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A와 트루 대미지 콜라보 공연 가능성 있다
2019.11.25 16:41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라이엇게임즈는 작년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부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을 묶은 음악 그룹을 선보이고 있다. 작년 롤드컵에 공개된 아이돌 그룹 ‘K/DA’는 데뷔곡 'POP/STARS' 뮤직비디오가 유튜브에서 5개월 만에 조회수 2억 회를 돌파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리고 올해 롤드컵에는 K/DA 바통을 이어받은 힙합 그룹 ‘트루 대미지’가 등장했으며, 첫 노래 ‘자이언츠’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조회수 2,890만 회를 기록 중이다.
K/DA에 이어 트루 대미지까지 라이엇게임즈는 롤드컵 현장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을 주제로 한 음악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 가지 궁금해진 점은 작년 연말을 강타한 K/DA는 어떻게 됐냐는 것이다. 보통 아이돌 그룹이 인기를 끌면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후속곡을 선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라이엇게임즈는 K/DA가 아닌 트루 대미지라는 새로운 그룹을 선보였다.
* 이미 전세계적인 인지도를 보유한 K/DA가 아니라 새로운 주인공을 앞세운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라이엇게임즈 음악팀을 총괄하는 토아 던(Toa Dunn)은 “작년에는 롤드컵이 한국에서 열렸던 만큼 K/DA 데뷔에 맞춰 K-PoP 느낌을 한껏 살리기에 안성맞춤이었다”라며 “올해 목표는 K/DA와 살짝 결이 다른 프로젝트를 진행해보고 싶었고, 저희 포트폴리오도 다양화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 다양한 음악 장르 중 힙합을 고른 이유에 대해서도 들어볼 수 있었다.
토아 던 총괄은 “K/DA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저희가 하는 일에 대한 자신감도 늘었고 플레이어에게 더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드려야 한다는 마음도 컸다”라며 “라이엇 뮤직팀에는 힙합 팬이 많이 있었기에 힙합을 시도해보고 싶은 마음은 예전부터 있었다. K/DA 성공으로 인해 초기 단계에 있던 콘셉을 발전시킬 힘을 얻었고 덕분에 트루 대미지도 탄생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내부적으로 힙합 장르를 선보이고 싶은 마음이 있었고, K/DA 성공으로 새로운 음악을 시도하는 것에 대한 자신감도 얻었다는 것이다. 트루 대미지 등장에는 작년에 데뷔한 K/DA 성공이 밑바탕에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K/DA와 트루 대미지는 ‘아칼리’라는 연결고리가 있다. 아칼리는 K/DA에서 카리스마 있는 래퍼로 활동했으며, 트루 대미지는 아칼리가 음악적 재능을 갖춘 이들을 모아서 결성한 새로운 그룹이다.
* 그렇다면 K/DA는 과연 어떻게 된 것일까?
라이엇게임즈 토아 던 총괄은 “K/DA는 해체된 것이 아니며 아칼리가 K/DA를 떠난 것도 아니다. 다만 사이드 프로젝트로 힙합 그룹을 결성하게 된 것이다”라고 전했다. 다시 말해 트루 대미지 등장이 K/DA가 끝났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아칼리 역시 K/DA 일원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토아 던 총괄은 “K/DA와 트루 대미지는 아칼리라는 공통 분모가 있어서 자연스럽게 서로 이어진다. 이제 저희 뮤직 유니버스에는 트루 대미지, K/DA, 펜타킬, DJ 소나 등 다양한 뮤지션이 있으므로, 이들 간 상호 교류나 콜라보 등을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나갈 가능성에 대해 생각하면 정말 설렌다”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K/DA와 트루 대미지가 한 무대에 설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리그 오브 레전드’ 팬 사이에서 많은 인기를 얻은 DJ 소나와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이 모인 가상 락밴드 ‘펜타킬’과의 합작도 기대해볼 법하다. 이 중 DJ 소나에 대해 토아 던 총괄은 “정말 재미있게 작업한 프로젝트였다. 큰 무대에서 데뷔하는 모습을 정말 보고 싶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라고 답하며 기대감을 자극했다.
* 마지막으로 궁금한 점은 왜 새로운 그룹 이름을 트루 대미지라고 지었느냐다.
트루 대미지 멤버는 아칼리, 에코, 세나, 키아나, 야스오인데 이들은 모두 게임 내에서 트루 대미지(고정 피해)를 주는 챔피언이 아니다. 고정 피해를 주지 않는 챔피언으로 구성된 그룹 이름을 왜 ‘트루 대미지’로 지었는가가 의문점으로 남았다.
토아 던 총괄은 “그룹명은 분위기와 느낌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트루 대미지라는 이름으로 멈출 수 없는 힘을 표현하고 싶었다. 고정 피해라는 것 자체가 마법 방어력과 물리 방어력을 아무리 둘러도 뚫어낸다는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트루 대미지가 멈출 수 없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는 점을 어필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