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패스 얼티밋에 엑스클라우드 더해 월 16700원, 매력있나?
2020.08.04 22:00 게임메카 류종화 기자
MS가 국내 및 전세계에서 시범 서비스 중인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엑스클라우드(xCloud)를 Xbox 게임패스 얼티밋 이용자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사실상 두 서비스를 통합해 하나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Xbox 게임패스 얼티밋은 MS가 PC와 Xbox 콘솔에서 서비스 중인 게임 구독 서비스다. 월 1만 6,700원에 100여 개가 넘는 게임을 무제한으로 플레이 할 수 있으며, 첫 달에는 1,000원에 이용 가능하다. 현재 Xbox 게임스튜디오 타이틀은 출시일부터 바로 게임패스에 제공돼, 최신 게임을 별도 구매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엑스클라우드는 모바일과 태블릿 기기로 콘솔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다. 작년 10월부터 SKT와 협업해 국내 시범 서비스를 실시해 왔으며, 현재 마인크래프트 던전스, 데스티니2, 텔 미 와이, 기어스 5, 용과 같이: 극 2 등 다양한 타이틀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및 태블릿에서 5G 통신 기반으로 즐길 수 있다.
Xbox 게임패스 얼티밋과 엑스클라우드 결합 서비스는 오는 9월 15일부터 베타테스트에 들어가며, 한국은 출시 시점 이용 가능 국가 22개국에 포함돼 있다. 또한, 향후 출시 예정인 Xbox 퍼스트 타이틀 역시 엑스클라우드를 통해 플레이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MS가 위의 두 서비스를 통합시킴에 따라, 엑스클라우드는 경쟁사 대비 다양한 콘솔 독점작을 즉각 서비스 할 수 있게 됨과 동시에, 모바일에서 즐기던 게임을 PC/콘솔에서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기존 Xbox 게임패스 얼티밋을 사용 중이던 유저라면 사실상 무료로 엑스클라우드를 즐길 수 있으며, 신규 가입자 역시 PC-콘솔-모바일을 아우르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차별화 요소다.
현재 국내에서 LGU+를 통해 서비스 중인 지포스 나우는 프리미엄 서비스 기준 월 1만 2,900원에 이용 가능하며, KT가 자체적으로 서비스 중인 5G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는 현재 공개테스트 중이지만 월 1만원 이하 수준에서 가격을 책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위 두 서비스는 모바일과 태블릿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국내 진출을 하지 않은 구글 스태디아의 경우 매 게임마다 패키지를 별도 구매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구독형 서비스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MS 카림 초우드리(Kareem Choudhry) 클라우드게임 총괄 부사장은 게임메카와 인터뷰를 통해 "당사는 콘솔이나 PC로 게임을 하는 플레이어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클라우드 게임을 즐기는 플레이어까지 지원하는 총체적 전략을 채택했다"며 "엑스클라우드 프리뷰 기간 동안 한국 게이머들과 아주 만족스러운 소통을 진행했고 많은 점들을 배울 수 있었다. 그래서 더욱 더 한국 내 출시에 대한 기대가 크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MS는 엑스클라우드만을 별도로 분리해 서비스할 계획은 없다. 카림 초우들리 부사장은 "미래에 변화를 시도할 가능성은 열려 있으나, 우선은 클라우드 게이밍과 Xbox 게임패스 얼티밋의 결합을 현실화하면서 '엑스박스가 새로운 게임과 가치를 발견하는 데 유용한 플랫폼'이라는 메시지를 플레이어들에게 전달할 수 있게 돼 상당히 마음이 뿌듯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엑스클라우드 무료 제공으로 인해 Xbox 게임패스에 추가 비용을 부과하지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카림 초우들리 부사장은 "현재 당사의 정책은 Xbox 게임패스 얼티밋 계정으로 클라우드게임을 하는 데 추가 비용을 부과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앞으로도 이러한 철학과 사업 전략을 계속 채택하는 가운데 고객 피드백을 경청하고 파악하면서 향후 필요 시 적절한 대응을 해나가려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카림 초우들리 부사장은 "마이크로소프트는 Xbox와 관련해 한국 개발자 및 퍼블리셔들과 늘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한국에서 개발된 콘텐츠에 대해 지금 자세한 내용을 말할 순 없지만, 글로벌 출시를 하는 9월 15일에는 콘텐츠 전체 내용을 공유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현재 엑스클라우드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태블릿에서 서비스된다. 이후 iOS와 윈도우 10 PC 등 다양한 기기에서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확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