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포냐 버티기냐, 각 팀 전략 빛났던 BST 2019 패자부활전
2019.08.04 16:54 게임메카 이재오 기자
엔씨소프트 '블레이드 & 소울 토너먼트 2019 코리아(이하 BST 2019)' 패자부활전에서 선수들이 보여준 열기는 치열했다. 결승행 마지막 티켓을 확보하기 위한 싸움답게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치열한 싸움이 계속됐었다. 결국 강력한 교전 능력을 보여준 팀 LOYAL을 필두로 결승행 막차에 오른 10개의 팀이 결정됐다.
8월 4일, 서울 OGN e스타디움에서 개최된 'BST 2019' 패자부활전이 마무리되면서 결승에 진출할 10개 팀이 추가로 정해졌다. 팀 LOYAL이 종합 141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2위 TAG는 140점으로 아쉽게 2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도 MSL, TAROT, ZZAM, BONUS, KHS, TAB, GG, CORCH 등이 다음 주 있을 'BST 2019' 코리아 결승전에 진출하는 기회를 얻었다.
전반적으로 결승 진출이 걸린 마지막 기회인 만큼 각 팀들은 사뭇 신중하게 게임에 임했다. 교전에 자신이 있는 팀은 결승전을 대비해 전략을 확인하는 기회로 삼았으며, 하위권은 최대한 10위 내에 들기 위해 노력했다.
패자부활전 종합 1위를 차지한 팀 LOYAL은 강력한 교전능력을 바탕으로 매 라운드 놀라운 킬 포인트를 가져가며 끝까지 높은 순위를 유지했다. 특히 전병현은 4라운드 종합 29킬을 달성하며 이번 대회 최고의 킬 캐치 능력을 선보였다. 다만, 상대적으로 생존 순위 관리에는 크게 괘념치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 내내 상대방을 압살하는 소위 '여포' 플레이로 일관해 2위 팀 TAG나 다른 하위권 팀에 순위에서 밀리는 경우도 있었다. 여유롭게 진출한 결승에서도 이 같은 '여포' 전략으로 일관할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1점 차이로 패자부활전 2위를 차지한 TAG는 과연 이번 대회 우승 후보다운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김태현을 필두로 세 팀원 모두 막판까지 안정적으로 살아남는 전략을 통해 매 라운드 높은 생존점수를 획득했으며, 난전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공격해오는 적을 포커싱을 통해 하나씩 잡아내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개인 기량에 의존했던 LOYAL과는 대조되는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10위로 결승에 진출한 CORCH는 막판에 KHS, TAN, GG의 분전으로 결승 진출에 실패할 뻔했으나 결과적으로는 4점 차이로 순위를 방어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PREY나 WR, KIN의 경우 마지막 라운드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하며 단숨에 순위 상승을 노렸으나 아쉽게도 결승에는 진출하지 못하고 말았다.
이로서 결승전을 치르게 될 20팀이 정해졌다. 현재 강력한 우승 후보로 점쳐지고 있는 팀은 이재준이 속한 HGM과 그룹A에서 놀라운 기량을 선보인 ABC, 그리고 이번 패자부활전에서 상반된 스타일을 보여준 두 팀, LOYAL과 TAG가 있다. 각 팀별로 교전능력과 운영능력이 다르기 때문에, 이번 결승에서는 어떤 전략이 우승으로 향하는 지름길이 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엔씨소프트가 주최하는 'BST 2019' 코리아 결승전은 오는 11일 서울 OGN e스타디움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