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스위치 누적 7,987만 대 판매, 3DS 넘어섰다
2021.02.02 18:16 게임메카 이재오 기자
닌텐도 스위치가 닌텐도 3DS의 판매량을 뛰어넘었다. 기세를 보면 억대 판매량을 기록한 콘솔인 Wii 판매량도 조만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닌텐도는 지난 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0년 4월부터 12월까지의 3분기 통합 실적을 발표했다. 해당 기간 동안 닌텐도는 매출 1조 4,044억 엔(한화 약 14조 9,489원), 영업이익 5,211억 엔(한화 약 5조 5,467억 원), 당기순이익 3,766억 엔(한화 약 4조 86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3%, 영업이익은 98.2%, 당기순이익은 92.9% 증가했다.
이 같은 호실적의 배경에는 역시 닌텐도 스위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판매가 계속해서 꾸준히 증가했기 때문이다. 닌텐도 스위치는 해당 기간 동안 1,774만 대가 판매됐으며, 누적 판매량은 7,987만 대를 달성했다. 이는 닌텐도 스위치와 염가판인 닌텐도 스위치 라이트를 합친 수치이며, 전년 동기보다 35.8% 증가했다.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동안 총 1,157만대가 팔리며 분기 최대 판매량을 달성한 것은 덤이다.
이는 닌텐도의 전 세대 휴대용 콘솔인 3DS의 전체 판매량인 7,594만 대를 추월한 기록이다. 판매량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을 볼 때 8,151만 대를 판매한 게임보이 어드밴스는 물론, 1억 대가 넘게 팔린 Wii도 연내 따라잡을 수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소프트웨어도 판매량도 크게 늘었다. 2020년 4월부터 12월까지 닌텐도 스위치 소프트웨어 판매량은 1억 7610만 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상승했다. 해당 기간동안 가장 많이 팔린 소프트웨어는 모여봐요 동물의 숲으로 총 1,941만 장의 판매량을 달성했다. 모여봐요 동물의 숲은 현재까지 총 3,118만 대가 판매됐으며, 닌텐도 스위치 타이틀 중 2위에 달하는 판매량을 달성했다. 참고로 닌텐도 스위치 타이틀 중 최고 판매량을 달성한 게임은 3,341만 장이 판매된 마리오카트 8 디럭스다.
한편, 닌텐도는 신형 스위치에 대한 루머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실적 발표 이후 진행된 투자자 질의응답 시간에서 닌텐도 대표이사 후루카와 슌타로는 해당 질문에 대해 “새로운 색상의 스위치를 선보일 수는 있으나, 가까운 시일 내에 더 나은 성능의 스위치를 선보일 생각은 없다”며 소문을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