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에 한 판, 애니팡4는 속도감 있는 배틀로얄 퍼즐게임
2020.06.30 00:01 게임메카 서형걸 기자
국민게임이라 불렸던 애니팡의 인기 비결 중 하나는 ‘경쟁’이다. 획득 점수에 따라 순위가 매겨져 카카오톡 친구끼리 엎치락뒤치락하는 애니팡 점수 경쟁이 벌어졌다. 이처럼 불타는 승부욕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애니팡에 몰입하게 만든 원동력 중 하나다.
시리즈 4번째 넘버링 게임인 애니팡4는 이러한 경쟁의 재미를 한층 더 강조했다. 누가 더 많은 점수를 획득했는지, 또는 더 많은 스테이지를 클리어했는지 비교하는 것을 넘어, 실시간으로 공격을 주고 받는 대전 콘텐츠가 추가됐기 때문이다. 20인 배틀로얄 모드를 앞세워 4년 만에 출격하는 애니팡4에 대해 개발 총괄 이현우 PD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배틀로얄 인원을 20인으로 한 이유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애니팡4의 대표 콘텐츠는 20인 배틀로얄이다. 게임 시작 시 플레이어 당 60초의 제한시간이 주어지는데, 공격을 주고 받으며 자신의 남은 시간을 늘리고 상대방의 것은 줄여 최후의 1인이 되는 방식이다.
애니팡4 배틀로얄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특수블록을 잘 활용해야 한다. 특수블록 사용 시 자신의 제한시간은 늘어나면서, 상대방에게는 시한폭탄을 던진다. 시한폭탄은 인접한 블록이나 특수 블록으로 제거할 수 있는데, 해제하지 못할 경우 폭탄이 터지면서 남은 시간이 줄어든다.
게임 출시에 앞서 애니팡4 20인 배틀로얄을 체험할 수 있었는데, 최후의 1인까지 생존할 경우라도 2~3분 밖에 걸리지 않았다. 게임 룰에 아직 익숙하지 않다는 점, 그리고 상대방이 실제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길지 않은 플레이타임 덕분에 매칭이 매우 원활할 것으로 보인다.
애니팡4 배틀로얄 모드의 첫인상은 긍정적이었다. 그 요인 중 하나는 20명이라는 참여 인원에 있다. 이현우 PD는 참여인원을 20명으로 한 이유에 대해 “처음에는 팸(애니팡4 내 길드 콘텐츠) 구성원 전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30명으로 기획했다. 하지만 플레이타임, 밸런스 문제 등을 고려해 여러 차례 테스트를 거쳐 20명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플레이어가 적정 수준의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게임을 꾸준히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인원이 바로 20명이었다는 것이다.
20인 배틀로얄은 출시 기준 친선전과 퀵매치 두 가지 모드를 지원한다. 친선전은 같은 팸 멤버끼리 대전하는 모드이며, 퀵매치는 접속한 유저끼리 무작위로 매칭이 된다. 후자의 경우 베테랑 유저와 초보자 사이의 실력 차이가 걱정되는데, 이에 대해 이현우 PD는 “비슷한 등급의 유저끼리 매칭이 되도록 고안했다”고 실력에 따른 랭크 시스템이 있음을 밝혔다.
일반 스테이지와 배틀로얄의 긴밀한 연계
배틀로얄이 핵심 콘텐츠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기존 스테이지 클리어 방식 퍼즐에 소홀한 것은 아니다. 우선 애니팡4에서는 대표 캐릭터들인 ‘애니팡 프렌즈’의 SNS 일상을 테마로 해 전작 애니팡3의 판타지 테마와 차별화했다. 폭죽놀이, 봄나들이, 대청소, 귀농 등 다양한 에피소드가 있으며, 각각의 콘셉트에 맞는 일상용품을 활용한 미션과 기믹이 마련돼 있다.
4개 이상의 동일한 블록을 연결해 만드는 특수블록에도 변화가 있었다. 다른 3매치 장르 게임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같은 블록 5개를 나란히 연결하거나 T자형으로 이어 만드는 특수블록들은 물론, 총 7개 같은 블록을 연결해 만드는 것이 추가됐다. 아울러 성능 역시 한층 더 강화돼 전작보다 더 큰 변수로 작용할 예정이다.
일반 스테이지와 배틀로얄의 긴밀한 연계도 빼놓을 수 없다. 20인 배틀로얄에는 ‘재능’이란 능력치가 있는데, 이를 강화하면 보다 수월한 대전이 가능하다. 그런데 재능에는 강화 한도가 존재한다. 이는 스테이지 클리어 정도에 따라 확장되며, 고로 20인 배틀로얄에서 높은 등급을 목표로 한다면 일반 스테이지 역시 꾸준히 플레이해야 한다. 또한 20인 배틀로얄을 플레이하면 로얄상자를 통해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어 일반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현우 PD는 “애니팡4는 모바일 마켓 매출 순위 10위권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애니팡 시리즈 팬분들께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과연 팬들의 마음을 움직여 목표하는 바를 이룰 수 있을지, 정식 출시 이후의 성적표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