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집 지하에 핵 벙커 짓는 게임 ‘미스터 프레퍼’ 화제
2019.05.15 15:12 게임메카 서형걸 기자
만약 핵전쟁이 벌어진다면 땅 위에서는 그 어떤 생명체도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다. 이러한 파국적인 사태에 대비해 자신의 집 지하에 벙커를 건설한다는 흥미로운 소재를 담은 시뮬레이션 게임이 등장해 화제다.
인디게임 개발사 리젝티드 게임즈는 지난 13일, 자사가 개발하고 있는 핵 벙커 건설 시뮬레이션 게임 '미스터 프레퍼' 공식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2018년 5월 15일 공개된 첫 번째 티저 이후 1년 만에 공개된 새 영상이다.
게임은 '미스터 프레퍼'라는 한 시민을 주인공으로 한다. 핵전쟁 위협이 가중되는 상황을 비밀로 부친 채 시민을 억압하고 있는 독재 정부에 맞서 핵 벙커를 건설하고, 핵전쟁으로 인해 벌어질 대재앙에 대비해야 한다.
대략적인 윤곽만 제시했던 첫 티저에 비해, 이번에 공개된 새 영상에서는 실제 게임 플레이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집 밖으로 나가 핵 벙커 건설에 필요한 자원과 보관할 식량을 직접 구하고, 조명과 같은 장비를 직접 제작해야 하며, 곡괭이 등 도구를 사용해 지하 깊숙히 핵 벙커를 확장시켜야 한다. 사찰을 나온 비밀경찰의 눈을 속이고, 새나 쥐 등을 격퇴해 건설에 방해되는 요소를 제거해야 한다.
핵전쟁에 대비해 지하 벙커를 건설한다는 '미스터 프레퍼'의 소재는 실제 미국에서 벌어졌던 지하 벙커 건설 열풍에서 착안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7년, 당시 북한이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ICBM 능력을 보유했다고 과시하면서 미국에서는 핵 벙커 건설 붐이 일어난 바 있다.
'미스터 프레퍼'는 당초 5월 중 스팀을 통해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게임의 완성도를 더 다듬기 위해 출시일을 연기했다. 한국어를 지원하며, 정확한 출시일은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