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키스트 던전보다 더 암울한, 턴제 RPG 신작 '우르투크'
2020.02.24 18:34 게임메카 서형걸 기자
절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오픈월드, 턴제 전투, 로그라이크 세 요소를 한데 모은 게임이 스팀에 등장했다. 다크 판타지 기반 게임 우르투크(Urtuk: The Desolation)이 그 주인공이다.
슬로바키아 인디 개발사 매드쉽스튜디오(Mad Sheep Studios)가 개발한 우르투크는 지난 15일부터 스팀 앞서 해보기를 시작했다. 모험가 파티를 꾸린 플레이어는 폐허가 된 세계를 탐험하며 동료를 모으고, 생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다키스트 던전보다 더 기괴하다. 다른 판타지 세계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엘프, 드워프, 드래곤 같은 생명체도 없다. 의문의 생체실험에 의해 돌연변이가 된 인간들이 등장하며, 주인공 ‘우르투크’를 비롯한 플레이어의 모험가 파티 역시 좀비와 같은 외모를 하고 있다.
우르투크의 맵은 두 종류다. 먼저 거점끼리 도로로 연결돼 있는 무작위로 생성된 월드맵이 있다. 맵은 대부분 안개로 가려져 있는데, 탐험을 통해 시야를 밝힐 수 있다. 거점마다 다양한 이벤트를 마주하게 되는데, 전투가 벌어지면 육각형을 이어 붙인 형태의 필드로 전환된다.
전투가 벌어지는 필드는 일반적인 턴제 전략 게임의 맵보다 규모가 크다. 지형에 따라 매우 다양한 전술을 구사할 수 있는데, 특히 고도가 비교적 세분화 돼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추락한 높이에 따라 상이한 대미지를 입으며, 떨어진 곳에 가시라도 있다면 큰 대미지를 입고 사망에 이르게 된다.
프리스트, 창병, 어쌔신 등 다양한 직업이 존재한다. 플레이어는 이처럼 다양한 직업의 캐릭터를 활용해 파티를 꾸리고, 효율적인 배치와 상성에 맞는 스킬 등을 통해 전투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쓰러뜨린 적에게서 기술과 특성을 추출해 자신의 캐릭터에게 적용할 수도 있는데, 이를 통해 캐릭터의 역할을 180도 바꿀 수 있다.
우르투크는 현재 스팀에서 매우 긍정적 평가를 유지 중이다. 유저들은 다키스트 던전을 떠올리게 하는 세계관과 전략성이 부각된 전투가 매력적이라고 말한다. 가격은 2만 500원이며, 언어는 영어만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