는 내용이다.
▲ 4컷 만화에 실린 '쿠파 공주'는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 (사진출처: haniwa 트위터)
만화는 짧았으나 인기는 대단했다. '쿠파 공주'를 패러디한 팬아트가 다수 등장했으며, '킹 부끄'와 같은 다른 몬스터를 여성화시킨 2차 창작 캐릭터도 등장했다.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쿠파 공주'는 일본 현지에서 '2018 트위터 트렌드 대상'을 차지하며 막강한 영향력을 드러냈다. 아울러 일본 서브컬처를 대표하는 니코니코와 픽시브에서도 작년을 대표하는 밈으로 선정되며 물오른 인기를 다시 한 번 증명해냈다.
한편 닌텐도는 '쿠파'가 여성이 되는데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슈퍼 크라운'을 '키노피코' 전용으로 명시하며 다른 캐릭터는 쓸 수 없다고 밝혔다. 닌텐도의 공인에는 실패했으나 나름의 영역을 확보한 '쿠파 공주'가 앞으로 과연 어떠한 활약상을 선보일지 기대되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