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동성] 로한M 병뚜껑 챌린지, 다음은?
2019.07.12 17:35 게임메카 이재오 기자
메카만평
지난 6월 27일, 게임 업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신작이 있습니다. 플레이위드 '로한M'이 그 주인공인데요. 출시 직후 바로 구글 플레이 매출 TOP 5에 이름을 올리더니 순식간에 2위까지 끌어올린 것이죠. 이 덕분에 플레이위드는 물론 전반적인 게임주가 급격하게 요동치면서 업계가 살짝 들뜬 분위기를 보였습니다.
'로한 M'은 지금도 꾸준히 각 마켓 순위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구글 매출 순위는 2위를, 원스토어는 1위를 차지하고 있죠. 덕분에 시가총액도 크게 올랐습니다. 지난 6월 4일 기준, 플레이위드의 시가총액은 282억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로한M'출시 이후로 3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더니 지난 11일에는 시가 총액 2,087억 원을 기록하며 자사 총액 최고가를 갱신했습니다. 약 한 달 만에 7.4배가 오른 것이죠.
사실 '로한M'이 이 정도로 큰 성과를 거둘 거라 예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온라인게임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게임은 숱하게 널린 데다가 원작인 '로한' 자체도 '리니지'나 '블소'만큼으 높은 인지도를 지닌 작품은 아니었으니까요. 실제로 '로한M'의 사전예약 참가자는 70만 명에 그쳤습니다. 100만 명도 안 되는 사전예약자에 대형 게임사도 아닌 중견 게임사의 게임이 '블소', '랑그릿사 모바일', '킹오파 올스타',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같은 작품들을 뚫고 이 정도로 훌륭한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재밌게도 '로한M'의 성공 덕분에 게임 업계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좋게 살아났습니다. 중소 개발사의 신작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이 높아진 것이죠. 대표적인 회사가 바로 '에오스 레드'를 준비 중인 블루포션게임즈 입니다. '에오스 레드'가 온라인 MMORPG에 뿌리를 둔 중견 개발사의 게임이라는 점에서 '로한M'과 비슷한 포지션에 있는 작품이기 때문이죠. 이 밖에도 '블레스'를 원작으로 한 모바일게임을 준비 중인 '조이시티'나 '테라', '아키에이지' 등 유명 온라인 MMORPG를 활용해 모바일게임을 제작 중인 회사들 다수가 지속적으로 주가 상승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유저들의 반응 또한 다소 의외라는 반응 일색입니다. 한 유저는 "'로한M'이 대체 뭐길래 매출 2위까지 올라가는 거냐?"는 유저도 있으며, "이 게임의 매력이 뭐길래 이렇게 흥행하는 거지?"라고 의문을 던지는 리뷰어도 있었습니다. 혹자는 "중견 게임사가 3N을 상대로 사고 치는 거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흥해라 '로한M'", "이 기세로 '리니지M'도 꺾을 수 있으면 좋겠다"며 응원의 목소리를 내는 유저들도 있습니다.
'로한M'이 보여준 성과는 분명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흥행이었습니다. 단순히 높은 매출 순위를 기록한 것을 넘어서 게임 시장의 분위기를 대폭 바꾸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로한M' 흥행에 힘입어 '에오스 레드'가 주목받는 것처럼 말이죠. 이번 기회에 중소 개발사의 작품이 '로한M' 못지않은 성공을 이루어 업계 전체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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