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 주식회사는 게임일 뿐 과학이 아니다˝
2020.01.30 12:04 게임메카 이재오 기자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전염병 전파를 소재로 한 게임 '전염병 주식회사'가 덩달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이 게임의 개발사는 '게임은 게임일 뿐 과학적 모델'이 아니라고 주의를 주고 있다.
30일, 시장 조사업체 앱애니 기준으로 전염병 주식회사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등 아시아권과 미국, 캐나다 등의 북미, 독일과 프랑스, 스페인 영국 등 유럽에서 애플 앱스토어 유료게임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스팀 접속률 또한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지난 30일 동안 전염병 주식회사 스팀 버전의 평균 동시 접속자 수는 2,186명으로 작년 12월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전염병 주식회사에 대한 관심은 질병이 지난 2015년에 전 세계적으로 메르스가 유행할 당시에도 한 차례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에도 전염병 주식회사는 국내는 물론 해외 앱스토어 유료게임 순위 1위를 차지했었다. 당시에는 메르스가 유행한 일부 국가만 이런 현상이 발생했으나, 현재는 전 세계에 걸쳐서 전염병 주식회사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전 세계 사람들의 우려와 관심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이 같은 관심에 대해 전염병 주식회사의 개발사 엔데믹 크리에이션은 냉정하고 침착한 견해를 내놓았다. 게임은 게임일 뿐이며 과학적인 모델이 아니라는 것이다. 엔데믹 크리에이션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발병하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는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실제 상황이란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플레이어분들은 항상 현지 및 전 세계 보건 당국에서 직접 정보를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엔데믹 크리에이션은 성명문 말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WHO 홈페이지 링크를 적어놨다.
엔데믹 크리에이션은 질병 관련 게임을 만든 만큼 게이머에게 젼염병에 대한 공포와 경각심을 고취시키는 것을 중시한다. 출시 당시부터 미국 질병통제센터 CDC와 함께 국가적인 질병 대처 센터의 중요성을 알리기도 했으며, 2014년에 에볼라가 유행했을 때는 에볼라 확산 저지 활동에 기부를 권유하는 알림 팝업을 게임에 넣어서, 유저들이 직접 모은 성금 8,000만 원가량을 기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