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작 '디스인테그레이션'은 150년 후의 미래가 배경이다
2020.04.08 23:00 게임메카 류종화 기자
번지에서 헤일로 시리즈를 만들었던 마커스 레토(Marcus Lehto)가 신생 개발사 V1 인터렉티브를 설립했다. 이 회사가 제작 중인 '디스인테그레이션(Disintegration)'의 세계관과 싱글 캠페인이 공개됐는데, 작년 게임스컴에서 보여주었던 멀티플레이 이후, 처음 밝혀지는 정보이자 스토리라 게이머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V1 인터렉티브는 지난 3월 31일, 디스코드 화상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디스인테그레이션 세계관과 싱글 플레이에 대한 정보를 공개했다. 해당 정보는 당초 GDC 혹은 E3 등 게임 행사를 통해 공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온라인 발표로 대체됐다.
발표에 따르면, 디스인테그레이션의 배경은 지금으로부터 150년 후 미래다. 26세기 이후 미래를 그린 헤일로 시리즈보다 현대에 가깝지만, 지금보다는 월등히 앞선 탈 것이나 로봇 기술이 등장해 눈을 즐겁게 한다.
150년 후 세계는 이상 기후, 식량 부족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으며, 그에 따른 폭동으로 인해 인류의 생존이 위협받는다. 이에, 인류는 인간의 뇌를 로봇 몸체로 이식하는 '융합'을 선택한다. 기계몸과 융합한 인류는 향후 다시 새로운 생물학적 몸으로 되돌아가자는 세력이 다수였지만, 인간-로봇이 융합된 하이브리드 종이 세계를 지배하기 위해 모든 자연적 인간을 제거해야 한다는 미치광이 세력이 등장하며 갈등을 빚게 된다.
주인공은 융합된 인류이자 순수 인류를 지키기 위해 싸우는 그랩사이클 조종사 로머 숄(Romer Shoal)이다. 그랩사이클은 비행형 ATV 개념으로, 전장을 빠르게 누비며 기관총 공격을 퍼붓는 위력적인 탈 것이다. 중력의 제한을 거의 받지 않고 3D 공간을 상하좌우로 자유롭게 오가는 그랩사이클은 다른 슈팅 게임과 차별화되는 디스인테그레이션만의 재미를 만든다. 게임 내에는 다양한 그랩사이클이 존재하며, 업그레이드를 통해 자유롭게 변환할 수 있다.
또한, 게임 내에서는 주인공 뿐 아니라 최대 4명의 추가 유닛을 지휘하는 팀 전술을 펼칠 수 있다. 예를 들면 추가 유닛에게 적을 제거하거나 동맹을 구출하도록 지시하고, 플레이어는 뒤로 물러서 그들을 지원할 수 있다. 한편으로는 플레이어가 전방으로 나아가 전투를 펼치고, 추가 유닛에게는 따로 특정 대상을 공격하라고 지시할 수도 있다.
게임 내에는 다양한 유닛들이 등장한다. 행동을 느려지게 만드는 필드를 생성하는 수류탄, 적 로봇 부대를 궤멸시키는 강력한 포격, 적을 기절시키는 충격탄 등 내 취향이나 미션 목표에 걸맞는 캐릭터를 매 미션 전에 선택해 전장에 돌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잠입 미션에서 포격은 아군을 노출시키지만, 충격탄은 상대에게 발견되지 않으면서 시간을 벌어주기에 더욱 유용하다.
각 추가 유닛들은 스토리에 따라 합류한다. 유닛들은 각기 레벨 업을 하고 스킬 트리를 업그레이드하고, 아머와 웨폰 스킬 등을 추가하며 강력해진다. 특히 일부 미션에서는 일정 수준 이상 스킬을 갖춘 특정 유닛이 요구되기도 한다. 다수의 유닛에 명령을 내리며 내 캐릭터까지 조작하느라 생기는 허점은 강력한 AI가 장착된 동맹 캐릭터들이 지원을 통해 메워 준다.
디스인테그레이션은 올해 말 PS4와 Xbox One, PC(스팀)으로 출시 예정이며, 다양한 캐릭터를 조종하는 싱글플레이와 최대 10인까지 동시에 전투를 벌일 수 있는 멀티플레이 모드를 탑재한다. 출시 시점에는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러시아어, 포르투갈어 등을 지원하며, 한국어는 출시 후 패치를 통해 적용될 예정이다.
게임에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디스인테그레이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