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플라이 신작 3종 공개, 2020년 흑자전환 노린다
2019.11.27 17:55 게임메카 서형걸 기자
드래곤플라이가 배틀로얄 신작 ‘스페셜포스 서바이벌’을 비롯한 신작 3종을 공개하며 2020년을 재도약 원년으로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드래곤플라이는 27일,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에 위치한 자사 VR 테마파크 ‘레노보 VR 매직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다수의 신작 공개와 함께 중동 및 아프리카(MENA), 인도까지 해외 시장 진출을 확대할 것임을 밝혔다.
발표를 맡은 드래곤플라이 박인찬 대표이사는 “모바일게임이 국내 게임업계 주류로 자리잡은 이후로 드래곤플라이가 부진했던 것은 사실이다”라며, “2020년에는 흑자 전환을 이루고,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라고 언급했다.
드래곤플라이가 재도약을 위한 무기로 가장 먼저 선보인 것은 신작 3종이다. 먼저 자사 대표 게임인 스페셜포스를 재단장한 ‘스페셜포스 리마스터드’를 오는 2020년 2분기에 온라인과 모바일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4분기에는 VR 버전도 출시하며, 3개 플랫폼간 크로스플레이도 지원할 예정이다. 원작 반영에 충실함과 동시에 무기 및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강화, 스킬 시스템 추가, 언리얼 엔진으로 업그레이드된 그래픽을 특징으로 한다.
스페셜포스 리마스터드 출시 이후로도 원작 스페셜포스는 당분간 서비스를 유지할 예정이다. 박인찬 대표이사는 이에 대해 “서비스 종료를 통해 유저를 스페셜포스 리마스터드로 유입시키는 방식이 아닌, 유저들이 자연스럽게 이주할 수 있도록 세대교체 기간을 두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크로스플레이 지원 시 발생할 수 있는 플랫폼에 따른 밸런스 문제는 특정 플랫폼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 아이템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언급했다.
다음으로 스페셜포스 IP를 기반으로 한 배틀로얄 게임인 ‘스페셜포스 서바이벌’을 2020년 3분기에 출시한다. 기존 배틀로얄 장르 게임과 차별점을 두기 위해 새로운 규칙을 만드는데 초점을 두고 있으며, 국내 및 동남아시아 시장을 주요 목표로 한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CJ ENM과 협력해 개발 중인 AR게임 ‘신비아파트 AR’이 있다. 투니버스와 CJ ENM 산하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스튜디오 바쥬카가 만든 국산 인기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를 원작으로 한다. 박인찬 대표이사는 “AR 페이스트랙킹 기술을 응용해 개발 중이며, ‘포켓몬 고’와는 다른 게임 진행 방식을 보여줄 예정이다”라고 언급했다. 정확한 출시 일정은 CJ ENM과 구체적으로 협의해야 하지만, 2020년 2분기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기존에 출시됐던 게임에 대한 사업 다각화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먼저 VR게임인 ‘스페셜포스 VR: 인베이젼’을 중국 VR 하드웨어 업체인 Pico와 협업해 12월 중국에 출시한다. 모바일게임인 ‘스페셜포스 M: BTS’는 트랙스넷과 협업해 12월부터 중동 및 아프리카에 진출하며, 인도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PNI와 협업을 통한 PC방 VR게임 보급도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박인찬 대표이사는 “AR/VR 시장이 기대치만큼은 아니더라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온라인과 모바일, 그리고 VR/AR에 대해 지속적으로 투자해 국내 게임업계의 허리를 담당하는 중견 게임사의 모습을 되찾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