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셋에 업셋, 언더독 반란 빛난 SWC 2019 8강 경기
2019.10.27 00:14 게임메카 이재오 기자
그야말로 언더독의 반란이었다. 우승후보로 점쳐졌던 선수들이 줄줄이 탈락하는 업셋 경기가 치러지면서 SWC 2019 우승컵의 주인공이 미궁속으로 빠진 것이다.
26일(파리 현지 기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고 있는 ‘SWC 2019’ 월드결선 8강 토너먼트에서 아메리카컵 1위 '톰신'과 유럽컵 1위를 차지한 '로지스'를 비롯해, 유럽컵 2위 '바우스'와 중국선발전 1위 '레스트'가 4강행 티켓을 차지했다.
8강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는 과감한 공격형 스타일로 알려진 톰신이 아시아퍼시픽컵 3위의 주다스와 접전 끝에 2대1로 승리를 거뒀다. 톰신이 냉철한 판단으로 주다스의 실수를 캐치하면서 1세트를 가져갔으나, 빛뱀파이어와 물페어리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주다스의 공세를 뚫지 못하고 2세트를 내주게 됐다. 그러나, 마지막 경기에서 톰신이 물페어리를 견제할 수 있는 물오공, 암하프술사를 꺼내면서 결국 3세트를 승리, 가장 먼저 4강에 진출하게 된다.
2경기에선 바우스가 우승후보로 점쳐진 딜리전트를 상대로 업셋을 이뤄냈다. 물페어리와 불요정왕의 놀라운 활약으로 딜리전트의 전략을 일찌감치 봉쇄해낸 것이다. 참고로 딜리전트는 유저들의 우승 후보 투표에서 1위를 차자할 만큼 강한 선수다. 하지만 바우스가 비장의 수를 이용해 계속 변수를 창조해 냈고, 결국 준결승에 진출했다. 바우스의 환상적인 경기력은 현장의 어마어마한 환호를 이끌어 냈을 정도였다.
또다른 우승후보이자 유일한 한국인인 '트리'도 유럽컵 1위를 차지한 신인 '로지스'에게 패배하며, 다시 한 번 언더독의 반란이 일어났다. 트리는 빛 카우걸을 주력으로 활용하며 높은 딜링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전략을 들고왔으나, 로지스의 유지력이 더욱 뛰어났다. 결과적으로 로지스의 전략에 말린 트리가 패배하면서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한 명이 또 탈락하게 된다.
8강 마지막 경기에서도 대이변이 벌어졌다. 올해 우승 후보 3인방 중 한 명으로 알려진 라마가 중국선발전에서 1위를 기록한 레스트의 강력한 공세에 무너지며 4강행 자리를 내줬다. 라마는 작년 SWC 2018 월드 결선에서 준우승을 차지할 만큼 좋은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높은 딜량과 방어력 저하를 앞세운 레스트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해버렸다.
결과적으로 4번의 8강 경기중 세 번이 언더독으로 점쳐졌던 선수가 승리하는 업셋으로 정해졌다.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던 것과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경기가 진행되면서 우승컵의 향방은 미궁속으로 빠져들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