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둠’ 영화 예고편 반응 차갑네, 원작사 이드 소프트웨어도 외면
2019.03.12 17:32 게임메카 서형걸 기자
리부트 된 게임 ‘둠(2016)’ 인기에 힘 입어 새롭게 제작되고 있는 영화 ‘둠: 어나힐레이션’ 예고편 영상이 공개된 가운데 팬들은 물론 원작 개발사 역시 차가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영화 ‘둠: 어나힐레이션’을 제작 중인 유니버셜 1440은 지난 9일 첫 스틸컷을 공개한 데 이어 11일 유튜브를 통해 예고편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스틸컷과 마찬가지로 둠가이 대신 여성병사들이 등장하며, 좀비와 같이 변한 연구원들과 싸우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둠가이가 등장하지 않는 ‘둠: 어나힐레이션’ 예고편 공개에 팬들의 반응은 차갑다. 영상은 12일 16시 기준 추천 수가 609개인데 비해 비추천은 5,800개다. 영상에 달린 댓글들을 살펴보면 “내가 둠가이를 원한 것이 그리 큰 요구야?”라며 둠가이를 찾는 사람들과 “스스로 믿기지 않지만 드웨인 존슨이 그리워진다”라며 2005년에 나와 혹평을 받았던 영화 ‘둠(2005)’이 그나마 더 낫겠다는 반응들이 눈에 띈다.
원작 개발사 이드 소프트웨어 역시 둠 공식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영화에 관여하지 않았다”라고 언급하며 ‘둠: 어나힐레이션’과 선을 그었다. 해당 트윗에 대해 팬들의 반응은 뜨겁다. “이 글은 ‘우리는 이 재앙에 연루되지 않았다’라는 의미다”라는 트윗부터 예고편을 본 둠가이가 모니터를 불 태우는 합성사진, 그리고 ‘둠: 어나힐레이션’과 마찬가지로 원작과 괴리가 큰 ‘소닉 더 헤지혹’에 대한 언급까지 트윗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영화 ‘둠: 어나힐레이션’은 2019년 개봉 예정이다. 그러나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원작 팬들을 설득하지 못한다면 흥행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