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성 전 2년 간 콘텐츠 담은 ‘와우’ 클래식, 8월 27일 출시
2019.05.14 23:10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올해 출시 15주년을 맞이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와우)’는 다양한 확장팩을 거치며 초기와 모습이 많이 달라졌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발전된 부분도 있지만 2004년부터 게임을 즐겨온 올드 유저는 종종 옛날 생각이 나기도 한다. 15년 간 ‘와우’를 즐겨온 유저들의 아쉬움을 달래줄 클래식 버전이 한국 기준으로 8월 27일 출시된다.
블리자드 ‘와우’ 존 하이트 총괄 프로듀서는 5월 14일 진행된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와우’ 클래식 출시 일정을 공개했다. 그는 “클래식 버전은 8월 27일 출시된다”라며 “5월 15일부터 클래식에 대한 비공개 테스트 신청을 받으며 이달 말에는 서버 스트레스 테스트가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비공개 테스트는 글로벌에서 진행되며 국내를 대상으로 하지 않는다.
클래식 버전은 별도로 판매되는 것이 아니라 ‘와우’ 계정이 있다면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와우’ 계정을 결제하면 클래식 버전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존 하이트 총괄 프로듀서는 “1레벨과 40레벨 중 어떤 것으로 시작할지 미리 선택할 수 있으며 초창기에 즐길 수 있었던 종족과 직업을 체험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예전에 쓰던 캐릭터명도 사용할 수 있다. 존 하이트 총괄 프로듀서는 “원하는 캐릭터명을 미리 등록하는 사전예약을 통해 계정 당 3개를 등록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와우’ 클래식은 2004년부터 2006년 8월에 진행된 1.12패치 ‘전장의 북소리’까지가 담긴다. 첫 확장팩 ‘불타는 성전’ 직전까지다. 이에 대해 ‘와우’ 이언 해지스코스타스 디렉터는 “2년 반 동안 여정을 따라가고 콘텐츠가 개방되는 순서도 동일하다. 오리지널과 동일한 속도로 콘텐츠가 공개될 것”이라며 “1.12 패치를 기준으로 삼은 이유는 오리지널 ‘와우’에서 가장 완성되고 정제된 패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부분은 비단 콘텐츠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그는 “기존에 ‘와우’를 하던 유저는 오리지널이 새롭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지만 핵심을 유지하고자 한다. 오리지널만이 가진 게임 방식과 성장, 시스템을 유지한다. 현재 ‘와우’는 현대적이지만 오리지널은 이와 구분되는 개성 있는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우편함에서 여러 아이템을 옮기는 편의적인 부분은 오리지널과 다른 부분도 있는데 기본적으로는 2006년 당시 시스템을 유지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매크로’는 오리지널과 달라졌다. 해지스코스타스 디렉터는 “2006년에는 가능했지만 현재는 가능하지 않은 것도 있다. 예를 들어 주문 시전이나 대상을 자동으로 지정하는 등, 너무 자동적인 시스템은 게임 생태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기에 클래식에서도 가능하지 않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후 업데이트에 대해 그는 “현재 확정된 부분은 오리지널 콘텐츠까지 업데이트한다는 부분이다. 다만 플레이어들이 콘텐츠를 즐기는 모습이나 소모 속도, 커뮤니티 의향을 살펴보며 긍정적인 결론을 도출해낼 수 있다면 추가 업데이트도 고려해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와우’ 15주년 소장판도 출시된다. 소장판에는 ‘라그나로스’ 스태츄와 ‘얼라이언스’와 ‘호드’ 전용 탈 것이 포함된다. 소장판은 다음주부터 예악 판매가 시작되며 배송은 10월부터다. 마지막으로 15주년 이벤트도 진행된다. 이벤트 기간에 ‘와우’에 접속하면 새로운 애완동물 ‘꼬마 네파리안’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불타는 성전’의 ‘캘타스’와 같은 예전 우두머리와 다시 싸우는 등의 도전 과제가 제공되며 이를 모두 완료하면 비행 탈 것 ‘흑요석 세계파괴자’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