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PC게임 스토어 수수료 30%에서 12%로 낮춘다
2021.04.30 14:58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MS가 자사가 운영하는 MS 스토어에 입점한 PC게임에 대해 수수료를 매출 30%에서 12%로 낮춘다.
MS 매트 부티(Matt Booty) Xbox 게임 스튜디오 촟괄은 29일(현지 기준) Xbox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PC게임 수수료 인하에 대해 밝혔다. 그는 “게임 개발자는 자사 플레이어에게 좋은 게임을 제공하는 핵심이며, 자사 플랫폼을 통해 성공하길 바란다”라며 “모든 PC게임 개발자가 더 많은 것을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8월 1일부터 MS 스토어 PC게임 개발자 매출 분배를 70%에서 88%로 높인다”라고 밝혔다. 즉, MS가 가져가는 수수료는 30%에서 12%로 줄어든다.
매트 부티 총괄은 “명확하고, 특정 조건이 없는 수익 배분 방침은 개발자들이 더 많은 플레이어에게 더 많은 게임을 제공할 수 있고, 더 큰 상업적인 성공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 MS가 가져가는 수수료가 낮아지면, 같은 가격에 게임을 판매해도 개발사에 분배되는 매출이 더 늘어난다.
Xbox 콘솔게임의 경우 기존대로 30%를 유지한다. 공식적으로 그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콘솔의 경우 PC와 달리 MS를 포함한 콘솔 플랫폼 홀더 차원에서 타이틀 확보를 위해 제작사에 개발 지원금을 주거나 마케팅을 지원하는 부분이 있다. 이처럼 PC와 콘솔 게임사업이 차이가 있기에 콘솔에 대해서는 수수료 인하를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다.
다만 그간 여러 플랫폼에서 불문율로 내려온 '개발사 7 플랫폼 3' 매출 분배가 점점 깨지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부분이다. 우선 스팀은 게임당 매출 1,000만 달러(한화 약 111억 원)까지는 30%이며, 1,000만 달러에서 5,000만 달러(한화 약 555억 원)까지는 25%, 5,000만 달러 이상부터는 20%로 매출이 일정 이상 늘어날수록 수수료가 줄어드는 방식이다. 이어서 소니, 닌텐도는 자사 디지털 마켓 수수료를 매출 30%로 잡고 있고,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는 첫 매출 100만 달러(한화 약 11억 원)까지는 15%, 초과한 매출에 대해서는 30%다.
에픽게임즈가 자사 플랫폼 에픽게임즈 스토어 수수료를 30%가 아닌 12%로 잡은 것이 큰 파장을 일으켰던 이유는 기존에 시장에 적용된 것보다 낮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MS도 PC 게임 수수료를 12%로 낮추며 플랫폼 수수로 인하에 동참했다.
한편 미국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GDC) 주최측은 지난 28일(현지 기준) 게임 개발자 3,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 중에는 수수료에 대한 조사결과도 있는데 전체 응답자 중 현재의 7 대 3 비율이 정당하다고 답한 비중은 작년 6%에서 올해는 3%로 감소했다.