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실수로 세계는 끝이 날 것, 투 더 문 차기작 신규 영상
2020.08.06 13:48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RPG 메이커 명작으로 손꼽히는 투 더 문 차기작의 새로운 영상이 공개됐다. 이번 타이틀은 기존작과 분위기가 사뭇 다른데 새로 공개된 영상에서도 이를 읽을 수 있다. 아울러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한다.
캐나다 인디 게임사 프리버드 게임즈는 지난 5일 공식 유튜브를 통해 투 더 문 시리즈 차기작 임포스터 팩토리 신규 트레일러를 공개했다. 임포스터 팩토리는 투 더 문 3라는 이름으로도 불리고 있으며, 기존에 출시된 투 더 문, 파인딩 파라다이스와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다.
다만 분위기는 전작과 사뭇 다르다. 앞선 두 작품은 임종을 앞둔 의뢰인의 기억을 조작해서 소원을 들어주는 과정을 다뤘다. 기억을 조작한다는 설정은 섬뜩하지만 스토리 자체는 감동적이라 평가됐다. 그런데 임포스터 팩토리는 유혈이 낭자하는 살인사건을 배경으로 한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영상에는 배경이 되는 오래된 저택과 저택에서 벌어진 살인사건, 시리즈 주역으로 활동해온 에바 로잘린과 닐 와츠의 결혼식, 의문의 초대를 받고 저택에 방문한 의문의 여성이 성장하는 과정 등이 나온다. 영상 마지막에는 거대한 촉수에 둘러싸인 지구가 등장한다.
이와 함께 의미심장한 문구가 영상에 같이 담겼다. 영상 초반에는 ‘모두가 실수를 하지만 어떤 실수는 다른 것보다 너무 크다. 그리고 당신의 실수로 인해 세계는 끝이 날 것’이라는 섬뜩한 내용이 담겼다. 아울러 영상 말미에도 ‘세상이 잔혹한 끝을 맞이한 것을 기념하며(a wholesome celebration of the bloody end of a world)’이라는 문구가 있다.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임포스터 팩토리는 ‘퀸시’라는 새로운 인물의 이야기를 다룬다. 그는 어느 날 외딴 저택에 있는 화려한 파티에 초대됐는데, 그 저택 화장실에는 타임머신이 있었다. 이에 퀸시는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여행을 즐겼는데 이후 저택에 있던 사람들이 죽기 시작한다. 여기에 피에 젖은 칼을 들고 두 발로 서서 사람을 위협하는 허리가 긴 고양이가 등장한다.
여기에 영상에서 나온 지구를 감싼 거대촉수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러브크래프트 관련 내용이 포함된다. 제작진은 임포스터 팩토리는 투 더 문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이 될 수 있으며, 세 작품 모두 거대촉수가 등장하는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임포스터 팩토리는 에피소드 1과 2로 불린 전작과 달리 ‘에피소드 X’라는 별칭으로도 불리고 있다. 투 더 문이 에피소드 1, 그 이후에 나온 파인딩 파라다이스가 에피소드 2이기에, 이번 타이틀은 순서대로 보면 에피소드 3지만 제작진은 로마자로 10을 의미하는 X라고 명명한 것이다.
이를 토대로 팬들은 이번 타이틀이 시리즈 중심을 이뤄온 기억조작에 대한 어두운 비밀을 드러나리라 추정하고 있다. 여기에 타임머신이라는 소재가 있기에 알 수 없는 이유로 시간대가 뒤죽박죽이 되어버린 세계가 무대가 될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이번 타이틀에서 과연 어떠한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임포스터 팩토리는 2020년 말에 스팀을 통해 출시되며 한국어를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