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 6년, 중국 콘솔 시장 규모 올해 1조 넘는다
2019.07.09 11:51 게임메카 류종화 기자
2014년 콘솔 시장을 개방한 중국이 시장 규모 7억 7,710만 달러(한화 약 9,158억 원)를 기록했다. 중국 콘솔 시장은 여전히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개방 6년차가 되는 올해는 1조 원 규모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된다.
시장 조사업체 니코파트너스 7월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중국 콘솔 시장 규모는 7억 7,110만 달러로 조사됐다. 니코파트너스가 5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중국 게임 시장은 308억 달러(한화 약 36조 3,500억 원) 규모로, 콘솔이 차지하는 비중은 2.5%다. 2019년 예상치는 작년 대비 11% 상승한 8억 5,110만 달러(한화 약 1조 42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니코파트너스는 이번 조사가 소니와 MS의 합법적 사업 조사 결과며, 중국에서는 아직 비합법적인 지하 시장이 더 큼을 강조했다. 니코파트너스에 의하면 2018년 중국에서 합법적으로 판매된 콘솔 기기는 45만 대지만, 밀수 등을 통해 지하 시장에서 비합법적으로 판매된 기기는 이를 훌쩍 넘는 73만 대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아직 중국에 정식 진출하지 않은 닌텐도 스위치 판매량이 이 중 절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NPD 조사에 따르면, 2018년 전세계 콘솔 시장은 437억 달러(한화 약 51조 5,700억 원, NPD 조사) 규모로 점쳐진다. 특히 북미(179억 달러), 유럽(167억 달러)에 비하면 이번에 발표된 중국 콘솔 게임 시장 규모는 아직 초라해 보인다. 그러나 2017년 국내 콘솔 게임 시장 규모가 3,734억 원(2018 대한민국 게임백서)임을 감안하면, 중국은 이미 아시아에서 일본 다음 가는 콘솔 강국으로 발돋움한 상태다. 소니가 중국에서 '차이나 히어로 프로젝트'를 통해 유망 콘솔 게임을 발굴하고 중국어 게임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중국 콘솔 시장의 성장 동력은 아직 많이 남아 있다. 닌텐도는 2020년 중 중국 시장에 닌텐도 스위치를 정식 발매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지하 콘솔 시장을 흡수할 것으로 기대된다. 니코파트너스는 중국 합법 콘솔 시장이 2023년까지 15억 달러(한화 약 1조 7,7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장기적으로 지하 시장을 흡수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