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 더 개더링 공식 일러스트가 팬아트 표절을 시인했다
2021.04.01 12:00 게임메카 서형걸 기자
‘TCG의 원조’라고 불리는 매직 더 개더링이 팬아트를 표절해 논란이 일었다. 문제를 일으킨 작가는 표절에 대해 시인하며, 원작자에게 적절한 보상을 할 것이라 밝혔다.
‘스캐리펫(Scarypet)’이라는 닉네임으로 알려진 그림작가 킷 라페냐(Kitt Lapeña)는 지난 3월 28일, 자신이 그린 매직 더 개더링 팬아트가 게임 내 카드 일러스트에 무단 도용됐다고 주장했다. 킷 라페냐는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하는 1분 5초짜리 영상을 자신의 트위터에 게재했다.
영상을 보면 매직 더 개더링 ‘크럭스 오브 페이트(Crux of Fate)’ 카드에 그려진 두 마리 용 중, 우측에 위치한 엘더 드래곤 니콜 볼라스(Nicol Bolas) 외형이 킷 라페냐가 지난 2016년에 그린 그림과 동일함을 알 수 있다. 킷 라페냐는 “매직 더 개더링은 나에게 많은 영감을 준 게임이다. 실제로 위자드 오브 더 코스트에 포트폴리오를 여러 번 보냈다”고 말하며, “내 작품이 카드로 만들어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안타깝게도 무단 도용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해당 카드 일러스트의 좌측에 그려진 스피릿 드래곤 우진(Ugin)도 표절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다른 작가가 그린 매직 더 개더링 카드 일러스트와 닮았다는 문제제기로, 레이먼드 스완랜드(Raymond Swanland)의 ‘유진, 더 스피릿 드래곤’ 카드가 원본이라는 것이다.
이에 개발사 위자드 오브 더 코스트는 표절 논란의 중심에 선 카드 일러스트를 그린 작가 제이슨 펠릭스와의 작업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제이슨 펠릭스는 120여 개가 넘는 매직 더 개더링 카드 일러스트를 그린 공식 작가다.
제이슨 펠릭스 역시 표절을 시인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 나는 최악의 행동을 했으며, 원작자들이 입은 피해를 보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