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로마 신화에 천사를 더한 파격적 재해석, 나인엔젤
2020.03.25 17:32 게임메카 서형걸 기자
오는 26일 정식서비스를 시작하는 웹게임 ‘나인엔젤’은 그리스-로마 신화를 소재로 한 게임이다. 대지의 여신 가이아, 신들의 수장인 제우스, 그리고 ‘판도라의 상자’로 유명한 인간 판도라 등 낯익은 이름이 플레이어를 반긴다.
다만, 게임 속에서 전개되는 스토리는 사람들이 익히 알고 있는 그리스-로마 신화와는 사뭇 다르다. 최고신인 제우스가 용서 받지 못할 악역으로 등장하는 한편, 신화 원전에는 없는 ‘천사’가 존재한다. 특히 이 ‘천사’는 나인엔젤의 핵심 콘텐츠다. 출시에 앞서 나인엔젤의 핵심 콘텐츠와 세계관에 대해 살펴보자.
천사로 변신해 즐기는 화려한 보스전
최근 출시되는 웹게임을 보면 클라이언트 게임에 준하는 그래픽을 갖추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 중에서도 나인엔젤의 그래픽 완성도는 상위에 속한다. 아울러 즐길 수 있는 콘텐츠 역시 매우 충실하다. 다량의 아이템과 경험치, 그리고 강화 재료를 획득해 전투력을 강화할 수 있는 던전, 개인 또는 파티 단위로 참가할 수 있는 보스전, PvP부터 RvR까지 아우르는 전장 등 수십 종에 달하는 콘텐츠를 게임 속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모든 콘텐츠를 100% 즐기려면 최대한 높은 전투력을 보유해야 한다. 전투력 상승을 위해선 정령(펫), 탈것, 장비, 성물 등 다른 웹게임에서도 볼 수 있는 요소들 외에 ‘천사’도 강화해야 한다.
‘천사’는 캐릭터 레벨 24 달성 이후 활성화된다. 게임 제목과 마찬가지로 ‘대천사’, ‘전쟁의 천사’, ‘지혜의 천사’ 등 9종의 천사가 등장하며, 각기 다른 특징을 갖고 있다. 천사를 활성화하면 천사가 지닌 속성과 전투력이 캐릭터에 적용돼 보다 강한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다.
플레이어는 천사를 소환해 자신의 캐릭터를 변신시킬 수 있다. 천사를 소환하면 화려한 컷신과 함께 등장하는데, 마치 수집형 RPG의 한 장면을 보는 듯 하다. 일반 캐릭터보다 몸집도 크고, 외형도 화려해 보스전에서 소환 시 마치 신들끼리 맞붙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타락한 제우스에 맞서 싸우는 영웅 서사시
앞서 나인엔젤의 보스전을 ‘신들의 전투’ 같다고 묘사했는데, 이는 게임 세계관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나인엔젤 스토리는 그리스-로마 신화를 기반으로 하는데, 타락한 올림푸스의 신 제우스와 맞서는 주인공의 모험담을 그리고 있다.
자초지종은 다음과 같다. 자식 중 자신을 뛰어넘는 이가 등장할 것이라는 예언을 두려워한 제우스는 아이를 밴 부인을 삼키게 된다. 이후 극심한 두통을 겪게 된 제우스는 두개골을 절개하고, 그 순간 딸인 아테나가 태어난다. 여기까지는 신화 원전과 다를 바 없지만, 아테나 외에도 작은 빛들이 지상으로 떨어져 신적인 힘을 지닌 엘프와 인간으로 성장하게 된다는 설정이 더해졌다.
이들 엘프와 인간이 바로 나인엔젤의 주인공인 플레이어 캐릭터다. 화려한 갑주와 커다란 대검을 쓰는 워로드, 불·물·바람·대지 등 세상을 구성하는 원소들을 자유자재로 다룰 줄 아는 메이지, 그리고 정령술에 능통한 백발백중의 엘프 궁사 레인저 등 세 가지 클래스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나름 평범한 삶을 영위하고 있던 이들이 모험을 떠나게 된 이유는 타락한 제우스가 ‘판도라의 상자’로 세상에 혼돈을 불러왔기 때문이다. 세상을 구원하고자 올림푸스로 발걸음을 옮긴 플레이어는 큰 누나/언니라고 할 수 있는 아테나를 만난다. 정의감이 투철한 여신답게 타락한 제우스의 악행을 막기 위한 주인공의 모험에 협력을 약속하고, 함께 방법을 모색한다. 천사를 소환해 변신하는 것은 신과 맞서기 위한 하나의 방법인 셈이다.
나인엔젤의 세계관은 잘 알려진 신화 이야기에 상상력을 더해 친근함과 신선함을 동시에 잡았다. 그리스-로마 신화를 좋아하는 이라면, 유명한 신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성장해나가는 내 캐릭터를 보는 것만으로도 게임에 더욱 몰입할 수 있을 것이다.
‘천사 소환’을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와 수준 높은 그래픽, 그리고 친숙한 세계관까지 더해진 신작 나인엔젤은 오는 26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