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코리아가 '모던 워페어 현지화'를 자찬했다
2020.10.14 11:57 게임메카 류종화 기자
2019년작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는 게임성과 흥행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국내에서도 의욕적으로 현지화를 진행했다. 그러나 그 결과물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 출시 전 테스트 단계부터 발견된 수많은 오역을 시작으로, 출시 후에도 곳곳에 위치한 오역과 과도한 의역으로 비판을 받았다. 그런 결과물에 대해 블리자드코리아가 스스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블리자드 코리아는 14일 오전 10시, 올해 출시 예정인 콜 오브 듀티 시리즈 차기작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콜드 워'에 대한 본사 개발자와의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콜드 워와 관련한 개발 의도와 진행 상황 등에 대해 다양한 질답이 오간 이날 행사에서는, 모든 질의응답이 끝난 후 블리자드코리아 전동진 대표가 나와 인삿말과 '지난 3년간 한국에서의 콜 오브 듀티 시리즈'에 대해 이야기했다.
전동진 대표는 블리자드와 액티비전의 협업으로 2018년 출시된 블랙 옵스 4를 시작으로 모던 워페어, 워존까지 자사를 통해 국내 서비스된 콜 오브 듀티 시리즈 3작품에 대한 소개와 소회를 밝혔다. 그 중 모던 워페어 부분에서는 "가장 호평을 받은 부분은 완성도 높은 현지화"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모던 워페어는 출시 전부터 후까지 번역 논란에 시달린 작품이다. 2019년 5월 처음 공개된 공식 트레일러에서는 영상의 주제를 관통하는 'Going Dark' 부분을 '작전을 시작한다'는 밋밋한 대사로 바꿔 비판을 받았으며, 7월 공개된 장비 소개 영상에서도 건스미스를 총기상으로 번역했다. 이후 진행된 테스트에서도 '대물 저격총'을 '반물질 볼트 액션 저격총'이라고 표기하는 등 오역을 반복했다.
위에 소개한 굵직한 오역은 정식 출시 버전에서 수정됐으나, 출시 후에도 오역/의역 논란은 계속됐다. 외국어를 구사해야 하는 부분에 한국어 더빙을 무리해서 입혔거나, 강도 높은 욕설을 상황에 맞지 않게 삽입하거나, 호칭이나 총기 부품, 효과, 밈 등에서도 오역이 다수 발견됐다. 이 같은 번역 문제는 2018년작 블랙 옵스 4부터 이어져 온 것으로, 액티비전을 대신해 블리자드 코리아에서 번역을 담당하기 시작한 시기와 일치한다.
한편, 모던 워페어의 전작이자 블리자드 코리아의 콜 오브 듀티 시리즈 첫 현지화 작품인 블랙 옵스 4는 시리즈 최악의 현지화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모던 워페어의 경우 블랙 옵스 4보다는 나아졌다는 평가지만, 여전히 현지화 품질 면에서는 비판을 면치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