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분석] 어느덧 31위까지, 테라 생존신고가 접수됐다
2020.03.04 16:29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작년 마지막 주에 최하위까지 떨어지며 우울한 연말을 보냈던 테라가 온몸을 다해 생존신고를 보냈다. 큰 움직임은 없지만 그간 지적됐던 부분을 보강하며 마음을 접고 떠난 유저들에게 다시 돌아와달라는 신호를 연이어 날렸다. 연초부터 부지런히 움직였던 효과가 순위에서도 점점 드러나고 있다. 2월 첫째 주에 47위에서 버티고 있던 테라는 무려 4주 연속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며 이번 주에는 31위까지 올랐다.
작년 하반기에 테라는 건강이 좋지 않았다. 특정 시간대에 던전 매칭이 잘 잡히지 않을 정도로 게임에 사람이 많이 없다는 이야기가 종종 나왔고, 신규 및 복귀 유저를 끌어들이기에는 성장, 파밍, 강화 등에 대한 진입장벽이 높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에 작년 11월부터 지적된 부분을 고쳐나가기 시작한 테라는 올해는 콘텐츠 전반을 손보는 대수술에 들어갔고, 그 결과가 2월 중순부터 하나씩 나오고 있다.
우선 21일에는 파밍 부담을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한 던전/보상 개편이 진행됐고, 27일에는 각 클래스 특징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신규 스킬을 넣고, 전체적으로 밸런스를 조정했다. 여기에 밸런스 개편에 맞춰 집객을 겨냥한 이벤트를 붙여 더 많은 유저에게 생존신고가 도달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로 테라는 지난주보다 PC방 이용량이 늘었는데 두 차례에 걸친 개편을 바탕으로 게임을 새로 시작하거나 돌아온 유저가 있음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유저 사이에서도 전보다는 사람이 많아진 것 같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다만 이번에는 서버 불안정에 발목이 잡혔다. 지난 주말부터 저녁만 되면 랙이 심해진다는 제보가 이어졌다. 물 들어올 때 노를 젓고 싶다면 최대한 빨리 서비스를 안정화하는 것이 필수다.
살아남는 자가 이기는 것, 서든어택 2위 등극
왕년 온라인 FPS 1위였던 서든어택이 자존심 회복에 나섰다. 2월 첫째 주에는 오버워치를 누르고 3위에 자리하더니 이번에는 지난 겨울 내내 2위에서 버티던 메이플스토리마저 밀어내며 리그 오브 레전드 코앞까지 갔다. 서든어택 역주행에는 2가지 요소가 맞물려 있다. 하나는 경쟁게임이 최근 다소 주춤하다는 것이다. 오버워치, 배틀그라운드가 상대적으로 힘이 빠졌고 서든어택은 겨울 업데이트로 화력을 보강하며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하지만 경쟁게임이 부진하다고 해서 유저들이 저절로 서든어택에 돌아오는 것은 아니다. 일면에는 오래 전부터 부지런히 쌓아둔 기초체력이 있다. 지난 2018년에 서든어택은 유저들이 거의 이용하지 않는 맵 23종을 정리하고, 호스트를 맡는 별도 서버를 붙여 안정성을 더했다. 군살을 빼고, 지구력을 높여놓은 바탕에 새 콘텐츠를 더하니 순위경쟁에서도 속도를 내기 쉬워졌다. 1위 탈환을 목표로 오래 준비해둔 것이 드디어 빛을 발했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주 상위권에서는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가 3계단 하락한 7위에 그쳤다. 작년 연말에 던파는 3차 각성 추가에 돌입했으나 2월 6일에 등장한 남격투가 뒤를 이을 주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작년 12월에 열린 던파 페스티벌에서 강정호 디렉터는 다른 캐릭터 3차 각성 추가에 대해 “여귀검사와 남격투가가 등장하는 간격을 토대로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 답한 바 있다. 간격은 약 한 달이기에 예상대로라면 곧 다음 주자가 나타나 던파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이어서 중위권에서는 디아블로 3와 패스 오브 엑자일 간 격차가 더 크게 벌어졌다. 디아블로 3는 오는 13일에 20시즌이 열린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이에 대한 기대감으로 16위까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패스 오브 엑자일 역시 14일에 신규 리그 추가를 앞두고 있지만 디아블로 3처럼 새로 추가될 콘텐츠를 미리 체험해볼 테스트 서버가 없어서 유저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변화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 피부로 느껴지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하위권은 전반적으로 하락세가 뚜렷하게 나타난 가운데 DK 온라인이 37위로 올해 첫 입성에 성공했다. DK 온라인은 작년에도 신규 서버를 기반으로 삼아 순위권에 진입했다가 오래 버티지 못하고 이탈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번에도 주 요인은 27일에 열린 새로운 서버인데 이번에는 반짝을 넘어 롱런을 이어갈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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