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 노림수 받아친 샌드박스, 케스파컵 8강 1R 1세트 승리
2019.12.30 18:17 게임메카 이재오 기자
30일, 서울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9 케스파컵 울산 8강 1라운드의 첫 세트의 주인공은 샌드박스 게이밍이었다. 샌드박스가 그리핀의 작전을 정확히 이해하고 꿰뚫어내며 1세트 승리를 차지한 것이다.
그리핀은 키아나에 오른을 고르면서 상체 라인전에 힘을 주는 조합을 완성했다. 이와 반대로 샌드박스 게이밍은 블라디미르와 라이즈 등 다소 심심할 수 있지만 한타와 생존력이 있는 챔피언을 주로 뽑으며 후반을 도모했다.
경기 초반은 그리핀의 생각대로 흐르는 듯했다. '타잔' 이승용이 상대 팀이 사냥하고 있던 블루를 강타로 뺏어내는 데 성공하고 게임 시작한 지 6분도 되기 전에 미드라인 기습을 성공한 것이다. 이후에도 그리핀의 미드와 정글이 공격적으로 움직이며 적을 끊어내기 위해 동분서주했고, '온플릭' 김장겸의 자르반을 내현이 솔로킬 내면서 그리핀의 노림수가 통했다.
하지만 이어지는 첫 전령 싸움에서 샌드박스가 노련한 전투로 전령을 먹는 것과 동시에 '내현' 유내현의 키아나를 잡아냈다. 이후에도 버티면 유리한 샌드박스가 오브젝트를 일방적으로 내주지 않는 선에서 계속 대치 구도를 이뤄냈다. 반대로 그리핀은 화염용을 가져가고 미드 포탑도 밀어내며 시종일관 주도권을 가져가기는 했으나 중반 넘어까지 스노우볼을 크게 굴려 가진 못했다.
후반부 네 번째 용을 앞둔 싸움에서 샌드박스는 먼저 용을 공략하며 그리핀을 끌어들였고, 이윽고 벌어진 한 타에서 2대1 교환을 성공한다. 결국 그 수적 우위를 앞세워 화염룡까지 얻어냈다. 이후 부쩍 자신감이 붙은 샌드박스는 자르반의 대격변으로 한 타를 개시, 대승을 거두며 바론까지 잡아내며 주도권을 가져왔다.
이 주도권은 게임이 끝날 때까지 유지됐다. 중간에 그리핀이 역습으로 샌드박스를 전멸시키기도 했지만, 샌드박스의 조합이 너무 강한 것이 문제였다. 마지막 화염용 싸움에서 샌드박스가 적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고, 샌드박스 '서밋' 강우태의 블라디미르가 적 4명을 묶어낸 사이 나머지 선수가 그리핀의 주요 딜러인 키아나를 먼저 잘라냈다. 결국 그대로 한타와 함께 게임이 기울며 샌드박스가 먼저 한 세트를 가져가는 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