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펑크 2077 메인 스토리는 위쳐 3보다 짧다
2020.09.21 11:33 게임메카 서형걸 기자
CD프로젝트레드(이하 CDPR) 대표작 위쳐 3의 방대한 메인 스토리는 장점이자 단점이다. 반복해서 즐기며 수백 시간 넘게 플레이한 이들도 있지만, 지친 나머지 중도 포기한 사람들도 많다. 이에 CDPR은 차기작 사이버펑크 2077의 메인 스토리를 위쳐 3보다 짧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나이트시티 와이어’ 3편 방영 후 진행된 개발자 질의응답에서, 사이버펑크 2077 수석 퀘스트 디자이너 패트릭 K 밀스(Patrick K Mills)는 사이버펑크 2077 메인 스토리 분량이 위쳐 3보다 짧다고 말했다.
사이버펑크 2077 메인 스토리 분량을 줄인 이유에 대해 밀스는 유저 피드백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위쳐 3의 메인 스토리가 너무 길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수치상으로도 확인되는데, 정말 많은 수의 사람들이 게임을 즐겼지만 엔딩을 본 비율은 낮다”고 말했다.
실제로 위쳐 3 메인 스토리를 완료하려면 대략 50여 시간이 걸린다. 이처럼 방대한 스토리는 위쳐 3의 장점이기도 하나, 부담스럽게 여긴 이들도 많았다는 것이 CDPR의 설명이다.
밀스는 “유저들이 엔딩을 봤으면 하는 마음에 메인 스토리를 줄였지만, 게임은 여전히 방대하다”며, “메인과 사이드 퀘스트(completionist campaign)를 합산하면 셀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즉, 메인 스토리 분량이 줄었다고 해서 게임 전체 볼륨이 작은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는 지난 8월 공개된 ‘3가지 인생경로’를 통해서도 유추할 수 있다. 사이버펑크 2077 플레이어는 게임 시작 시 노마드, 부랑아, 기업 직원 등 3가지 인생경로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는데, 게임 플레이 전반에 걸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선택지다. 최소 3회차 이상 플레이해야 모든 인생경로의 이야기를 즐길 수 있어 게임 전체 볼륨은 여전히 방대할 것으로 보인다.
사이버펑크 2077은 오는 11월 19일 PC, Xbox One, PS4, 스태디아로 출시 예정이다. 또한 차세대 콘솔 PS5 및 Xbox 시리즈 X로도 발매되며, Xbox One과 PS4 버전 구매자에게는 차세대 콘솔 버전 업그레이드를 무료로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