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솔로 다룬 국산 인디게임이 크리스마스에 출시된다
2020.11.18 11:49 게임메카 서형걸 기자
크리스마스는 예수 그리스도 탄생을 기념하는 종교 축일이지만, 독실한 기독교 신자가 아닌 이들에게는 꿀맛 같은 연말 공휴일이다. 특히 커플에게는 전야인 크리스마스 이브와 함께 오붓한 데이트를 즐기는 날인데, 이러한 크리스마스에 솔로를 위한 게임이 나온다.
국내 인디게임 개발사 인디카바 인터랙티브가 개발 중인 게임 ‘모태솔로’는 소개팅을 테마로 한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넷플릭스 블랙미러: 밴더스내치, 당신과 자연의 대결처럼 실제 배우들이 출연하는 인터랙티브 무비 장르로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이야기 전개가 달라진다.
모태솔로 주인공은 남중, 남고, 공대, 군대를 거쳐 IT 기업에 다니는 남성 ‘강기모’다. 29세 모태솔로 청년인 강기모는 ‘30세까지 여자 친구를 사귀지 못하면 마법사가 된다’고 하는 친구들의 놀림에서 벗어나기 위해 절박한 심경으로 소개팅을 하게 된다.
‘인생 마지막 기회’라는 자못 비장한 마음가짐으로 소개팅에 임하게 된 강기모. 상대는 예술을 사랑하는 여성 김유미다. 절박한 심정에 보자마자 고백을 하지 않은 것은 다행이긴 하지만, 게임 소개 영상을 보면 강기모의 터무니없는 멘트와 행동에 김유미는 당황하고 소개팅은 점점 파국을 향해 간다. 플레이어의 역할은 소개팅이 정상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강기모의 말과 행동을 조절하는 것이다.
플레이어의 대사 및 행동 선택에 따라 이야기 전개와 결말이 달라진다. 캐릭터뿐 아니라 주변 환경 및 사물과 상호작용해 아이템을 획득하고, 소개팅에 도움이 되는 힌트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상황에 따라 다양한 미니게임이 등장한다.
모태솔로는 텀블벅 크라우드 펀딩에서 목표금액 1,000만 원을 달성했으며, 현재 스팀에서 데모 버전을 배포 중이다. 풍월량, 서새봄, 옥냥이, 소니쇼 등 국내 유명 개인방송 진행자들이 플레이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모태솔로는 스팀에 12월 25일 크리스마스 출시로 되어 있으나, 텀블벅 크라우드 펀딩 페이지에는 3월 이후 출시로 표기되어 있다. 이에 대해 개발사 인디카바 인터랙티브는 “정식 출시일은 2021년 상반기가 맞지만, 12월 25일에 유저들이 모태솔로를 플레이할 수 있다면 더 뜻 깊을 것 같아 크리스마스에 앞서 해보기 형태로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언어는 인터페이스, 자막, 음성 모두 한국어만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