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펫심으로 점프! 순위 거슬러 올라온 마비노기
2020.02.26 17:39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마비노기를 오래 즐겨온 밀레시안(마비노기 유저)에게 펫은 오랜 기간 함께 해온 동료와 같다. 첫 이야기라 할 수 있는 ‘G1’에 등장해 지금까지도 귀여움과 실용성을 고루 갖춘 빼놓을 수 없는 콘텐츠로 자리했다. 초창기부터 이어진 콘텐츠인만큼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펫이 등장했는데, 이 중에는 외모는 취향에 맞지만 실전에 쓰기에는 어려워서 잘 활용되지 않았던 종류도 있었다.
이에 마비노기가 올해 겨울 펫과 호흡 맞추기에 집중했다. ‘펫풍당당’이라는 이름을 건 업데이트로 기존에 쓰기 어려웠던 펫 활용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여러 요소를 추가한 것이다. 지난 20일에는 그 마지막이라 할 수 있는 ‘펫 하모니’가 추가됐는데, 이에 힘입어 이번 주에 마비노기는 지난주보다 11계단이나 껑충 뛰어 38위에 자리했다.
테마 하나를 정해두고, 몇 주 동안 관련 콘텐츠를 계속 추가하는 것은 마비노기를 비롯해 넥슨이 업데이트에서 주로 사용하는 전략이다. 마비노기 이번 업데이트는 3차에 걸쳐 진행됐는데 각 회에 도입된 요소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며, 원하는 펫을 강화시키거나 다소 아쉬웠던 부분을 보완할 수 있도록 했다. 대표적인 예가 투안의 혼인데 이번에 추가된 강화를 통해 소환시간을 늘릴 수 있어, 필드에 불러낼 수 있는 시간이 다소 짧았다는 점이 해소됐다.
20일에 추가된 펫 하모니는 파티에 다른 펫이 있거나, 펫을 불러놓고 함께 놀아주면 다양한 버프가 발동하는 것이다. 이번 순위 상승은 펫 하모니 하나에서 비롯된 것이라기보다는 12월부터 진행한 펫 관련 업데이트가 맞물리며 상승효과를 낸 결과로 분석된다. 다만 마비노기는 상승폭도 크지만, 업데이트 효과가 사라지면 급격히 순위가 하락하는 전형적인 ‘연어게임’ 특성을 보였다. 연어게임이라는 타이틀을 떼고 싶다면 제자리에서 오래 버티는 지구력이 요구된다.
핑 기준 접속 제한, 순위권 이탈 경보 뜬 아바
아바에 순위권 이탈 경보가 떴다. 지난주보다 8계단이나 내려가며 50위까지 몰린 것이다. 지난 21일 네오위즈는 패치를 통해 평균 핑이 기준 이하로 내려가는 유저들이 게임에 진입하지 못하게 했다. VPN을 통해 국내 서버에 우회 접속하는 유저를 막고, 네트워크 환경 개선 등을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다만 패치 이후 해외에 살지만 국내 서버에 접속해 아바를 즐겨온 한국 유저들이 하던 게임을 갑자기 못하게 되어 당황스럽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여기에 해외가 아닌 국내에서 게임을 즐기고 있음에도 핑이 떨어져 접속이 안 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개발사 레드덕이 파산하며 위기에 몰렸던 아바는 네오위즈가 IP 및 핵심 개발진을 영입하고 서비스를 이어가며 한숨 돌렸디. 하지만 이번 이슈로 여론이 다시 흔들리고 있다.
이번 주 상위권에서는 배틀그라운드가 지난주보다 2계단 상승한 6위에 올랐다. 당초 앞세웠던 배틀로얄과는 다른 방향이지만 FPS 좀 해봤다는 국내 유저가 가장 익숙하다고 느낄만한 신규 모드 ‘팀 데스 매치’를 추가하며 다소 답답했던 정체기를 조금은 뚫어낸 것으로 보인다. 이 기세를 몰아 2월 초부터 4주간 요지부동인 TOP5도 뒤흔들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이어서 중위권에서는 몬스터 헌터 월드가 지난주보다 4계단 하락한 21위에 그쳤다. 1월 10일에 스팀을 통해 출시된 신규 DLC 아이스본 효과로 33위에서 18위까지 단숨에 날아오른 바 있다. 이후에도 20위 안을 계속 유지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줬으나 아이스본 출시 후 한 달이 흐른 현재 주요 콘텐츠가 소진되며 순위도 하락세로 접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초에 테라는 체면을 구겼다. 작년 말에는 50위까지 내려간 적도 있으며 어찌어찌 40위 아래에서 버티고 있었으나 1월 중순에는 47위까지 하락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이에 테라는 1월 말부터 게임을 전체적으로 뜯어고치는 업데이트 계획을 발표했고, 지난 21일 캐릭터 밸런스와 던전 및 보상 개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힘입어 테라는 계속 순위가 오르며 이번 주에는 35위까지 진출했다. 열심히 칼을 가는 테라가 대반격에 성공할지 지켜볼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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