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소 시뮬레이터 개발자가 노인 샌드박스 게임을 만들었다
2020.08.29 13:37 게임메카 서형걸 기자
엽기 시뮬레이터 붐을 일으키며 게임 역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긴 ‘염소 시뮬레이터’ 제작진이 양로원에서 쫓겨난 노인의 복수극을 소재로 한 게임을 만들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노인 아수라장 샌드박스 게임'을 자처하는 커브 디지털의 신작 '저스트 다이 올레디(Just Die Already)'는 29일, 온라인으로 열린 게임쇼 게임스컴 2020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개발사는 염소 시뮬레이터 제작진이 뭉쳐 만든 더블무스라는 곳이다.
저스트 다이 올레디는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한다. 플레이어는 양로원에 거주하던 노인인데, 돈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쫓겨나게 된다. 이에 무료 요양원으로 갈 수 있는 티켓 획득을 목표로 위험한 모험을 하게 된다.
이 게임의 시대상 묘사는 웃음이 저절로 나온다. 노인들이 기구한 삶을 살게 된 것은 연금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일보다 비디오 게임을 좋아하는 배은망덕한 밀레니얼 세대' 때문에 연금이 고갈된 탓이다.
스팀에 올라온 게임 소개를 보면 '내 안의 꼰대를 받아들이세요'라는 문구가 있다. 말 그대로 자신을 무시하는 젊은이들을 응징하는 것이 이 게임의 목적이다. 바주카포, 도끼, 권총, 전선, 경적 등 다양한 도구를 줍고, 사용해 도시를 엉망으로 만들 수 있다.
그러나 한 가지 유의할 점은 플레이어가 '노인'이라는 점이다. 뼈의 강도나 힘이 예전만 못하다. 발을 헛디뎌 계단에서 구른다거나, 상대방을 공격하다가 자신이 부상당할 수도 있다.
세상에 대한 노인의 복수극, 저스트 다이 올레디는 오는 9월 2일까지 스팀에서 데모 버전을 배포한다. 한국어와 영어, 일본어 등 10개 언어를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