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넘을 듯 넘지 않는, 소울워커 3주년 흑역사 영상 화제
2020.01.16 12:02 게임메카 류종화 기자
PC 온라인게임 소울워커가 3주년을 맞아 미니드라마 영상을 공개했다. 소울워커에 3년 동안 일어난 각종 사건사고들을 대화 형식으로 풀어냈는데, 다소 민감하거나 가슴아픈 흑역사까지 최소한의 여과만 거쳐 담아내는 등 자학개그에 가까운 장면들이 많아 게이머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영상은 서비스 3주년을 맞이해 게임 캐릭터인 스텔라, 치이, 이리스가 솔직하게 털어놓는 그 동안의 회고 방식으로 진행된다. 게임 설명을 잠깐 한 후, 신규 캐릭터인 치이가 스텔라에게 "내가 없는 동안엔 어떤 일이 있었어?"라며 물으며, 본격적인 소울워커 흑역사 들춰내기가 시작된다.
이에 대해 스텔라는 "폭삭 망했어" 라며 소울워커의 부진했던 초기 성적을 표현한다. "레이드를 가려고 하루 종일 기다려도 사람이 없었고, 있어도 맨날 똑같은 사람들만 있었는데 그 때 남아있던 사람들이 '지고의 50인'이야"라며 당시 서비스 종료 직전까지 갔던 일화를 소개한다. 여기에 치이는 "들어본 적 있어, 막 영구정..." 이라며 당시 일어났던 어뷰징 및 운영 내통 사건을 언급하지만, 화면이 급하게 전환된다.
그 직후에는 소울워커의 반등에 대해 다룬다. 2018년, 넥슨 클로저스가 논란에 휩싸이며 유저들이 비슷한 게임인 소울워커로 몰려든 내용인데, 타사 게임의 민감한 사건이니만큼 직접 언급하기 애매한 부분이기도 하다. 영상에서도 "그러던 중 옆..." 이라는 부분으로 짧게 언급되고 넘어가지만, 옆동네 게임에서 있었던 일을 기억하는 유저들에게는 의미심장한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이어 스텔라에게는 금기어이기도 한 2주년 기념 영상에 대한 언급도 나온다. 이는 소울워커 2주년 당시 퍼블리셔인 스마일게이트 측에서 스텔라가 춤을 추는 영상을 자체 제작해 공개한 사건을 기반으로 한다. 당시 영상은 스텔라의 어색한 모델링과 웃긴 모션 등으로 괴작 취급을 받았으며, 합성 요소로 사용되는 등 굴욕을 겪었다. 치이가 그 얘기를 꺼내자 죽은 눈으로 벌벌 떠는 스텔라의 모습은 이 영상의 백미다.
그 외에도 게임 내에서 일어난 소매넣기, 모델링/일러스트 변경 사건, 스텔라 손가락 6개 사건, 캐릭터 간 머리 크기 대결 사건, 조별과제 PPT 자폭 유저에 대한 템플릿 공개 사건, 이리스 노아옷의 국부 모델링 사건, 다키마쿠라 등 그간 게임 내/외적으로 일어난 다양한 사건들을 영상 내에 짧막하게 언급해 유저들에게 웃음을 줬다.
한편, 소울워커는 서비스 3주년을 기념해 NPC 고객등급, 3주년 특별 임무, 소울워커 OX 퀴즈 등 다양한 이벤트를 시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