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오브 워 개발자 "기독교도 게임 세계관의 일부다"
2020.04.09 18:43 게임메카 서형걸 기자
‘갓 오브 워’는 주인공 크레토스는 그리스와 스칸디나비아의 여러 신들에게 복수를 하며 하나씩 쳐부수는 게임이다. 그런데 최근 게임 개발자가 기독교도 갓 오브 워 세계관의 일부라고 언급해 게이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7일, 갓 오브 워 디렉터인 산타 모니카 스튜디오의 코리 발록(Cory Barlog)은 한 트위터 유저로부터 “기독교(Christianity)도 갓 오브 워 세계관에 존재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코리 발록은 “기독교도 (갓 오브 워 세계관의) 일부가 맞다”고 답했다.
갓 오브 워 시리즈는 신과 맞서는 전사 크레토스를 주인공으로 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정식 넘버링 작품 중 1편부터 3편까지는 그리스-로마 신화를 배경으로 하며, PS4로 나온 4번째 게임은 북유럽 신화가 무대다. 갓 오브 워 세계관 속에서 신들은 악역으로 등장해 주인공 크레토스의 핍박하지만, 크레토스의 무지막지한 힘에 밀려 눈이 뽑히거나, 다리가 잘리는 등 잔인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갓 오브 워 세계관에 기독교가 포함된다는 것은 이전부터 종종 언급된 바 있다. 코리 발록은 지난 2018년 해외 게임 전문 웹진 게임 인포머와의 인터뷰에서 기독교를 테마로 한 갓 오브 워 신작을 만드는 것에 대해 검토한 바 있다고 언급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 2007년에 출시된 갓 오브 워 2에는 신약 성경 속 동방박사 3인을 새긴 것으로 보이는 벽화가 등장한 바 있다.
갓 오브 워 시리즈에서 이미 다뤄진 바 있는 그리스-로마 신화와 북유럽 신화의 경우 현재 이를 종교로 숭배하는 신도들이 없지만, 기독교의 경우 전 세계 인구 중 1/3 이상이 믿는 종교다. 기독교를 테마로 한 갓 오브 워가 나온다면, 이전과 같은 이야기로 전개될 수 있을지, 아니면 전작과는 조금 결이 다른 이야기가 전개될지 궁금증을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