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썬더' 만든 러시아 개발사가 한국에 신경쓰는 이유
2019.10.21 13:38 게임메카 류종화 기자
최근 몇 년 새 국내 전쟁 게임 마니아들에게 유난히 주목받고 있는 게임이 있다. 바로 러시아 개발사 가이진 엔터테인먼트에서 2012년 선보인 '워 썬더'다. 지상과 해상, 공중전을 필드 하나에 동시 구현해서 실제 전쟁 같은 느낌을 주는 것으로 유명한 이 게임은 2015년 한국어를 공식 지원함에 따라 국내에서도 마니아층이 넓어졌으며, 최근에는 이 게임을 하는 한국 개인 방송 진행자들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워 썬더 개발사인 가이진 엔터테인먼트는 인디 개발사로 시작한 업체다. 그래서인지 일반 유저나 개인 방송 진행자 등과 계속해서 소통하는 운영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국내 지사가 없는 러시아 개발사이다 보니 국내 유저들과 접할 기회가 비교적 적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가이진 엔터테인먼트에서는 한국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보내고 있다. 게임메카는 가이진 엔터테인먼트 개발자에게 워 썬더 한국 서비스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한국 유저들에게 인사 및 자기 소개 부탁드린다.
BVV_d: 내 이름은 비체슬라프 불라니코프(Vyacheslav Bulannikov, 통칭 BVV_d)다. '워 썬더' 리드 게임 디자인과 프로듀싱을 맡고 있다.
지난 9월 추가한 나이트 비전과 열감지 시야 장비로 인해 유저들의 게임 플레이가 많이 변화했을 것 같다. 나이트 비전과 열감지 장비 활용법 및 팁을 소개해 준다면?
BVV_d: 나이트 비전 업데이트로 야간맵에서 전투가 벌어질 기회가 높아졌다. 나이트 비전과 써멀 사이트는 확실히 기본 장비가 됐다. 이들 장비는 낮에도 유용하다. 적을 찾고, 의심스런 비행기를 관측하는 동안 써멀 사이트 장비를 껐다 켜보는 것을 권장한다. 써멀 사이트는 탄환, 탄창 추적과 가열된 배기가스를 탐지하는데 훌륭하다.
워 썬더는 진입장벽이 꽤 높은 게임이다. 워 썬더에 관심을 가지고 이제 막 시작하려는 한국 게이머들이 어떤 자료를 참고하면 좋을까? 다양한 워 썬더 관련 방송 중에서 초보를 위해 추천해 줄 만한 자료가 있는가?
BVV_d: 회사 측에서 공식적으로 승인한 스트리머는 없다. 몇몇 유튜브, 트위치 채널이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통해 협력하고 있으며, 누구나 자유롭게 콘텐츠를 창작할 수 있다. 신규 유저는 게임 내 튜토리얼을 완료하고 프리미엄 재화를 보상으로 받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또한, 워 썬더 위키의 게임 메카닉 섹션을 읽어볼 것과 관련 유튜브 채널을 확인해 보는 것도 추천한다.
2015년부터 한국어 패치와 더빙이 추가되고, 올해 들어 게임 내 다양한 업데이트가 진행되며 한국에서 워 썬더를 즐기는 사람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혹시 게임 내에 한국 전차를 추가할 계획이 있는가?
BVV_d: 근대 한국의 무장 차량들은 매우 특별하고, 좋은 성능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게임에 추가된다면 재미있을 것 같다. 하지만, 신규 국가의 테크트리를 만들기 위해선 몇 가지 조건이 맞아야 하는데, 현재로써 한국은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예를 들어, 각 기술 시대마다 테크트리를 채워 줄 실제 존재했던 차량이 충분히 필요하다. 그러나, 이미 존재하는 다른 국가의 테크트리에 이벤트 또는 프리미엄 차량으로 한국의 차량 몇몇을 추가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게임 이용을 도와주는 어플리케이션 'War Thunder Assistant'에 한국어를 추가해 달라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는데, 혹시 언어 지원 확대 가능성이 있는가?
BVV_d: 물론이다. 한국 유저는 우리에게 중요하다. 그래서 최근 공식 사이트 한국어 지원을 시작했고, 최근에는 한국어 버전 클라이언트에서 2차 대전 당시 일본이 사용했던 욱일기를 삭제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한국 유저를 위한 지원을 계속 확장할 예정이다.
끝으로 워 썬더 게임을 이용하는 한국 유저들에게 마무리 인사 부탁드린다.
BVV_d: 우리 게임에 관심을 갖아 준 모든 게이머 여러분 한 명 한 명에게 감사드리고, 행운을 빈다. 개발팀에서는 계속해서 좀 더 재미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있으니, 새 소식에 관심을 가지면서 우리 게임을 플레이 해 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