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해고 예고된 액티비전블리자드, 주가 급락
2019.02.12 11:35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지난 주말에 직원 수백 명을 정리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이 있으리라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액티비전블리자드 주가가 급락했다.
액티비전블리자드는 나스닥에 등록된 상장사다. 지난 2월 11일 기준 액티비전블리자드는 전 거래일보다 7.6% 하락한 40.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액티비전블리자드 주가는 작년 11월부터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디아블로 이모탈’을 발표한 블리즈컨 2018 직후 6.74% 하락한 64.34달러에 그쳤으며 12월에는 40달러 선까지 내려왔다. 미국 기술주 및 게임주가 전체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액티비전블리자드는 유독 뚜렷한 하락세를 드러내고 있다.
그리고 이번에도 주가는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현지에서는 주가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예상되는 요인을 두 가지로 보고 있다. 그 중 하나는 지난 8일 블룸버그가 내부 관계자 제보를 통해 보도한 구조조정 소식이다. 이에 따르면 액티비전블리자드는 오는 12일(현지 기준) 수백 명에 달하는 직원을 정리하는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코타쿠 제이슨 슈라이어(Jason Schreier) 편집장은 지난 11일, 본인 트위터를 통해 더 자세한 내용을 전했다. 액티비전블리자드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마케팅, 세일즈 등 비 개발 직군이 구조조정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팀 단위로는 액티비전 ‘데스티니’ 팀이다. 액티비전은 올해 1월에 번지와 결별하며 ‘데스티니’ 프랜차이즈와 판권을 넘겼다. 번지 및 ‘데스티니’와 관계를 정리한 만큼 팀을 남겨둘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또 다른 요인은 오는 12일(현지 기준)에 공개될 2018년 연간 실적이 기대보다 못하리라는 예상이다. 현지 애널리스트는 액티비전블리자드 2018년 매출이 전년보다 2% 줄어든 72억 8,000만 달러(한화로 약 8조 1,800억 원)에 그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실적이 2017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증가세가 없으리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